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하라의 바이오 사이언스 : 유전과 생명공학 - 세상에서 가장 흥미로운 쇼, 유전의 비밀 하리하라 사이언스 시리즈 2
이은희 지음 / 살림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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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까지 떠들썩했던 황우석박사의 줄기세포 이야기를 보면 이 책에서는 그가 발표한 논문이 모두 조작되었다고 나오는데 지금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판명이 되었다. 황우석 박사 지지자들로 구성된 ‘황우석 지지단체 총연합회'는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와 성명서를 통해 “수사 후 3년이 지나면서 검찰의 기소 배경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검찰은 서울대 조사위원회 발표 내용을 그대로 믿고 황 박사를 기소했는데, 이 조사위 보고서가 원천기술 부정과 처녀생식 결론을 위해 조작된 사실이 입증됐다는 것이다.

 

연합회는 “최근 중국이 배반포에 성공, 황 박사의 배반포 기술을 거의 추격했고 미국 제론사의 줄기세포 임상실험 시작은 이미 상용화 직전까지 왔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세계 각국이 차세대 신성장 동력으로 줄기세포를 지목하고 줄기세포 전쟁을 선포하고 있는데, 한국은 배반포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던 황 박사를 3년째 재판하면서 발목을 잡는다”고  주장한다. “정부가 황 박사의 재판을 이유로 연구를 승인하지 않는 상황에서 더 이상 재판을 장기화시킨다는 것은 국익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검찰이 기소를 포기해야 한다”고 현재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이 2009년도 초에 나왔음에도 황우석 박사에 대해서 이렇게 직접적으로 용서가 안된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나싶다. 이 책이 정말 유전자의 비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책이라면 더더구나 객관적인 평가를 실어야할 것이다. 지금 한참 논란이 되고 있는 사태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부정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이 책은 정보를 전해주는 책이 아니라 에세이 라고 밖에 볼수 없는 상황이 되버린 것이다. 적어도 옳은 쪽의 주장과 그른 쪽의 주장을 이야기해야하지 않냐는 것이다.

 

사실 나는 유전자에 대해서 알지 못한다. 그래서 더더욱 이 책을 보고싶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황우석박사의 줄기세포 이야기를 제외한 여러가지 유전자에 대한 이야기들을 보면서 참 내가 알지 못했던 비밀이 무궁무진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얼마전에 책으로 나온 [쌍둥이별]이라는 이야기도 정말 가슴에 와닿는다. 자신이 스스로 존재할 이유를 타고 태어난 것이 아니라 자신의 형제를 위해서 자신이 태어났다는 사실이 얼마나 끔찍하게 느껴질까? 물론 부모로서는 아주 긴박한 선택이었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IQ 라는 것이 내가 알고 있는 그저 머리가 좋은지 나쁜지의 개념이 아니라 그렇게 IQ를 통한 인종적인 차이에 대해서 배제된 이야기를 보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예전에  역사적인 이야기들을 보다보면 머리좋고 종자가 좋은 아이들은 살게하고 그렇지 못한 아이들은 죽였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참으로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러한 일들이 지금까지 비일비재하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무섭기 까지 하다.

 

요즘 학교에서 학력평가를 보는데 그 학력평가가 좋게 하기 위해서 체육부 학생들은 아예 시험을 안보게 했다는 이야기, 그리고 수많은 조작들 그리고 조작을 할수 밖에 없게 만드는 서로간의 불신과 불필요한 경쟁들이 그러한 문제들을 계속 유발하는 것을 보니 유전자의 비밀속에 나오는 우성을 지키기 위한 인간들의 비열한 몸부림들이 눈으로 보여지는듯해서 참으로 안타깝다. 더더구나 학력평가가 좋은 학교 위주로 더욱 후원을 하겠다고 하고 오늘도 한통의 전화속에서 알게된 사실이 중학교 배치고사를 봐서 그중 전체등수 30명에게만 학원을 가지 않아도 공부를 잘할수 있도록 나름대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이야기등을 들으니 사람이기 때문에 이렇게 잔인할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이 그렇게 열성으로 내몰리게 된다해도 과연 이런 주장들을 끊임없이 하게될까?


 

이런 이야기말고도 유전자의 연구로 병을 치유할수 있는 이야기, 그리고 조류 바이러스에 대한 이야기, 인류의 미래를 움직일 생명과학의 비밀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어서 나에게는 인생의 새로운 문이 열린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하는 그런 시간이었다. 내가 아는 사람들중에도 당뇨로 인해 고통당하는 사람도 있고 그것을 조절하기 위해서 애를 쓰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의 병을 치유할수 있는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감사하게 여겨진다. 내가 알고 있는 사람들중 당뇨로 가장 힘들어하는 올케에게 좋은 소식이 전해질수 있으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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