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너무 흥겹고 재미있다. 제목도 그렇고 표지 그림도 그렇게 정신이 홀딱~~빠질정도로 즐거워 보인다. 요즘같이 우울한 사회적인 암울모드에 웃음꽃이 활짝 피어날만한 천진난만함이 가득 묻어있다. 아빠표정도 그렇고 딸래미 표정도 그렇고 입이 헤벌쭉~~한 것이 여지없이 웃음을 자아내게 만든다. 나를 읽어봐~~행복해질거야~~라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속표지를 보니 구슬을 데구루루 굴리고 있다. 구슬을 굴리는 아이의 표정이 흠뻑 기대를 머금고 있다. 어디로 갈까나? ~~~어린시절 가지고 놀던 구슬이 생각이 난다. 남자아이들이 많이 가지고 놀기는 하였지만 여자아이들 역시 한번쯤은 가지고 놀았던 투명하고 맑은 소리를 내는 구슬이 있다. 아주 이쁘고 파~아란 구슬을 보는 아이의 표정이 아주 재미있고 행복하다. 작고 파아란~~이쁜 구슬이 기쁨을 자아내고 있다. 이쁘기만 한 것이 아니라 단단하기까지한 막강파워 구슬~~아마도 은행에 돈을 가지고 있는 것이 어른인 내게 뿌듯하다면 아이에게는 이 구슬이 그러한 뿌듯함을 줄 것이다. 그리고 아빠 앞으로 데구루루~~장난기를 가득 머금은 아빠는 구슬을 보자마자 어린 시절의 천진난만함을 그대로 기억해내고는 한껏 기쁨을 머금고는 구슬치기 대장으로서의 위대한 면모를 보여주려고 구슬을 힘껏 굴린다. 딸아이의 작고 귀여운 너무도 좋아하는 구슬을 말이다. 굴러가는 구슬을 바라보는 아빠와 딸아이의 표정은 정말 뭐라 말로 표현할수 없는 기대감과 행복감을 잔뜩 머물고 있다. 그런데 다른 구슬들을 있는 힘껏~~멋지게 쳐내야할 구슬은 다른 구슬들을 요리조리 피해가버리고 만다. 그러다가~~옷장밑으로 쏘옥~~우와~~이런이런~~이런 낭패가 있나~~ 아빠는 미안해서 어쩔줄 모르고 딸아이는 작고 이쁜 제일 좋아하는 구슬로 인해 커다란 상실감에 너무나 슬퍼지고 만다. 아빠는 어떻게 해야하지? 이 난관을 어떻게 뚫고 나가야 하지? ㅎㅎ 아이들과 놀다보면 정말 아이들은 작고 아무것도 아닌것 같은 그저 길거리에 널려있는 듯한 작고 무심하게 넘어갈만한 것들에 환호하는 모습을 볼수 있다. 이 책에 나오는 딸아이처럼 말이다. 어른들은 행복해하는 아이에게 자기도 모르게 끼어들었다가 봉변을 당하는 경우를 경험해보았을 것이다. 아무생각없이 기쁨에 동참해보리라는 작은 호기심에 아이에게는 말도 안되는 커다란 사건이 생기기도 한다. 어른에게는 아무일도 아니지만 아이에게는 아주 심각한 커다란 사고가 벌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럴경우 사랑이 많은 아빠는? 엄마는? 어떻게 할까? 정말 갑자기 벌어진 일에 깜짝 놀라고 같이 고민하게 되는 그런 즐겁고도 재미난 그림책이다. 읽어주는 부모님이나 듣는 아이나 즐거운 미소와 설레임이 가득 묻어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