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가 그랬어 67호
고래가그랬어 편집부 지음 / 고래가그랬어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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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솔직한 시각을 잘 보여주면서 아이들에게 올바른 시선을 갖을수 있도록 유도해주고 있는 재미있는  만화책이다. 공부공부하기에 앞서 바른 인성을 갖추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얼마전 어떤 카페에 어떤 분이 글을 올렸는데 본인은 학교 사서인데 학교에서 어떤 아이가 책에 절반 정도를 낙서를 해놨다고 한다. 그래서 그 아이를 찾아 책을 다시 사오라고 시키고 따끔하게 혼을 내주려고 했는데 그 아이의 담임 선생님이 어떻게 알고는 내려오셔서 그 아이가 전교 1등이다.시험기간인데 그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면 안되니 시험이나 끝나면 이야기하던지 하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모든 엄아들이 들 끓었던 기억이 난다.

 

공부를 잘하는 것 물론 좋다. 그렇지만 공부 잘하기에 앞서 이기적인 그 생각을 가지고 쭈욱 공부한다면 어떤 아이로 자랄지 안봐도 뻔하지 않는가? 요즘 들어 소위 일류대 대학생들이라는 아이들만 봐도 알수가 있다. 다른 사람들은 배려하지 않고 오직 자신의 안일만 신경쓰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가슴이 답답해온다. 인간적인 보다더 인간적인 아이들로 자라기를 기대해야 하는데 말이다.

 

[고민하는 자람이]에서 그런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학교 성적에 의해서 울고 웃는 아이들. 우리 아이들도 사실 성적을 올리길 바라는 마음으로 나도 무언가를 제시하고 있다. 엄마 입장에서는 조금만 더 가면 될듯한데 서성이고 있는 아이가 답답하지만 본인은 그 공부를 한다는 자체가 커다란 짐이 되는 것이리라. 85점만 넘으면 게임기를 사준다고 이야기하고 86점을 맞아서 좋아하는 아이. 그리고 하나틀렸다고 우는 아이. 그리고 못하는 아이를 심하게 말하는 선생님. 그 선생님이 몰아붙인 아이를 또 놀리는 아이들.

 

정말 현실과 너무나도 다르지 않다. 우리 딸 학교에서도 보면 초등학교 때하고 판이하게 다르게 정말 중학교를 가니 성적 지향적인 선생님들의 언행을 많이 만날수 있다. 물론 나도 아니라고 말할수 없지만 말이다. 성적이 좋은 아이들의 잘못은 대충 넘어가주고 성적이 나쁜 아이들이 잘못을 하면 그건 너무나도 커다란 잘못인 것이다. 아직 중학교 1학년 인데도 가출을 하는 아이들. 왜 도대체 그 아이들은 가출을 하는 것일까? 이미 선생님의 부모님의 성적지향적인 눈밖에 난것을 간파하고 자포자기하고 그저 멋대로 자신을 굴리는 것이다. 성적지상주의에서 벗어나고 싶은 것이리라.  놀리는 아이들을 큰소리로 뭐라고 할줄 아는 자람이가 너무 이쁘다.

 

[고래 토론] 에서는 내동무 우리 강아지 라고 해서 아이들이 키우는 강아지에 대한 그리고 곤충이나 여러가지 생명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주고 받는 토론을 하고. [동네 사진관] 에서는 그저 지나칠만한 작은 생명들의 아름다움을 아이들에게 보여준다.

 

[오토마타 공작실]에서는 이번에 -꼭두를 만나다-를 만들고 있다. 어서 철사줄을 마련해서 만들어보고 싶다. [나도 예술가] 에서는 똑같은 하얀색 실내화에 발그림을 그려서 색다른 멋을 더하고 있다. 작년에 울 딸 실내와에 체크 무늬를 그리고 칠해서 신고 다니던 기억이 난다. [우리집은 너무 커] 는 방 하나에 온가족이 모여살고 거기다 더부살이까지 끼는 이야기를 별 표정없이 그려내고 있다. 예전엔 정말 이렇게 방 하나에서 아빠. 엄마, 나, 오빠 이렇게 자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온 가족이 서로 힘들지만 나누는 모습들을 재미있게 담아내고 있다. 온 가족이 텔레비젼을 보며 즐겁게 웃으며 밥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삼촌의 아들이 일어나서 밥을 먹으면서 텔레비젼을 보면 안되다고 하며 텔레비젼을 끄자 삼촌은 어~~우리 아들 잘했다고 하는 대목에서는 정말.....제대로 그려내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과 여러가지를 생각하면서 볼수 있는 재미있는 만화책이다. 아이들에게 만화는 산소가 아닐까 싶다. 너무 화려하지도 않고 솔직담백한 잔잔한 만화들이 마음을 따뜻하게 적셔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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