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고두고 보고 또 보면서 만들어 주어야겠다.

내 아이를 위한 음식테라피
김연수 지음 / 코코넛 / 2009년 2월

표지에서부터 행복한 아이의 얼굴이 반기고 있다. 아이의 웃는 모습이 기분을 환하게 해준다. 저자는 푸드테라피스트인데 음식만 잘 챙겨 먹어도 아이들은 달라진다고 한다. 정말 그럴까? 태어나서 10년 동안 먹는 음식이 평생을 좌우한다고 한다. 이 책은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정말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공부에는 엄청나게 신경을 쓰는데 먹는 것에는 등한한 것이 우리 엄마들이 아닐까 싶다. 나만 그런가? 아이들 어릴때 이것 저것 몸에 좋다고 해서 먹이다 보니 아이가 안먹는 것을 보게 되고 그러면서 차츰차츰 나도 귀찮아지고 하다보니 아무렇게나 배만 채우면 된다고 생각한적이 참 많았던것 같다. 정말 음식에 대해서 무식하다고나 할까?

 

푸드테라피스트란 의학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질병의 원인을 분석하여 음식으로 예방하고 건강을 지켜나가게 도와주는 건강음식 전문가라고 한다. 이런 일을 이렇게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이 있는 줄 처음 알았다. 두되발달을 위한 음식테라피, 튼튼건강 음식테라피,심리 안정 테라피등으로 나누어서 설명해주고 있다.

 

아이의 학군을 위해서 강남으로 강남으로 학군을 옮길지경인 요즘의 학구열을 볼때 학구열을 바탕을 이루는 것이 두뇌용량인데 두뇌용량을 늘리려면 어떤 음식들을 먹어야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본다. 음식에서 느끼는 오감, 즉 시각, 촉각, 후각, 미각, 후각의 작용이 모두 뇌에서 명령을 내려 그 느낌이 몸으로 전달되는 만큼 다양한 식재료를 사용한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아이의 용량이 늘어난다고 한다. 맛과 느낌이 서로 다른 음식을 입에 넣고 혀로 굴려가며 씹고 맛을 느끼는 과정에서 두뇌를 구성하는 신경회로들이 자극을 받아 더욱 치밀해지고 튼튼해진다고 한다.

 

예전에 어떤 책에서 소머리국을 먹으면 아이가 똑똑해진다고 좋다고 해서 임신했을때 친정아버지께 부탁드려서 독산동에서 아버지가 사오셔서 먹었던 기억이 난다. 큰아이때는 그걸 몰랐다가 둘째때 그러한 책을 보고 먹었던 기억이 난다. 효과를 보고 있을까?이 책을 보다보니 문득 생각이 난다.

 

두뇌발달에는 집중력, 주의력, 우뇌발당, 좌뇌발달등에 알맞는 음식테라피들이 소개되고 있는데 달팽이가 집중력 향상에 좋다고 한다. 와우~~그리고 달팽이를 어디서 구할수 있는지 어떻게 요리하는지등도 알려주고 있다. 주의력이 산만한 아이들을 위해서는 직접 내 아이의 주의력 테스트를 해볼수 있다. 주의력 향상을 위해서는 미역이 있는데 이는 칼륨이나 칼슘등 미네랄 성분이 풍부해서 산성화된 혈앨을 알칼리성으로 만들어주고 머리를 맑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성장기에 칼륨, 칼슘등 미네랄이 부족해지면 머리가 맑지 못하고 늘 무거워 한곳에 주의를 기울이기 어렵기 때문이란다.

 

암기과목을 잘 외우기 위해서는 우뇌가 발달되어야 하는데 좌뇌와 우외의 균형적인 발달에 도우을 주는 식품으로는 브로콜리가 있다. 브로콜리는 좌뇌와 우뇌 사이에 정보를 교환해주는 신경세포인 '뇌량'을 튼튼하게 키워주기 때문이란다. 뇌에 신선한 산소를 공급해준다고 한다. 그래서 최근 영국, 프랑스 등 유럽의 일부 초등학교에서는 학습 능력 향상을 위해 아이들에게 거의 매일 급식으로 브로콜리를 준다고 한다. 줄기에는 식이섬유가 많아 변비예방에도 좋다.

 

내가 어렸을때라면 뇌파기능 향상을 위해서 인삼과 오미자를 먹었을 것이다. 꾸벅꾸벅 조는 아이의 뇌파의 상태는 휴식모드라고 한다. 뇌파의 기능이 상대적으로 느슨해져 있으면 뇌의 신경세포들이 활발히 움직여야 하는 상황에서 신경세포들이 휴식모드로 전환됨으로 졸게 된다고 한다. 느슨해진 뇌파를 자극하는 식품으로 인삼과 오미자등이 좋다고 한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인삼을 100일 동안 먹으면 하루에 100자를 암기할수 있다고 한다. 그만큼 인삼은 기억, 감정, 판단 등 정신활동을 지배하는 대뇌피질의 조건반사 기능을 자극하여 기억력이 증진되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한다. 오미자에도 뇌파를 자극하여 기억력을 증진시키는 성분이 풍부하고, 육체적, 정신적 피로를 빨리 풀어주는 기능이 있다고 한다. 한참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먹이면 좋을지등이 자세히 나와 있다. 이 책을 보다보니 아이들에게 좋은 식품들이 우리 어른들에게도 좋지 않을 까 싶다. 아이들을 위한 영양식이 가족의 영양식도 될것 같다.

 

숙면을 잘 못취하는 우리 딸아이를 위해서는 바나나를 준비해주어야겠다. 바나나는 풍부한 트립토판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일종의 '천연 수면제' 효과를 낸다고 한다. 자다가 자주 깨는 우리 딸아이에게 꼭 필요한듯 하다. 아이들에게 적극적으로 만들어주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공부하라고 왜 이렇게 딴짓을 하냐고 말만 할 것이 아니라 엄마가 해줄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새삼 깨닫게 되었다.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두고두고 보고 또 보면서 만들어 주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