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는동안 - 부담 없이, 두려움 없이, 재미있게 행복하게 쓰면서 즐기는 만만한 글쓰기
송숙희 지음 / 시디안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부담없이 글을 쓰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다양한 글쓰기 방법들과 이야기들을 만나게 된다. 비행기를 타고 가면서 들었던 기장의 생각지 못했던 풍경에 대한 멘트. 아버지가 마음껏 삐뚫어질테다~~라고 외치며 살아가고 있는 아들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주기를 소망하는 애절한 마음으로 보내는 편지. 맘 상한 아내를 위해 남편이 아내에게 쓰는 표창장 등등의 일상의 삶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글로 풀어가는 방법들을 만나게 된다.

 

저자가 얼마나 글쓰기를 사랑하고 노력하는지를 알수 있다. 연금을 들었더니 작은 박스를 하나 선물로 받게 되고 그 속에서 가득 정성이 담긴 선물들을 보면서 마음속으로 내가 든 보험회사 직원은 왜 그렇지를 못할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괜히 아는 사람에게 들었나? 하는 후회도 되고 말이다. 그러면서 나도 역시 내가 받는 것을 좋아하면서 나는 얼마나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는가? 라는 후회를 한다. 누구를 원망하기 이전에 나를 원망할수 밖에 없는 나의 내면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삶을 마감하기 6개월 전에 저자의 아버지가 가족들에게 메모를 남겼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나 역시 아이들을 위해서 무엇인가를 할수 있는데..하는 생각도 들고 말이다. 가끔 남편이 힘들어할때 메일을 보내거나 문자를 보낸 적이 있다. 아주 가끔....더 자주 아이들에게 남편에게 사랑의 메세지를 보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웃을 탓하기 이전에 나의 내면속의 부정적인 모습들을 다독이고 바라보자.

 


     
 
외면할 수 없는 외면일기

 

흔히 일기는 내면의 상처와 아픔을 홀로 되뇌이며 쓰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프랑스 작가 폴 투르니에는 정신 내면을 드러내는 일기 말고, 그 이면의, 말하자면 사람이나 동물이나 환경이나 주변 환경들에 대해 일기로 써보라고 권합니다.

 

이렇게 자꾸 연습하다 보면 당신은 당신의 눈과 귀와 피부가 알아 깨우친 잡동사니들 가운데서 글로 표현할 수 있는 것들만 골라 표현할 수 있게 된답니다. 수많은 장면들 가운데 단 한 장면만 포ㅌ착하여 사진으로 남기는 사진사처럼, 그렇게 된답니다.

 

투르니에는 권합니다. 아주 큼직한 공책을 한 권 준비하여 눈에 보이는 것들을 많이도 말고 몇 줄씩만 써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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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쪽에서
 
     

얼마전 나에게도 기장이 새로운 멘트를 날려서 감동받았다는 저자의 말처럼 그런 경험이 있다. 버스를 탔는데 버스에서 계속 이상한 멘트같은 소리가 들리는 것이다. 그래서 도대체 어디서 들리는 것일까? 하고 앞을 보니 운전석에 앉아계시는 운전수 아저씨가 마이크를 달고는 이야기를 하고 계셨다. 옆집 이야기, 앞집 이야기등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지말고 기쁨으로 살자는 이야기를 하고 계셨다. 그리고 아저씨가 앉은 뒷자석에는 그런 문구가 쓰여 있었다. 신청곡 받습니다~~~

 

모두들 그걸 보면서 "신청곡 받는데~~"하면서 신선한 체험을 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들을 보았다. 작은 일들이지만 삶속에서 자신의 일을 열정을 가지고 노력한다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다시한번 깨닫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이야기중 하나~~ 써봤어? 써보지 않았다. 아니 사실은 조금 써봤다. 그런데 너무 어려웠다. 그래서 쓰는 도중....흠~~이게 진정 나인가? 하고 얼마나 놀랐던지......정말 이 기회에 대가의 작품들을 써봐야 겠다. 열심히 열심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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