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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사랑한다 - 최병성의 생명 편지
최병성 지음 / 좋은생각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현명하게 머리를 써서 코스모스 씨앗을 먹던 방울새를 보고 '편견'이 무너졌습니다. 한마디로 내겐 작은 충격이었지요. 그날 이후 내 생각만 옳다고 내세우지 않기로 다짐했습니다. 다른 이들의 생각과 주장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내가 보지 못한 것을 그들이 보았을 수도 있으니까요.
............본문 79쪽에서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자태를 뽑내주는 자연과 생명들을 군소리없이 따사롭게 담아내고 있다. 생명이 기지개를 켜는 봄의 향연을 만끽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몸소 느끼고 부지런한 딱따구리를 만나며 흰눈썹황금새의 보금자리를 정하기 위한 고민들을 봄에 만날수 있다. 나도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새싹들을 볼때마다 얼마나 세상이 아름다운지를 내가 살아있다는 것이 놀라운지를 생각한다. 그렇게 메말라있던 나무들이 땅들이 아름답게 초록빛을 드러내놓고 화려하게 수놓아지는 것을 보면 정말 신기하기만 하다.
큰개불알풀은 나도 여기저기서 보았던 기억이 난다. 내가 보았던 것이 정확히 이 꽃인지는 모르겟지만 아마도 같은 꽃이지 않나싶다. 정말 저자의 말마따나 나도 큰개불알풀보다는 새로이 저자가 이름붙인 바닷게눈꽃이 더 마음에 든다. 정말 아름다운 이름이다. 보랏빛의 수줍은 꽃잎과 꽃술이 바닷게의 눈을 닮았다 그렇게 부르고 싶다고 말에 동감이 간다.
그리고 봄마다 우체통을 찾아와서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딱새의 이야기도 그저 신기하기만 하다. 알들을 지켜주지 않는 수컷에 대한 속상함을 가지고 있다가 나중에 수컷이 주위에서 두런두런 지켜주는 모습을 보면서 안도를 했다는 이야기. 꽃은 수학도사라는 말처럼 너무나 수학적으로 아름다운 자태를 뽑내는 쥐손이풀, 천상초...
여름에는 아름다운 채송화를 만나고 산토끼를 만나고 청설모를 만난다. `현관 앞 시멘트 틈 사이로 빨간 채송화가 살랑거리는 모습을 보고 아주 대견했다고 한다. 나역시 그런 민들레나 황량한 곳에서도 빈틈을 찾아내 고개를 내미는 풀들이 그저 대견하기만 하다. 자신이 처한 환경에 불평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피어나는 모습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정말 그 말이 맞다. 아마도 그래서 사람들은 그런 풀들을 보면서 더욱 자연의 섭리를 놀라워하고 힘을 얻을 것이다.
가을에는? 단연 들국화가 가을을 대변하고 잠자리의 하트모양으로 사랑하는 모습을 볼수 있고 당당한 사마귀를 만나며 강의 아름다움등을 느낄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도토리를 위해서 딸기를 준비하고 밤을 다 따지 않는다는 말이 참 감사하다.
가만히 달팽이를 보고 있노라면 답답합니다. 느려 터진 걸음걸이가 낙오자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비가 올 날만을 기다리며 몸을 수믹고 잠만 자다니요. 무엇에도 도전하지 않고 상황에 안주하는 한심한 친구 같습니다. 그러나 달팽이는 도리어 우리를 질타합니다. 새벽부터 밤늦도록 정신없이 살아가는 우리에게 '참된 삶'이 무엇인지 묻습니다.
...................................156쪽에서
달팽이의 이야기를 보다보니 그림책 중 생쥐 시인 [프레데릭]이 생각난다. 아무 일도 하지 않는 프레데릭을 보면서 원망하던 생쥐들이 겨울에 양식이 바닥이 났을때 프레데릭의 이야기를 들으며 삶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모습이랑 닮아있다.
겨울에는 민들레가 한 겨울에 서리를 맞으며 버티어내는 모습을 만나고 꿩 부부의 사랑, 산새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등을 이모저모로 오손도손 만나게 된다. 자연과 더불어 인생을 생각하고 자연과 더불어 소곤소곤거리는 저자의 모습이 정말 자연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하늘을 향해 서 있는 나무들을 찬찬히 바라봅니다. 오로지 자신만의 색깔과 향기로 당당히 살아가는 나무들. 남과 비교하거나 남의 것을 부러워하거나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본문 178쪽에서
현명하게 머리를 써서 코스모스 씨앗을 먹던 방울새를 보고 '편견'이 무너졌습니다. 한마디로 내겐 작은 충격이었지요. 그날 이후 내 생각만 옳다고 내세우지 않기로 다짐했습니다. 다른 이들의 생각과 주장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내가 보지 못한 것을 그들이 보았을 수도 있으니까요.
