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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굴 ㅣ 독깨비 (책콩 어린이) 3
아이반 사우스올 지음, 손영욱 그림, 유슬기 옮김 / 책과콩나무 / 2009년 5월
평점 :
켄이라는 아이가 밥 외삼촌네에 일주일동안 생활하러 가서 텐트를 치고 자게 되는데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골짜기에 있는 여우굴이라는 곳에 빠지는 이야기이다.
켄이 밥 외삼촌네에 가기 위해서 가는데 기차를 타고 가서 버스를 타야 하는데 버스비랑 기차표랑 그런 것들이 들어있는 지갑을 잃어버리면서 부터 불행이 시작된다. 그리고 도착을 해서 캠핑을 하는데 어떤 여우가 조앤의 닭을 물고 도망가는 것을 보고 여우가 조앤의 닭을 물어간다고 소리치면서 여우를 쫓아갔는데 여우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켄은 덤불 속에 갇히게 된다.
내가 밥 외삼촌이였다면 금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그냥 빼주거나 켄에게 망치를 주어서 켄이 가지고 싶은 만큼만 빼오라고 했겠다. 하지만 진짜 이런 상황이 닥쳐오면 나도 밥 외삼촌처럼 행동했을 가능성이 더 많을 것 같다.
내가 프랜시였다면 너무 시끄럽게 굴지 않겠다. 얼마나 시끄럽게 굴었으면 조앤이 닥치라고 까지 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욕심을 이야기를 통해서 재미있고 쉽게 알 수 있게 해주는 책이고 감동적인 부분도 있는 것 같다.
...............5학년
인간의 내면을 보여주는 책이다. 그러나 전혀 어렵지 않다.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는 선과악을 어린이들이 이해할 수있게 그린 작품이다.
켄은 생전 처음으로 혼자서 여행을 떠난다. 혼자서 들뜬마음을 갖고 기차에 오르지만 그후로부터는 불행의 연속이다. 그 점들은 켄에게 벌어질 불행을 미리 암시해 주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계속되는 불행때문에 켄은 시무룩해진다. 게다가 켄의 집과는 영 다른 외삼촌네집은 시끄럽고 더군다나 혼란스럽다. 그러다가 켄은 큰 곤경에 빠진다.
여우굴에 빠진것이 인간의 선과 악을 보여주는 계기중 하나이다. 켄은 모르던 마을 사람들만의 비밀이 있다. 비밀이라기보다는 전설이랄까? 여우굴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외삼촌이 켄을 구해주던 과정에서 켄은 큰 실수를 저지른다. 황금이있다고 외삼촌에게 말한것이다. 이때부터 외삼촌과 외숙모는 황금을 갖고싶어한다.
켄은 정말 불쌍하다. 동네 아이들이 무서워하는 여우굴에 아무것도 모르고 빠지기 때문이다. 만약 내가 켄이라면 여우가 덤불속으로 들어갔을 때 그냥 포기했을 것이다. 그러나 켄은 포기하지 않았다. 나는 포기하지 않는 성격이 좋은거라고 배웠는데 이 책에서는 전혀 좋지 않다. 가끔씩은 신중하기도 해야한다.
이 책의 작가인 아이반 사우스올은 정말 대단하다. 위에서 말했듯이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는 선, 악을 어린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썼기 때문이다. 나는 인간의 내면을 보여주는 책은 어려운 책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는 생각이 바뀌었다. 이 책은 정말 쉽게 써 주었기 때문이다.
.............중1
사람의 내면이란 다 똑같은것일까? 나역시 다르지 않다. 내 아이가 더 남보다 잘하길 바라고 더 뛰어나길 바란다. 그래서 자꾸 아이에게 물어본다. 네 친구는 몇점 받았니? 라고 말이다. 그런것이 아이 교육상 좋지 않다는 것을 수없이 들었으면서도 궁금한 것을 참지 못하고 물어본다. 마치 아이들이 어른들이 하지 말라는 것을 수없이 저지르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아이들은 게임을 하면 시간 낭비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혼나는 것을 알면서도 더 더 하고 싶어한다. 마치 어른들이 드라마를 보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앉아있는 것처럼 말이다. 어른들도 생각을 한다. 이러면 안되는데..하면서도 자꾸 빠져들게 되는 것이다.
이 이야기속의 외삼촌 역시 자신의 삶에 대해서 약간의 회의를 가지고 있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간다. 그러던 그에게 자신보다 훨씬 월등하다고 생각하는 누나가 자신의 아이를 잠시 맡기게 되고 일은 벌어지게 된다. 그 상황에 외삼촌은 자신의 처지에 대해서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된다.
이건 모두의 삶도 다르지 않을것이다.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 특히 가족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러한 마음들을 잘 그려내고 있다. 인간의 어두운 내면 세계를 바라보면서 깜짝 놀라는 것처럼 아이들도 이 책을 보면서 그런 심리들을 이해하는 것을 보면서 아이들도 이제 다 컷구나~~라는 생각도 들고 나자신도 되돌아보게 되는 그러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