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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의 신의 교섭력
다케우치 가즈마사 지음, 이수경 옮김 / 에이지21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스티브 잡스가 그렇게 냉혹한 것을 보면서 문제가 참 많구나~~라는 생각을 했는데 스티브 잡스가 워즈니악과 열심히 일해서 20세에 차고에서 단 둘이 시작한 애플이 10년후에 4000명의 종업원을 거느린 20억 달러짜리 기업으로 성장했다가 이듬해 매킨토시를 출시하면서 해고를 당하게 된 이야기를 보니 흠~~그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삶 자체가 경쟁이고 치열하다보니 살아남는 길은 오직 이익을 남기는 것밖에 없다는 생각을 했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
회사에 도움을 줄 유능한 경영자로 펩시콜라 사장이었던 존 스컬리를 영입하게 된다. 당시 애플의 ceo인 마이크 마클러로 인해 경영을 마음대로 할수 없었던 스티브 잡스는 자신이 다루기 쉬운 사람인 ceo를 영입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펩시콜라가 라이벌인 코카콜라보다 맛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눈을 가린 소비자에게 콜라를 맛보게 했던 '펩시 첼린지'를 전개해 좋은 평가를 받은 마캐팅의 달인인 존 스컬리를 영입하게 된다.
그러나 스컬리는 수완 좋은 경영자이긴 하지만 컴퓨터 업계의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고 1년만에 설득한 끝에 엄청난 연봉협상과 계약금, 스톡옵션등으로 그를 데려오지만 맥 판매량이 떨어지자 펩시 시절에 익힌 마케팅 전략을 구사해서 '맥 시험 캠페인'을 도입한다. 애플 판매점에 신용카드를 지참하고 와서 필요서류에 사인만 하면 누구나 맥을 집으로 가져가 24시간 자유롭게 써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가져오는 것인데 참가자가 무려 20만 명에 달했다고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맥을 되가져왔고 판매점에 중고 컴퓨터가 쌓여가자 사람들은 잡스가 무언가 대안을 내놓으리라 생각했지만 잡스의 횡포에 스컬리는 이사회에서 조직의 혼란을 일으키는 잡스를 매킨토시 책임자에서 물러나게 할것을 제안하고 승인을 얻게 된다. 그에 대해 반격을 가하는 잡스의 반응에 스컬리는 긴급회의를 소입해 잡스와의 대결에서 승리를 거두게 된다. 자신을 믿고 데려온 사람에게서 오히려 내몰리게 된 잡스의 패배는 생각도 못했던 일이었고 그렇게 잡스는 자기 소유의 애플 주식을 한 주만 남기고 모두 팔아버리고 자신이 만든 애플을 떠나게 된다.
그후 스컬리 역시 애플 경영에 열정을 잃게 되면서 본업 이외의 정치활동인 빌 클린턴 유세에 참가한 일로 이사회는 그를 해임하게 된다. 퇴직금과 스톡옵션을 받고 떠나게 된다. 자신이 만든 회사에서 쫓겨나는 것도 놀라운 일이지만 그렇게 쫓겨난 회사에서 살아남은 자 역시 떠나게 된다는 것이 나로서는 놀랍기만 하다. 그런 그들의 논리에서는 잡스의 횡포어린 성공으로 향한 비인간적인 무서운 집념이 별로 놀라울 일이 아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아무생각없이 재미있게 보았던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의 내부에서도 디즈니와 잡스의 픽사 사이에서 서로간의 이익으로 인한 암투가 벌어지고 있었다. 애니메이션을 보러가면 뜨곤 하던 픽사의 로고를 보면서 음 ~~큰 대단한 회사인가보군~~이라는 생각만 했지 그런 암투가 벌어지고 있었다니..디즈니의 아이즈너는 그 누구도 건드릴수 업는 커다란 힘을 지니고 있었는데 픽사의 잡스의 공격으로 자신이 만들어낸 [니모를 찾아서]가 망하기를 바랬다고 한다.
토이스토리에서 잡스의 이권다툼에서 이익급을 나누게 되면서 오히려 니모를 찾아서가 망해서 잡스의 힘이 줄기를 바라게 되는데 오히려 [니모를 찾아서]가 애니메이션 영화사상 최고의 흥행 성적을 올림으로 인해 역대 할리우드 영화에서도 열 손가락안에 들 정도의 성적을 거움으로 인해 아이즈너는 크게 낙담하게 된다. 반면 잡스는 최고의 호기를 누리며 [타임]지 표지까지 장식하게 되고 모든 영화사가 픽사와 일하고 싶다고 잡스를 찾아왔다고 한다. 그리고 잡스는 디즈니에서 아이즈너를 몰아내게 되고 새로운 디즈니의 후임이 오면서 디즈니는 잡스가 20년 전에 겨우 1000만 달러에 산 회사를 700배가 넘는 큰돈을 받고 팔고 잡스는 디즈니의 대주주로 이사에 취임하게 된다.
"날마다 회사에 가면, 애플이든 픽사든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들과 일한다. 세상에서 제일 멋진 일이다. 하지만 이 일은 팀스포츠다."
....................스티브 잡스[맥월드에서 한 기조연설중]
돈벌이만 생각하는 사람은 결코 세상을 바꿀 물건을 만들 수 없다. 돈의 힘으로 다되는 것 같고, 본인도 그렇게 착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머니 게임의 승자는 허구의 인형에 지나지 않는다. 무능한 경영자는 돈에 휘둘리고, 유능한 경영자는 반대로 돈을 휘두른다.
............................본문 164쪽에서
스티브 잡스의 활약을 보니 왠지 설레이는 기분이 들면서 혹시 우리 남편도 이 책을 보면 잡스처럼 부자가 될수 있지 않을까? 라는 꿈을 꾸게 된다. 그런데 정말 승부의 세계는 냉혹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절실히 느끼게되었고 그러한 여러가지 힘들고 어려운 시간들을 참고 견뎌냈기에 기쁨도 그만큼 크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스티브 잡스의 도전정신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승부욕을 배우고 싶다. 스티브 잡스의 냉혹함은 말고 말이다. 누구에게나 장단점은 있게 마련이지만 말이다. 오늘도 여러가지 볼일들을 보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자꾸 사람들을 눈여겨보게 된다. 스티브 잡스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까? 하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