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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틸다 (반양장) ㅣ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34
로알드 달 지음, 퀸틴 블레이크 그림, 김난령 옮김 / 시공주니어 / 200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 너 정확히 몇 살이지?"
"네 살하고 삼 개월요."
...............17쪽에서
마틸다 ~~ 영화로만 보고 글이 좋은 글이라 하여 눈여겨 보게되었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마틸다를 봤다. 정말 너무 사랑스러운 아이 마틸다를 만나게 되었다. 어려서부터 자기 혼자 글을 깨우친 마틸다. 독서광 마틸다.
"헤밍웨이는 제가 이해 못 하는 많은 것들을 얘기하고 있어요. 특히 남자와 여자에 대해서요. 그래도 전 헤밍웨이의 작품이 마음에 들어요. 헤밍웨이가 이야기를 쓰는 방식은 제가 꼭 그 일이 일어나고 있는 장소에서 그 광경을 직접 보고 있는 것처럼 느끼게 만들어요."
펠프스 여사가 말했다.
"휼륭한 작가는 독자를 언제나 그렇게 느끼게 만들지. 그리고 네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마라. 의자에 깊숙이 앉아서, 그냥 그 말들이 네 온몸을 촉촉하게 적시게 내버려 두는 거야. 음악처럼 말이다."
.....................24쪽에서
마틸다는 독서광인데 반해 마틸다의 가족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책을 아주 싫어한다. 책을 읽는 것이 쓸데없는 짓이라고 생각하는 마틸다. 마틸다의 아빠는 마틸다가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에 빠져든 모습을 보고 화가나서는 책을 찢어버리기도 한다. 그리고 저녁 먹을때는 텔레비젼을 보면서 무릎 위에 식판을 올려놓고 밥을 먹는다. 엄마 역시 꾸미는 일에만 관심이 있지 마틸다를 귀찮아 하고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마틸다의 오빠 역시나 마찬가지이다. 아빠는 다른 사람들을 속여서 중고차를 팔아먹고 그 돈으로 자신이 가장 노릇을 하고 있다며 가족들앞에서 아주 자랑스러워한다. 그리고 책의 도입부를 보면 실날한 부모들에 대한 비평이 아주 객관적으로 실려있다. 속이 다 시원할 정도로 말이다.
그런 마틸다는 어느날 학교에 입학하게 되고 그곳에서 아름답고 상냥한 마틸다를 너무 사랑해주는 선생님을 만난다. 그리고 그 학교에는 마틸다 부모님 뺨치는 상식을 완전히 벗어난 교장선생님이 계신다. 감히 내 자식에게 하리라고는 상상할수도 없는 무례함으로 인해 부모들은 오히려 아이들이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하고 부모님들 역시 교장선생님의 무대뽀정신에 감히 도전장을 내밀지 못한채 그저그저 시간을 견디어 낸다.
어느날 교장선생님 수업시간에 마틸다는 교장선생님에게서 누명을 쓰는 화를 모습을 보자 너무도 화가 나서 자기도 모르는 자신의 새로운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그리고 그 능력으로 선생님의 억울한 상황들을 반전시켜준다. 책을 잡고 보는 동안 독서광 마틸다의 당당한 모습에 완전히 빠져들게 된다. 로얄드 달의 이야기 실력 뿐 아니라 그림을 그린 퀸틴 블레이크로 인해 더욱더 실존하는 듯한 너무도 귀여운 마틸다를 만나게 된다. 너무도 사랑스러운 마틸다를 아주 매력적이고 귀엽게 그려내고 있다.
이 책을 쓴 로얄드 달은 '에드가 앨런 포' 상을 두 차례나 타고 전미 미스터리 작가상을 세 차례나 수상하였다고 한다. 제 2차 세계대전에 영국 공군에 지원하여 전투에 참전하고 나중에는 정보국으로 옮겨 공군 중력으로 종전을 맞이하는데 1942년 이집트에서 전투기 파일럿으로 일하고 있는 도중 격추당해 머리에 기념비적인 한방을 얻어맞고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실제로 글을 쓸 결심을 한 것은 자각 포레스터를 만나면서이지만 말이다. 자각 포레스터는 누구지?
와우 영화 [그렘린]도 로얄드 달이 썼다고 한다. 정말 재미있게 봤던 영화이다. 그가 썼다는 책 [제임스와 슈퍼 복숭아] 도 꼭 봐야겠다. 골수 이형성 빈혈이라는 희귀병을 진단받고서도 세 상을 떠날 때까지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다가 1990년 11월 23일 7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와우~~내가 꿈에 그리는 그런 삶이다. 죽을 때까지 자기가 하고싶은 일을 최선을 다하며 사는 것 말이다. 누구의 꿈이기도 하겠지만 말이다. 그가 쓴 책들을 하나하나 찾아서 읽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