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가나에서 나온 그리스로마신화를 즐겁게 만나던 아이의 모습이 생각난다.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특별판 1 ㅣ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토마스 불핀치 원작, 이경우 엮음, 서영 그림 / 가나출판사 / 2009년 10월

이 책은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특별판이다.

특별판1은 신과 영웅들의 족보를 찾는 편이다. 크레테우스의 후손인 멜람푸스의 이야기를 해주겠다. 멜람푸스는 시골에 살았는데 멜람푸스의 집 앞에는 큰 참나무가 있었다. 그 참나무에는 뱀굴이 있었는데 어느날 하인들이 뱀굴을 발견해서 큰 뱀을 죽였다. 그것을 본 멜람푸스는 뱀이 가여워서 장례를 치러줬다.

그리고 굴속을 살펴보았는데 어린 새끼들이 살아있자 먹이를 주며 잘 길러주었다. 어느 날 멜람푸스는 낮잠을 자고 있었는데 뱀들이 멜람푸스의 양 어깨에 똬리를 틀고 앉아 그의 귀를 혀로 청소해 주었다. 멜람푸스는 귀가 간지러워 잠에서 깼는다. 그때부터 멜람푸스는 동물의 말을 알아듣는 신기한 능력이 생겼다.

멜람푸스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듣고 예언을 하였는데 예언은 적중했다. 그래서 멜말푸스의 신기한 능력에 대한 소문이 사람들 사이에 퍼져 나갔다. 멜람푸스는 강가를 거닐다가 아폴론을 만났다. 아폴론은 멜람푸스의 착한 마음에 대한 선물이라며 멜람푸스의 능력을 더 강력하게 만들어주었다.

한편 멜람푸스의 숙부인 넬레우스에게는 페로라는 아름다운 딸이 있었다. 멜람푸스의 동생 비아스는 페로에게 한눈에 반해 구혼을 했다. 넬레우스는 페로를 찾아오는 구혼자들이 늘어나자 딸을 주는 대가로 자지 않는개가 지키고 있는 필라코스의 소 떼를 가져오라고 하였다. 비아스는 형인 멜람푸스에게 부탁을 했고 멜람푸스는 비아스에게 1년이 걸릴거라고 했다. 멜람푸스의 예언은 적중해서 1년후에 소떼를 가지고 돌아왔고 동생 비아스는 페로와 결혼을 했다.

내가 멜람푸스였다면 자지 않는 개가 지키고 있는데 어떻게 내가 가져오냐고 하면서 비아스에게 비아스가 갖다오라고 하겠다. 아니면 멜람푸스가 개와 사람들을 유인하고 비아스가 소떼를 데리고 가는 작전을 썼을 것 같다.

또 내가 비아스였다면 멜람푸스가 갖다올때 6개월이 지났을때 안 오면 걱정이 되서라도 갔을 것 같다. 하지만 멜람푸스의 예언능력을 믿었다면 1년을 기다렸을 것 같다.

이 책은 만화로 그리스 로마 신화를 쉽게 설명해주니 재미있다. 

................5학년

아이들이 가나출판사에서 몇년전에 그리스로마신화를 보면서 열광하던 모습을 떠올리는 책이다. 그[그리스 로마 신화 특별판] 사실 아이들은 이 만화책을 보고 무지 열광했지만 난 그닥 열심히 보지는 못했다. 내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관심이 별로여서 그런지..그래서 그런지 요즘도 그리스 로마 신화에 관련된 판타지물이나 이런 그리스로마신화 관련 책들을 보면 아이들이 참 좋아한다.

이미 자신들이 알고 있는 이야기에 첨부되어서 이야기되기 때문일 것이다.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 있을때 무엇이든 더 쉽게 받아들일수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 특별판은 아이들에게 또다른 지식의 장을 열어주고 있다. 위에서 아이가 이야기한것처럼 신과 영웅의 족보, 자손들의 이야기 그리고 더 추가된 모험등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 역시 아이가 틈틈이 사랑하는 책중 하나가 될 것이다. 동화책은 물론이지만 특히 이런 만화책은 수시로 들락날락 하면서 자주 보는 책이다. 그러면서 아이에게는 그리스 로마신화에 대한 지식이 하나하나 넓혀져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