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두의 우연한 현실 사계절 1318 문고 54
이현 지음 / 사계절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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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의 이슈가 되고 있는 이야기들은 무엇일까? 아이들의 감성속에서 꿈틀거리는 것은 무엇일까? 그러한 아이들이 하고 싶은 아이들이 수다 떨고 싶은 이야기들이 짧막짧막하게 담겨 있다. 표지를 봤을때는 불교서적인가? 라는 생각을 했다. 아이가 머리에 있는 동글동글한 것도 그렇게 앞에 쌓여있는 것도 그렇고...아마도 아이들의 번민을 이야기한 것이 아닌가 싶다.
 

[어떤 실연]에서 송미는 자신을 자칭 이론가의 삶을 사는 우아하고 외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에는 두가지의 인간 즉 이론가와 실천가가, 이영훈처럼 수많은 명곡을 작곡하는 이론가, 그리고 그것을 목이 터져라 부르는 이문세와 같은 실천가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한 송미에게 친구가 있다. 유라~ 유라는 송미가 말하는 실천가일까? 송미가 딱히 좋아하는 친구는 아니지만 유라는 송미를 찾고 송미에게 자신의 연애담을 털어놓는다. 공부잘하는 선배와의 만남에서 유라는 이별을 하고 송미에게 하소연을 한다. 그리고 유라는 또다른 남자친구를 사귀려고 진을 치고 있는데 그 남자친구라는 아이는 송미도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는 아이다. 실천가인 유라에 의해 송미는 마음이 아팠다가 다시 쓸어내리고를 반복하며 실천가의 실천을 열심히 뒤에서 바라본다.

 

[영두의 우연한 현실]은 영두가 어느날 둘이 되어버린다. 물론 둘이 쌍둥이로 태어나 나뉘어진 쌍둥이도 아니다. 그렇지만 둘다 영두다. 어떻게 영두가 두 명이 되었을까? 다중우주를 연결하는 터미널을 통해 사람들이 가끔은 자신이 살고 있지 않은 세상으로 넘어오게 된다. 그리고 그 터미널에서는 예기치 않은 교류들이 일어난다. 그렇게 만나게된 영두...우연히 터미널을 통과하게 된 힘들게 싸움꾼으로 몰리며 살아온 영두와 그저 그렇게 열심히 묵묵히 살아온 영두가 만나게 된다.

 

이 책의 가설은 내가 지금의 나이지만 내가 아닐수도 있도 또 다른 나일수도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것 역시 맞는 말이다. 조금만 비껴나가도 나의 인생과 다른 사람의 인생이 달라질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어떠한 삶을 선택하고 싶은가? 나는 삶을 선택할수 있을까?

 

[빨간 신호등]은 파란 신호등과 다른 말이다. 아니 파란색이 아닌 초록색의 신호등.. 어느날 빨간신호등이 켜진다. 나는 청춘의 즐거움을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나는 충분히 여유만만한 청춘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던 어느날 자신에게 빨간 신호등이 켜졌음을 바라보게 된다. 자신은 초록색 신호등으로 보였는데 주위는 빨간 신호등이다.

 

[로스웰주의보]의 보면서 결말을 보면서 생각난 노래가 있다. 요즘 뜨고 있는 장기하의 '우리는 느리게 걷자~~걷자~~걷자~~'듣고싶다.

 

[그가 남긴 것]은 도대체 이 가정 문제 있는 가정 아니야? 하면서 보다보니 서서히 공감이 되기도 하고 정아가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면서 나도 공감의 눈물이 흘렀다.

 

정상적인 삶이란, 법없이도 살 사람의 삶은 과연 정말 좋은 삶일까?에 대해서 계속 질문을 던지고 있다. 과연 수많은 사람들이 맞다고 하는 답이 과연 정답일까? 그렇지는 않다는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맞다고 한다고 해서 그것이 결코 정답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나 혼자 정답이라고 외치는 것은 얼마나 힘든 싸움인가? 얼마나 용기가 필요한 일인가? 한장 한장 넘기면서 이 책의 무게를 느끼게 된다. 청소년기의 끓어오르는 에너지를 만나게 되고 번민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새로운 나로의 탈바꿈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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