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1000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을까 - 삼국통일을 이뤄낸 가장 작았던 나라
김용만 지음, 백명식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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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가 어떻게 세워졌는지 경주가 신라의 수도가 된 이유? 초기 신라의 최대 라이벌었던 가야등의 신라에 관련된 많은 이야기들을 만날수 있다. 초기 신라 시대, 중기 신라 시대, 통일신라 시대등으로 나누어서 설명해준다.

 

고려시대 김부식등이 쓴 [삼국사기] 첫 머리에 신라가 기원전 57년에 고구려보다 20년 앞서서 세워졌다고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처음의 김알지나 박혁거세등이 알에서 났다고 하는 이유는 그들이 원래 살던 촌락 사람들보다 뒤늦게 경주 지역으로 이주해 왔고 외부에서 온 만큼 먼저 살던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기 위해서 자신들이 알이나 금궤 등에서 태어났다고 과장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며 그것이 신화로 전해진 것이라고 한다.  신라는 박, 석, 김씨와 고조선의 사람들인 6개 촌락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나라이며 이렇게 여러 사람들이 경주 지역에 모여 살았던 이유는 그곳이 나라를 세우기게 아주 좋은 조건들을 갖추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경주는 본래 경주와 상주가 있는 지방이란 뜻이라고 한다. 조선 시대에는 경주가 경상도에서 가장 중요한 지역이었음을 알수 있다. 경주는 낙동강 동쪽 일대에서 육지로 왕래하는 교통의 요충지였으며 북으로는 포항, 영덕과 연결되고, 남쪽으로는 양산을 거쳐 낙동강과 부산으로 이어졌고 남서쪽으로는 울산항으로, 서쪽으로는 영천을 거쳐 안동,영주로 이어지는 등의 주변 지역과 쉽게 연결되는 교통로의 장점을 가지고 있어서 중심지로 크게 된 요인이 될수 있었다.

 

경주 남쪽에는 달천 광산이 있었는데 그곳은 경주에 철을 공급하는 기지였다. 경주 일대에서 발견된 신라의 철제품은 모두 이곳의 철이었다고 한다. 옛날에는 철을 가공하여 무기와 농기구등을 만드는 것이 아주 중요한 기술이었으며 무기와 농기구는 모두에게 필요한 것이고 그것을 생산해 내는 사람은 몇 안되었기에 가공하는 기술을 가진 사람도 큰 힘을 가질수 있었다고 한다.

 

신라 초기만 해도 일본 열도는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많아서 연오랑, 세오녀, 천일창 등의 신라 사람들이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 일본 열도를 개척하고 앞선 문화를 쉽게 퍼뜨렸다고 한다. [삼국사기] 에는 왜국과 관련된 기록이 많은데 왜국은 일본 열도에 있었던 일본의 조상이 된 나라이며 신라초기부터 신라와 관계를 맺었고 석탈해에게 집을 빼앗겼던 박혁거세의 신하인 호공은 왜국 출신이었다고 한다. 왜국 사람도 한반도로 건너왔었고 김해 대성동 고분을 비롯한 남해안의 여러 유적에서는 왜국과 관련된 유물을 쉽게 찾을수 있다고 한다.

 

당시 왜국 사람들에게 신라는 금과 은의 나라, 풍요로운 나라였으며 왜국은 개발이 덜 되어 노략질을 하지 않으면 굶주리기 쉬운 가난한 나라였으며 그래서 왜국은 신라를 노략질하려고 신라는 풍요로운 땅을 지키기 위해 전쟁을 자주 할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신라는 가야보다 앞서서 왕을 중심으로 나라의 힘을 모아 큰 나라로 성장했고 그래서 작은 나라끼리 모인 연합 국가에서 벗어나지 못한 가야를 앞설수 있었으며 신라는 가야의 작은 나라들을 하나씩 공격해서 532년에 금관가야를, 562년에 대가야를 멸망시켰다고 한다. 신라는 가야 사람들을 노비로 삼기보다는 농사를 짓게 했다. 노비로 삼으면 가야 사람들이 신라에 진심으로 복종하지 않았기에 신라에게 충성을 하게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리고 가야의 왕족들은 신라에서 진골 신분을 얻고, 높은 벼슬을 하며 신라의 발전을 돕기도 했다고 한다. 이렇듯이 신라가 삼국 통일을 할수 있었던 이유중 하나는 가야 사람들이 힘을 보태서이기도 하다.

 

그리고 유일하게 여왕이 있었던 나라이며 선덕 여왕이 지혜와 총명하기도 했지만 신라는 신분제가 엄격해서최고 귀족과 왕족인 진골 가운데도 왕의 직계 가족과 대궁, 양궁, 사량궁 3개의 궁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가장 존귀한 신분인 '성골'이라고 했는데 성골의 수가 워낙 적다보니 선덕 여왕이 왕이 될 수 있었다고 한다.

 

가끔 보면 아이들을 위한 역사서들중 너무 재미에 치우쳐서 재미있고 어려운 것들을 피하다보니 내용이 좀 약할때가 많은데 이 책은 재미는 좀 덜하더라도 신라에 대한 많은 부분을 둘러볼수 있어서 두고두고 보기에 도움이 많이 될만한 그런 역사서이다. 나나 우리 아이들이나 역사에 좀 둔감하고 재미위주의 책을 많이 보는편인데 이 책은 두고 두고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진들도 사이사이 놓여있어서 자료로서도 많은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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