딱한번인.생
조대연 지음, 소복이 그림 / 녹색문고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이건 뭐지? 하면서 보게되는 책이다. 그런데 보다보면 와~~정말 사람의 인생이란 이런것이구나..라는 회환에 젖어들게 된다. 딱한번인 인생. 정말 딱한번인 인생에 대해서 이렇게 분석하고 정리한 책을 본적이 있는가? 마치 통계학을 보는듯 하다. 인생의 통계학. 평생 먹는양이 어떻고 평생 몇개의 핸펀을 사용하고 어떻게 통계적으로 한 사람의 인생이 꾸려지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텔레비젼 앞에서의 삶을 보니 나는 인터넷 앞에 앉아있는 내가 아닌가 싶어진다. 인터넷을 보면서 울고 웃고, 그리고 책을 보면서 자기계발에 대한 비젼을 갖고 또 속고 속고 그런 삶의 일률적인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재미있으면서도 씁쓸하다는 생각이 든다. 학교에 다녀도 누군가는 일등을 하게되고 누군가는 꼴찌를 하게된다. 그건 그 누구도 어떻게 할수 없는 일일까? 생각해보면 아니기도 하고 그렇기도 하다.

 

오늘 인터넷 기사에서 그런 기사를 보았다. 중학교 선생님이 아이들 성적표를 점수로 표기하지 않고 서술형으로 풀어내서 보내주었다는 칭찬의 기사를 본적이 있다. 그래도 그 역시나 그 안에 평가가 들어있을 것이다. 아니면 칭찬만 가득 들어있을까? 이 아이는 이런 점이 아주 뛰어납니다. 이런점이 아주 휼륭하군요 하면서 말이다. 누구에게나 한가지 이상의 장점은 가지고 있을테니 말이다.

 

죽음에 대해서도 나오는데 오늘 아침 남편으로 부터 죽음을 두려워하는 신앙인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남편 말로는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가는 것이 아니라는 말처럼 두분다 권사님 부부가 계시는데 할머니가 얼마전 돌아가셨다고 한다. 그런데 그 분이 돌아가시기 전에 쓰러지셔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돌아가셨는데 보통의 경우에는 천사가 와서 천국으로 데리고 간다고 하였는데 신앙이 있으신 분인데도 저승사자가 둘이 와서 데리고 가려고 하니 할머니가 중환자실에서 몸부림을 치고 소리소리를 치면서 안간다고 아주 공포스러워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그 이야기와 함께 우리 시아버지에 관련된 이야기도 들었다. 시아버님이 젊을때 월남전으로 파병되셔서 그런지 돌아가시기 전에 장교 둘이 차를 가지고 와서 태워가려고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 책을 보면서 이런 나의 삶에 대한 마음의 자물쇠를 푸는 듯한 그런 느낌이 들었다.  삶에 대해서 하소연을 하고 싶어지고 그럼 어떻게 살아야 하죠? 의사선생님? 상담좀 해주세요...라는 식의 마음이 들게 만드는 책이다. 중학교 다니는 딸아이도 이 책을 쓱 보더니 자기도 읽고 싶다고 한다. 인생의 통계적인 이야기들에 대해서 딸아이도 호기심을 갖는 것을 보면서 정말 우리네 인생 딱한번 뿐이네.....어떻게 살아야 하지? 라는 고민을 하게 된다. 오늘 철야 가려는 딸아이를 그냥 집에서 쉬라고 했는데...괜스리 찔리기도 하고 보낼걸 그랬나 싶기도 하고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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