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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에는 국경도 없다 ㅣ 출판기획 시리즈 2
강주헌 지음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길은 하나의 길만 있는 게 아니다. 여러 길이 있다. 게다가 지금은 길이 아닌 거도 지금부터 사람이 다니기 시작하면 길이 된다. 지금은 길이 아닌 길은 어른에게만 길이 아닌 것으로 보일 뿐이다. 어린아이에게는 모든 것이 새롭다. 어른에게는 낡은 것도 어린아이에게는 새로운 것이다. 새로운 길은 어른에게만 새로운 길이다. 그러나 교육을 맡고 있는 사람이 어른이라는 현실까지 부인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기존의 길도 보여주고 지금은 길이 아닌 곳도 길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어른 스스로 모색할 수 있어야 진정한 교육이 가능하지 않을까? 여기에는 정직과 용기와 모험이 필요하다.
............................본문 138쪽에서
각 분야마다 전문가가 있기 마련이다. 전문가는 쉽게 말한다. 예컨대 언어학을 어렵게 설명하는 언어학자는 진정한 언어학자가 아니다. 언어학자라는 탈을 쓴 평범한 사람일 뿐이다.
........................본문 180쪽에서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책! 그러나 독자에게 읽는 즐거움을 주는 책! 독자의 기호에 영합하지 않고 독자를 끌어가는 책! 출판에서 잊혀진 소명 의식을 되살려주는 책! 이런 책을 만들어내는 기획자가 나는 좋다.
..............본문 189쪽에서
저자는 어느 책이 좋은 책이냐고 무엇을 보아야 하느냐고 말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무슨 책이든 어떻게 읽느냐가 중요하고 다 좋은 책이라고 이야기한다. 이 이야기를 보다보니 예전에 수많은 영화를 보러다니던 기억이 난다. 나는 어떠한 영화를 보더라도 재미있었는데 친구들은 이건 뭐가 안되고 저건 뭐가 안되서 재미없다거나 안좋다고 이야기했던 기억이 난다. 나에게 영화란 그저 영화이기에 좋았다. 그리고 책도 저자처럼 책이기에 다 좋다. 대학을 들어갔을때 커다란 건물 하나가 통채로 도서관이라는 말을 듣고 어찌나 지..그때만 해도 학교 도서관은 마치 아무도 가지 않는 박물관처럼 골동품 가게처럼 아무도 가지 않았고 갈수도 없었다. 항상 열쇠가 채워져 있으니 말이다.
그런 와중에 대학을 들어가고 한 건물이 도서관이라고 하니 어찌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저자의 말이 충분히 이해가 된다. 그렇지만 다행이 요즘은 도서관을 많이 개방하고 활성화해서 정말 다행이다. 우리 아이들이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거나 가끔 아이들 학교에 갈일이 있어서 학교에 가보면 도서관에 많은 책들이 있는 것을 보고 얼마나 뿌듯해지는지 모른다. 우리아이들이 읽든 읽지 않든 말이다.
어떠한 의견에 대해 흑백이 가려질때 얼마나 위험한지등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내가 알고 있는것이 전부가 아니라 다양성을 알고 배워가야 한다는 것이다. 글을 읽을때 비판적으로 읽으라는 말이 글의 논리적 흐름을 파악하고 거기에서 교훈을 얻으라는 이야기라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기획이란 무엇인지, 해외 출판기획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그리고 프랑스의 출판기획과 독서교육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기획은 직감에서 오며 그런 직감은 책과 씨름하는 가운데 조금씩 생겨나는 것이라고 한다. 한예로 2001년 후반기에 베스트 셀러가 된 [협상의 법칙]을 이야기한다. 3개월 먼저 출간된 [래리 킹 대화의 법칙]을 편집하는 과정에서 얻어낸 결과라고 한다.
