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가 꽃을 피웠어요 - 정일근 시인의 우리 곁의 이야기 2 ㅣ 좋은 그림동화 18
정일근 지음, 정혜정 그림 / 가교(가교출판)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나무한그루가 있다. 두나라는 개구장이 강아지는 매일 나무 한그루에게 와서 오줌을 눈다. 나무는 싫다고 하지만 개구장이 강아지 두나는 놀리기까지 한다. 나인 나무한그루는 어느날 시인아저씨의 자전거를 타고 이 시인 아저씨의 집에서 같이 살게 된 것이다. 딸 하나에게 목련나무도 강아지도 한 가족이니 잘 돌봐야 한다고 이야기를 했지만 하나는 두나인 강아지만 이뻐한다. 하나 동생 두나 라고 이름가지 지어주면서 말이다. 나무는 이름도 없다.
나무는 자신은 다섯개의 나이테를 가졌다고 이야기한다. 나무는 두나처럼 하나에게 사랑을 받고 예쁜 이름도 받고 싶다. 하나가 두나에게 목에 달아준 딸랑딸랑 소리도 부럽기만 하다. 그리고 자신에게도 방울이 있다면 움직이지 못해도 커다란 소리를 내며 달릴수 있을것 같다고 말한다. 매일 오줌을 누는 강아지 두나는 오늘도 여지없이 오줌을 누고는 온갖 심술을 부린다. 나무가 아저씨에게 매일 두나가 나무에게 오줌을 눈다고 이르려 하자 두나는 나무에게 바보라고 하면서 이르지 말라고 윽박지른다.
바보란 소리를 들은 나무는 너무 화가 나서 왜 바보냐고 따지자 두나는 나무는 꽃을 피워야 하는데 꽃을 피우지 못하므로 바보라고 놀린다. 곷꽃이란 말에 나무는 깜짝 놀라며 꽃이 무엇이냐고 묻자 그것도 모르니 넌 바보라고 이야기를 한다. 마치 아이들이 무엇인가를 잘못할때 놀려데는 심술장이 아이를 닮은 두나의 모습과 순진하기만 한 아이의 모습을 연출해내고 있다. 나무는 꽃을 피울수 없는 자신으로 인해 의기소침해진다.
그래서 놀러온 참새에게 꽃이 무엇이냐고 묻자 참새는 꽃에 대해서 참새나 나비 친구들이 그리고 벌이 좋아하는 꽃에 대해서 알려준다. 그리고나서도 나무가 계속 꽃에 대해 묻자 참새는 어려운 것은 엄마에게 물어보라고 하며 날아가버리고 만다. 그러자 혼자 남겨진 나무는 더 한층 쓸쓸해진 자신을 발견한다. 너무 슬퍼 엉엉 소리내어 울며 눈물을 뚝뚝 흘리자 산 너머에 사는 봄바람할아버지가 찾아와서 목련나무를 위로해준다. 곧 봄이 왔으니 꽃을 피우게 될것이라고 말이다. 꽃눈에 대해서 어떻게 꽃이 피는지에 대해 알려주며 위로한다.
과연 목련나무는 꽃을 피우게 될까? 목련나무가 힘겹게 힘겹게 꽃을 피우는 과정과 함께 아이들의 성장과정을 연상할수 있다. 작고 연약하며 보잘것 없어 보이지만 아이들에게도 꽃눈처럼 곧 봄이 오고 피우게 될 아름다운 미래가 있다. 그 꽃이 너무 성급하게 피려 한다면 어떻게 될까? 우리 아이들의 성장과정과도 같은 성장통을 보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