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즌 파이어 세트 - 전2권
팀 보울러 지음, 서민아 옮김 / 다산책방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들은 마음에 상처를 안고 산다. 그 사람에게 잘해주지 못했던것, 그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을 아직 놓지 못하고 마음속에 깊은 상처로 남기게 되기도 한다. 우리 가족중에도 사랑하는 사람들이 먼길을 떠난 경우가 있다.  그 사랑을 놓고 아무일없는듯이 살아가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어버린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나이들어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것도 아주 큰 상처이지만 어린나이에 그런 슬픔을 겪게된다면 그 슬픔은 성장하는 내내 아픔으로 상채기가 되어 마음속에 깊이 남아있을 것이다.
 
씩씩한 말괄량이 소녀 더스티. 하지만 이미 오빠를 잃은 슬픔에 더스티는 사랑을 잃어버린 가슴앓이를 품고 살아가게 된다. 어느날 한통의 전화를 받으면서 더스티는 무언가 알수없는 사건속에 휘말리게 된다. 오빠의 이름을 알고있는듯한 한 소년의 목소리. 그리고 자신과 오빠만이 알고있는 추억이 묻어나는 말들...그 말들로 인해 오빠를 알고 있을것이라는 것을 확신하면서 그 소년에 집착하게 된다.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않고 혼자서 오빠를 찾아야겠다는 일념만 가지고 있다.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위험하다고 경고를 하고 모두 두려워하지만 더스티는 오직 사랑하는 잃어버린 오빠를 찾아야겠다는 생각만으로 성폭행범으로 몰리는 아주 무섭고 괴이한 그 소년에게 점점 빠져든다.
 
오빠를 잃어버린 아픔을 딪고 살아가는 더스티에게는 어떤 누구의 말도 들리지 않는다. 오직 오빠를 찾고싶다는 생각만이 마음속에서 울림으로 더스티를 인도한다. 그런 와중에 교통사고로 아빠를 잃은 안젤리카, 그 소년을 찾는 사건에 휘말려서 만나게 된 아픈 형을 찾아가지 못해서 마음에 죄책감을 가지고 홀로 쓸쓸하고 외롭게 살아가는 할아버지를 만나게 된다.
 
정말 많은 상을 수상한 만큼 더욱더 몰입하게 되고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그런 이야기이다.



'넌 지금 가장 큰 수수께끼가 조쉬 오빠라고 생각하지? 하지만 그렇지 않아. 가장 큰 수수께끼는 너 자신이야. 정말 중요한 수수께끼는 오로지 혼자 힘으로 해결해야 해.'

 
팀 보울러는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10대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약하고 가장 강하며 가장 상처받기 쉽고 그만큼 상처를 치유하기도 쉽다. 나는 이 시대의 청소년들과 내면에 어린아이를 숨겨놓은 어른들을 위해 글을 쓰고 싶다.'

 

팀보울러의 이야기를 보다보니 요즘 기사에 오르내리는 10대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생각난다. 중학생 졸업생 파티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미스러운 사건들, 왕따문제, 그리고 촛불시위의 중앙에 섰던 10대의 자랑스러운 아이들. 그들은 이 세상에서 가장 약하면서 가장강하다. 그리고 가장 상처받기 쉽고.....마음이 아직 말랑말랑해서 누군가의 이야기를 귀기울여 들을줄 안다. 그리고 대범하게 앞으로 나설줄 알기도 하고 말이다. 너무 10대들의 나쁜 점들이 부각되는 것에 가슴아파하지 말고 그 아이들이 왜 가슴아픈지를 다시한번 깊이 생각해봐야할 때이다. 아이들이 왜 그런 심각한 일들을 벌이는지에 대해서 정말 나는 모르고 있는 것일까? 나의 두려움이 실상을 피해가는 것은 아닌지...깊이 반성해봐야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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