어린이용 그림책을 별로 달갑지 않게 여기는데 요는 그림을 보고 상상할수 있는 범위가 대화의 지문에 의해 제약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어릴때 아이들에게 책을 많이 읽어주었는데 글을 가르쳐주기보다는 많이 읽어주었고 아이들은 그림 위주로 책을 접했다고 한다. 그리고 마룻바닥에 커다란 도화지를 펼쳐놓고 그림에서 연상되는 것들을 마음껏 그리게 하고 말이다. 프랑스에서 그림을 가르치는 방법이 이와 비슷하다고 한다. 프랑스에서는 어떻게 그림을 가르치는지 궁금했던 나에게는 귀가 솔깃한 이야기였다.
어느날인가는 황새와 늑대 이야기를 들려주고 교훈이 될만한 이야기를 넌즈시 알려주었더니 아이가 "늑대는 바보야! 주둥이가 긴 병을 들고 마시면 되잖아!"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늑대의 짧은 주둥이가 목이 긴 병에 박힌 삽화'를 보지 않고 듣기만 했기에 이런 상상력이 나올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에이전시를 운영하면서 어린이 책을 소개할 때 그림책보다는 부모와 함께하는 내용이 담긴 책을 선호한다고 한다. 어린이책에 담긴 그림이 우리 아이들의 정서와 어떻게 맛물리게 될지 판단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기에 되도록이면 그림책은 우리나라 사람이 그린것이 좋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하고 있다.
유행에 이끌려다니고 유명세를 타는 작가들을 영입하기 이전에 흐름을 이끌어가는 제대로 된 자기만의 색을 가진 출판사나 기획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추세에 끌려다니지 말고 질적인 다양성을 추구해야한다는 것이다.
미국의 출판계를 보면 영웅을 만들고 그 영웅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해주는 책을 출판업계에서 만들어낸다고 한다. 아메리칸 드림이란 말이 있듯이 출판계에서는 영웅이 될만한 사람을 열심히 찾아내고 그런 사람이 발견되면 그를 영웅으로 포장해서 책을 만들고 마케팅을 해서 베스트셀러로 떠오르게 한다는 것이다. 이런 저자의 예상처럼 농구 선수 조던이 복귀 선언을 하자마자 저자는 곧 조단에 관련된 책이 나올것이라고 예상을 했고 곧이어 조던의 책이 봇물처럼 나왔다고 한다.
역시나 우리에게도 운동선수들을 영웅으로 칭송하는 올림픽등이 있는데 그럴때 '그까짓 운동선수들'에게서 배울게 뭐가 있겠어? 보다는 좀더 열린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기획에 관련된 틈새시장들을 공략하는 이야기, 그리고 어떤 기획물들을 어떤 식으로 만들어나가야 할지등을 다양하게 본인이 겪은 그리고 알고 있는 여러가지 정보들을 알려주고 있다. 새로운 출판시장의 창의적이고 획기적인 대안들이 속속히 나올것을 기대해 보고싶다. 나에게도 보이지 않던 벽이 문으로 바뀌는 느낌이 들면서 무언가 내 삶에도 새로운 기획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도전의식이 생겨나는 것을 느끼게 된다.
저자는 어느 책이 좋은 책이냐고 무엇을 보아야 하느냐고 말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무슨 책이든 어떻게 읽느냐가 중요하고 다 좋은 책이라고 이야기한다. 이 이야기를 보다보니 예전에 수많은 영화를 보러다니던 기억이 난다. 나는 어떠한 영화를 보더라도 재미있었는데 친구들은 이건 뭐가 안되고 저건 뭐가 안되서 재미없다거나 안좋다고 이야기했던 기억이 난다. 나에게 영화란 그저 영화이기에 좋았다. 그리고 책도 저자처럼 책이기에 다 좋다. 대학을 들어갔을때 커다란 건물 하나가 통채로 도서관이라는 말을 듣고 어찌나 지..그때만 해도 학교 도서관은 마치 아무도 가지 않는 박물관처럼 골동품 가게처럼 아무도 가지 않았고 갈수도 없었다. 항상 열쇠가 채워져 있으니 말이다.
그런 와중에 대학을 들어가고 한 건물이 도서관이라고 하니 어찌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저자의 말이 충분히 이해가 된다. 그렇지만 다행이 요즘은 도서관을 많이 개방하고 활성화해서 정말 다행이다. 우리 아이들이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거나 가끔 아이들 학교에 갈일이 있어서 학교에 가보면 도서관에 많은 책들이 있는 것을 보고 얼마나 뿌듯해지는지 모른다. 우리아이들이 읽든 읽지 않든 말이다.