............본문 79쪽에서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자태를 뽑내주는 자연과 생명들을 군소리없이 따사롭게 담아내고 있다. 생명이 기지개를 켜는 봄의 향연을 만끽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몸소 느끼고 부지런한 딱따구리를 만나며 흰눈썹황금새의 보금자리를 정하기 위한 고민들을 봄에 만날수 있다. 나도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새싹들을 볼때마다 얼마나 세상이 아름다운지를 내가 살아있다는 것이 놀라운지를 생각한다. 그렇게 메말라있던 나무들이 땅들이 아름답게 초록빛을 드러내놓고 화려하게 수놓아지는 것을 보면 정말 신기하기만 하다.
큰개불알풀은 나도 여기저기서 보았던 기억이 난다. 내가 보았던 것이 정확히 이 꽃인지는 모르겟지만 아마도 같은 꽃이지 않나싶다. 정말 저자의 말마따나 나도 큰개불알풀보다는 새로이 저자가 이름붙인 바닷게눈꽃이 더 마음에 든다. 정말 아름다운 이름이다. 보랏빛의 수줍은 꽃잎과 꽃술이 바닷게의 눈을 닮았다 그렇게 부르고 싶다고 말에 동감이 간다.
그리고 봄마다 우체통을 찾아와서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딱새의 이야기도 그저 신기하기만 하다. 알들을 지켜주지 않는 수컷에 대한 속상함을 가지고 있다가 나중에 수컷이 주위에서 두런두런 지켜주는 모습을 보면서 안도를 했다는 이야기. 꽃은 수학도사라는 말처럼 너무나 수학적으로 아름다운 자태를 뽑내는 쥐손이풀, 천상초...
여름에는 아름다운 채송화를 만나고 산토끼를 만나고 청설모를 만난다. `현관 앞 시멘트 틈 사이로 빨간 채송화가 살랑거리는 모습을 보고 아주 대견했다고 한다. 나역시 그런 민들레나 황량한 곳에서도 빈틈을 찾아내 고개를 내미는 풀들이 그저 대견하기만 하다. 자신이 처한 환경에 불평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피어나는 모습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정말 그 말이 맞다. 아마도 그래서 사람들은 그런 풀들을 보면서 더욱 자연의 섭리를 놀라워하고 힘을 얻을 것이다.
가을에는? 단연 들국화가 가을을 대변하고 잠자리의 하트모양으로 사랑하는 모습을 볼수 있고 당당한 사마귀를 만나며 강의 아름다움등을 느낄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도토리를 위해서 딸기를 준비하고 밤을 다 따지 않는다는 말이 참 감사하다.
가만히 달팽이를 보고 있노라면 답답합니다. 느려 터진 걸음걸이가 낙오자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비가 올 날만을 기다리며 몸을 수믹고 잠만 자다니요. 무엇에도 도전하지 않고 상황에 안주하는 한심한 친구 같습니다. 그러나 달팽이는 도리어 우리를 질타합니다. 새벽부터 밤늦도록 정신없이 살아가는 우리에게 '참된 삶'이 무엇인지 묻습니다.
...................................156쪽에서
달팽이의 이야기를 보다보니 그림책 중 생쥐 시인 [프레데릭]이 생각난다. 아무 일도 하지 않는 프레데릭을 보면서 원망하던 생쥐들이 겨울에 양식이 바닥이 났을때 프레데릭의 이야기를 들으며 삶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모습이랑 닮아있다.
겨울에는 민들레가 한 겨울에 서리를 맞으며 버티어내는 모습을 만나고 꿩 부부의 사랑, 산새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등을 이모저모로 오손도손 만나게 된다. 자연과 더불어 인생을 생각하고 자연과 더불어 소곤소곤거리는 저자의 모습이 정말 자연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하늘을 향해 서 있는 나무들을 찬찬히 바라봅니다. 오로지 자신만의 색깔과 향기로 당당히 살아가는 나무들. 남과 비교하거나 남의 것을 부러워하거나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본문 178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