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요병...정말 어찌나 화가나는 병인지..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물론 모든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다 모조리 당하겠지만 말이다. 우리 아들 역기 3요병 중증에 걸려있다. 이 책을 보는데...울 아들하고 어찌나 얼마나 똑같은지 속이 다 시원했다. 그래서 아들에게 보여주었다. 아들아~~여기 너하고 똑같은 병을 앓고있는 아이가 있다~~하고 말이다. 그랬더니 아들아이도 보더니 씨익~~웃었다. 찔린다는 말이지..^^;;; 아이의 잘못도 있지만 어른의 잘못도 역시나 있다. 코끼리 아빠의 권위적인 모습에 아무말도 못하는 그러다 결국에는 발로 뻥~~하고 장난감 자동차를 차버리는 코끼리아이의 모습에서도 역시 우리 아들을 보았다. 자기는 분명 맞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어른들은 아니라고 하면서 계속 우겨대니 아들아이도 얼마나 화가나겠는가 말이다. 그러다 아들아이가 뻥~~터지는 모습을 보면서 어른들은 또 그렇게 이야기한다. 애가 버릇이 없다느니,,,누굴 닮아서 그런지 모르겠다느니...아이들로서도 정말 답답할 노릇이다. 코끼리아이가 먹기 싫은 콩을 다 먹어버렸더니 선생님이 좋아하는 줄 알고 더 줄때는 정말 웃음이 터져나올정도로 공감이 되었다. 얼마나 속상했을까? 어른들이 읽고 반성해야하지 않을까? 싶은 대목들도 나와서 좀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 아이들 책은 보다보면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도 보아야한다는 생각이 들때가 정말 많다. 아이들이 고통받는 것은 곧 어른들 때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공부공부!! 함으로 인해 아이들은 모두다 학원에 가버리고 남겨진 아이들은 놀 친구가 없다. 아파트를 사서 이사가는 바람에 아껴야하는 상황이라 학원을 가지 못하고 매일 엘리베이터를 타고 노는 아이를 보는 대목에서는 역시 울 아들이 매일 아이들이 학원 끝나기를 기다리는 장면이 생각났다. 다른 아이들이 모두 학원에 방학인데도 공부하러 가버리니 우리 아이는 아이들이 학원에서 끝나고 돌아올 시간만 기다린다. 그러다가 끝나기가 무섭게 달려나가서 노는 모습을 종종 보게된다. 한편으로는 내가 잘못하고 있을 것일까? 싶을 때도 있지만 역시~~학원은 아니야!!! 하는 생각으로 버티고 있다. 어른들의 생각이 바뀌어야 하는데 말이다. 자유로운 아이들로서 자유롭게 자랄수 있도록 말이다. 엘리베이터를 타지 못하면서 들고 있는 물건들을 보니 아이가 너무 사랑스럽다. 엄마 화장품, 아빠의 면도기^^;;; 엄마를 위해 동전을 열심히 모으는 아이도 너무 귀엽게 그려져 있다. 귀여운 모습에 정말 미소가 그치지 않고 이야기를 보게 된다. 이 이야기를 보면서 다른 아이들도 돈을 열심히 모아서 엄마에게 선물을 사주고 싶은 생각이 들면 좋겠다^^;;; 그리고 그림이 너무너무 귀엽다. 귀여운 그림들이 아이들의 심리를 아주 잘 그려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