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사형수 - 오늘도 살았으니 내일도 살고 싶습니다
김용제.조성애 지음 / 형설라이프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뭐라고 설명할수 없는  아픔을 그려내고 있는 책이다. 우리에겐 호기심으로 보인 그가  살았던 내면의 모습이 너무도 가슴이 아프다. 정말 부모 잘못만나서 고생고생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 한편으로 생각하면 꼭 부모의 문제가 아니라 스스로가 정신을 차리고 살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내가 그의 입장이었으면 나는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처럼 나도 그렇게 다른 길로 나갈수도 있으리라....

 

얼마전 아는 사람들과의 술자리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한 분이 왕따 시키는 아이들은 정말 나쁘다면서 자신의 아이는 공부도 잘하고 아이에게 절대 그런짓 못하게 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누구는 아이에게 나쁜짓 하라고 시키느냐고 말을 한 적이 있다. 나 역시 아이들에게 항상 다른 아이들과 잘 지내라~~ 친구 왕따 시키지 말아라~~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정작 나자신은 어떠한가?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고 있는가? 왕따 당하는 이웃을 도와주고 왕따시키지 않고 있는가? 나 역시도 어느 순간 누군가를 왕따시키는 나자신을 볼때가 있다. 그러면서 나의 모습이 너무 싫지만 그게 또 마음대로 되지를 않는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의 모습을 찬찬이 쳐다보고 생각하게 된다.

 

저사람은 사람들과 잘 지내고 인기도 좋은데...저 사람이라면 지금 나의 상황에서 어떻게 할까? 저 사람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화 내지 않고 잘 지낼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이 책 역시 그런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책이다. 책으로 나왔으니 분명 무슨 이유가 있을 것이고 그 이유는 무엇이란 말인가?

 

라는 생각으로 보게 되었다. 글도  김용제 자신이 일기쓰듯이 쉽게 써서  술술 넘어가  금방 읽어내려 갈수가 있었다. 나쁜 짓을 하는 것을 보면 왜 그랬을까? 왜 그러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또 눈이 안보여서 서러운 박대를 당하는 것을 보면 가슴이 아프기도 하고 애처롭기 그지없었다. 정말 마음속에 서러운 한이 맺히겠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수녀님이  단락마다 편지를 쓴 글을 보면서 수녀님은 그 상황이 아니니 이렇게 조용히 판단하고 인도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고 말이다. 그리고 김용제라는 다른 이름들을 찾아보게 되었다. 이름은 같지만 다른 여러가지 일을 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그들은 같은 이름이지만 좋은 부모를 잘만나서 그렇게 사는 것일까? 김용제와 같은 부모 밑에서  자란 둘째 형은 왜 나름대로 평범한 삶을 사는 것일까? 눈이 나쁘지 않아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였다. 한길 물속은 알아도 사람속은 모른다는 말도 있듯이 사람마다 각자 생각이 다르기도 하고 또 그의 가정환경을 보면서 너무 답답하고 힘들었겠구나~~라는 생각도 하였다. 이 책을 왜 만들었을까? 정답은 없을 것이다. 보는 사람에 따라 느끼는 것이 다르고 보는 시각에 따라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나 역시도 너무 성적인 정나라한 표현 들을 볼때는 우리 아이가 보고싶어하는데 이 책을 보라고 해도 될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하고 이렇게 힘겨운 삶을 사는 사람도 있으니 보라고 해야할것 같기도 하고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누구에게나 자신 앞에 던져진 질문에 어떻게 답하느냐는 본인의 몫인 것이다. 이 책을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듯이 말이다. 그리고 그 생각들이 나의 삶을 이끌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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