어떠한 의견에 대해 흑백이 가려질때 얼마나 위험한지등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내가 알고 있는것이 전부가 아니라 다양성을 알고 배워가야 한다는 것이다. 글을 읽을때 비판적으로 읽으라는 말이 글의 논리적 흐름을 파악하고 거기에서 교훈을 얻으라는 이야기라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기획이란 무엇인지, 해외 출판기획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그리고 프랑스의 출판기획과 독서교육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기획은 직감에서 오며 그런 직감은 책과 씨름하는 가운데 조금씩 생겨나는 것이라고 한다. 한예로 2001년 후반기에 베스트 셀러가 된 [협상의 법칙]을 이야기한다. 3개월 먼저 출간된 [래리 킹 대화의 법칙]을 편집하는 과정에서 얻어낸 결과라고 한다.
어린이용 그림책을 별로 달갑지 않게 여기는데 요는 그림을 보고 상상할수 있는 범위가 대화의 지문에 의해 제약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어릴때 아이들에게 책을 많이 읽어주었는데 글을 가르쳐주기보다는 많이 읽어주었고 아이들은 그림 위주로 책을 접했다고 한다. 그리고 마룻바닥에 커다란 도화지를 펼쳐놓고 그림에서 연상되는 것들을 마음껏 그리게 하고 말이다. 프랑스에서 그림을 가르치는 방법이 이와 비슷하다고 한다. 프랑스에서는 어떻게 그림을 가르치는지 궁금했던 나에게는 귀가 솔깃한 이야기였다.
어느날인가는 황새와 늑대 이야기를 들려주고 교훈이 될만한 이야기를 넌즈시 알려주었더니 아이가 "늑대는 바보야! 주둥이가 긴 병을 들고 마시면 되잖아!"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늑대의 짧은 주둥이가 목이 긴 병에 박힌 삽화'를 보지 않고 듣기만 했기에 이런 상상력이 나올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에이전시를 운영하면서 어린이 책을 소개할 때 그림책보다는 부모와 함께하는 내용이 담긴 책을 선호한다고 한다. 어린이책에 담긴 그림이 우리 아이들의 정서와 어떻게 맛물리게 될지 판단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기에 되도록이면 그림책은 우리나라 사람이 그린것이 좋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하고 있다.
유행에 이끌려다니고 유명세를 타는 작가들을 영입하기 이전에 흐름을 이끌어가는 제대로 된 자기만의 색을 가진 출판사나 기획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추세에 끌려다니지 말고 질적인 다양성을 추구해야한다는 것이다.
미국의 출판계를 보면 영웅을 만들고 그 영웅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해주는 책을 출판업계에서 만들어낸다고 한다. 아메리칸 드림이란 말이 있듯이 출판계에서는 영웅이 될만한 사람을 열심히 찾아내고 그런 사람이 발견되면 그를 영웅으로 포장해서 책을 만들고 마케팅을 해서 베스트셀러로 떠오르게 한다는 것이다. 이런 저자의 예상처럼 농구 선수 조던이 복귀 선언을 하자마자 저자는 곧 조단에 관련된 책이 나올것이라고 예상을 했고 곧이어 조던의 책이 봇물처럼 나왔다고 한다.
역시나 우리에게도 운동선수들을 영웅으로 칭송하는 올림픽등이 있는데 그럴때 '그까짓 운동선수들'에게서 배울게 뭐가 있겠어? 보다는 좀더 열린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기획에 관련된 틈새시장들을 공략하는 이야기, 그리고 어떤 기획물들을 어떤 식으로 만들어나가야 할지등을 다양하게 본인이 겪은 그리고 알고 있는 여러가지 정보들을 알려주고 있다. 새로운 출판시장의 창의적이고 획기적인 대안들이 속속히 나올것을 기대해 보고싶다. 나에게도 보이지 않던 벽이 문으로 바뀌는 느낌이 들면서 무언가 내 삶에도 새로운 기획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도전의식이 생겨나는 것을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