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눌줄 아는 마음이 사랑을 키운다.

선생님, 나만 믿어요 - 선생님과 정말 친해지는 법, 동화로 배우는 학교생활 2
고정욱 지음, 유명희 그림 / 글담어린이 / 2009년 7월

이 책은 학교생활중 선생님과 친해지는 법을 동화로 쉽게 풀어쓴 내용이다.

 

내용은 은수라는 몸이 약한 아이가 2학년이 됐는데 선생님이 도시락을 싸와서 현미밥을 드시는 것을 보고 엄마에게 말했다. 그랬더니 엄마는 선생님이 아프거나 건강에 좋으라고 드시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은수가 선생님에게 물어보니까 아프신 것이었다. 그래서 은수는 엄마가 집에서 만들어서 맨날 아빠한테 주는 것을 엄마가 이모랑 통화할때 몸에 좋은 거라고 해서 선생님한테 드리게 된다.

 

그랬더니 다음 날 선생님이 누가 준 거냐고 해서 은수가 자기가 준 거라고 했더니 선생님이 잘했다고 하시고 잘 먹는다고 하셨다.  아이들이 특히 태준이라는 아이가 아부쟁이라고 놀렸다.  어느날 선생님이 쓰러지셔서 은수가 응급조치를 하고 옆 반 선생님을 불러와서 119를 불러서 병원에 갔다. 그리고 다음 날 선생님이 돌아오셔서 어떤 일이 있고 난 후 끝난다.

 

내가 은수였다면 선생님이 쓰러지셨을 때 나도 당황해서 어쩔 수 없어 하고 애들한테 놀림받았을 때는 화를 냈을 것 같다. 은수는 나보다 좀 어른스러운 것 같다.

 

이 책은 학교생활에 대해서 쉽게 알 수 있고 글씨도 커서 애들이 읽기에 좋은 책 같다. 나도 애지만 나보다도 어린 1학년이나 2학년이 읽기가 좋은 것 같다. 

....................5학년

저자 고정욱 선생님은 본인 스스로가 몸이 안좋으셔서 그런지 이렇게 약한자들 몸이 안좋은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잘 그려낸다. 무엇이든 겪어봐야 안다고 아파본 사람만이 아픈 사람의 심정을 더 잘 알수 있기에 말이다.

 

고정욱 선생님의 학창시절에도 참 따뜻하고 야무졌으리라는 생각이 글 여기저기에서 느껴진다. 머릿말에서 본인이 체육점수가 '우' 였을때 엄마들이 항의를 하고 선생님이 '수'를 주고싶었지만 우를 주었다는 말에 조용해졌다는 이야기에서 보듯이 학교 다닐때 아주 좋은 선생님들을 많이 만난듯 하다.

 

그러듯이 이 책에 나오는 아이도 몸이 그리 건강한 편이 아닌지라 선생님의 아픈 모습을 세심하게 더 빨리 발견하게 되고 엄마, 아빠에게 받은 사랑을 선생님께 받은 대로 잘 표현하는것을 보면서 역시 서로가 나누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구나~~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아이들에게 항상 떽떽거렸던 나의 모습이 한없이 작아지는 느낌이다.

 

아이들이 어디가서나 사랑을 하고 잘 배려하는 삶을 살도록 열심히 배려해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이야기이다. 책을 덮을때쯤에는 마음이 참 따뜻해져있다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