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우와 별들의 책 - 제1회 조선일보 판타지문학상 수상작 치우 판타지 시리즈 1
이준일 지음 / 문학수첩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그 누구도 이기지 못해. 마법도, 전쟁 무기도. 그 둘이 전쟁을 벌이면, 남는 것은 죽음과 쓸모없이 내버려진 폐허뿐일 거야."

............................306쪽에서
 
     

1억원 고료의 책 과연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 라는 궁금증을 안고 펼쳐든 책이다. 이야기는 거듭되는 미궁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새로운 사건은 또 다른 사건을 만들어내고 과연 진실은 어디에 있는 것인지 진실을 찾아떠난다는 자체가 미궁속으로 빠져드는 듯한 그런 이야기이다. 과연 이게 진실일까? 저게 진실일까? 혼란이 가중되면서 진실은 하나씩 깨어나게 된다.

 

그리고 올리비아라는 캐릭터도 요즘 아이들의 성격과 맞닿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부드러움을 딱히 배우지 못한...그렇다고 해서 마음까지 딱딱하지만은 않은 요즘 아이들을 대변하고 있다. 치우역시 부모님의 이혼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지만 같이 살고 있는 엄마가 워낙 친절한 분이기에 별 어려움없이 살아가고 있는데 어느날 부터인가 달라진 엄마로 인해 괴로움의 나날이 시작된다.

 

도대체 알수 없는 엄마의 이상한 행동들로 인해 치우는 감당할수 없는 고통속에 빠져든다. 과연 예전의 그 사랑많은 나의 엄마가 맞나? 싶을 정도로 치우는 이미 엄마의 시야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나날을 보내던 치우에게 새로운 모험의 세계가 손을 내민다. 그 모험을 떠날수 없는 치우의 상황이 치우를 그곳으로 새로운 모험의 세계로 치닫게 만든다. 모험속에서 과연 치우는 어떤 일들을 겪게 되는 것일까? 그 곳에서 벌어지는 일들로 인해 치우에게는 어떤 변화가 다가올까?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많은 변화를 하게 된다. 치우나 책속에서 상황들로 인해 변화되는 모습들을 보다보니 학교 다닐때 알던 한 친구가 생각난다. 그 아이는 처음에는 정말 너무 착하고 청순 가련한 스타일이었다. 너무 착하고 순하고....그 누구에게도 화낼줄 모르는...그런데 어느날부터인가 그 아이가 변하는 모습을 볼수 있었다. 상황이 그 아이의 다른 모습들을 그 아이로부터 불러내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바라보는 우리는 놀라기도 하고 아~~사람은 변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외국에서는 한참 판타지의 세계가 밀물처럼 밀려들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은 제대로 발전하지 못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이 책은 그러한 판타지의 세계에 빗장을 열어주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나 역시도 많은 외국의 판타지들을 보면서 느꼈던 새로운 변화된 모습들을 이 이야기속에서 보게되었고 또 하나는 작가의 변이 정말 공감이 되었다. 과연 작가로서 제대로 가정을 꾸려나갈지 고민하고 갈등하는 작가에게 태어나는 작은 귀중한 아주 소중한 생명들이 부담으로 다가오는 즈음에 작가가 넘어야 할 삶의 무게. 그 무게를 부담이라는 에너지를 이용해 더 강하게 헤쳐나간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한쪽문이 닫히면 다른 쪽문이 열리듯이 말이다.

 

나 역시 우리 아들아이에게 계속 구박을 받으면서 이 책을 보았다..ㅡㅡ;;;

"아직 못봤어? 그 책 언제부터 본거야?"

오자마자 한두시간만에 본 아들래미....나에게 계속 자존심 상하는 압력을 가하고 있다...ㅡㅡ;;; 두고보자꾸나~~아들아....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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