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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골목시장 이야기 - 절망을 '절대 희망'으로 바꾼
윤승일 지음 / 밀리언하우스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골목시장에서 대체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일까? 요즘 경제가 먹구름을 드리우면서 참 살기 팍팍하다는 말이 입에서 절로 나온다. 그런데 가뜩이나 대형마트들이 여기저기 즐비하다보니 작은 골목시장들은 숨쉬기도 힘든 요즘이다. 내가 살고 있는 곳만에도 결혼하기 전에 살던 동네의 시장은 완전이 죽어서는 들어가고 싶은 생각이 안들 정도이다. 그런데 그에 비해 대형마트들은 어떤가? 무언가 사기 위해서 가기도 하지만 깨끗하고 편리하고 친절함이 정말 가득해서 가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든다. 그리고 가면 매일 무언가 이벤트니 뭐니 해서 왠지 이익을 본것같은 느낌이 든다. 그렇지만 실제로 텔레비젼에서 비교분석하는 것을 보면 오히려 골목시장이 물건도 더 좋고 싼데도 불구하고 단지 사람들은 대형마트들을 선호한다.
사실 과일이나 야채등은 골목시장이 더 싸다. 그렇지만 정말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봉지로 담아서 팔기에 내가 원하는 조금씩 사시가 쉽지 않다. 요즘은 워낙헤 핵가족이기도 하지만 음식을 거의 해먹을 시간이 부족하다보니 야채를 사다놓아도 버리기가 쉽다. 시간이 지나면서 상하니 말이다. 그래서 조금 사고 싶은데 시장에서는 조금 산다고 말하기가 왠지 미안시럽다보니 더 많이 돈을 쓰는 느낌이 든다. 필요치 않은 것까지 같이 사게 되니 말이다.
그러한 시장의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분석하고 연구해서 어떻게 하면 더 이상 대책이 없을 것같은 시장을 살릴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이 책속에 나오는 이야기가 실제로 존재하는 시장을 소재로 만들어진 이야기이다보니 허구적이라 말도안된다는 생각보다는 와우~~그렇구나~~라고 생각하면서 책을 읽는 내내 나도 변화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부쩍부쩍 든다.
특히 그중에서도 정리와 청소의 대목에서는 뜨끔하기까지 했다. 나도 청소나 정리정돈을 거의 잘 못하는 성격인지라....그런데 몇일전 시골에서 부모님이 오셔서 나도 청소를 아니할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시댁에 가면 남편형제들이 다섯이나 되다보니 부모님이 시골에 사시는데 서울에 오셔도 머물곳이 많다보니 그리고 워낙에 큰집으로 가시다보니 우리집은 아주 가끔 들리신다. 신랑말로는 결혼하고 두번 오셨나? 할정도로 말이다. 그런데 시댁 어른들이 오신다니 며느리로서 당연 초긴장을 안할수가 없는 것이다.
맨날 책만 읽는 다고 여기저기 어질러놓은 물건들이며...재활용할것들 못버리고 싸놓는 성격하며....당최 나는 원래 그렇게 생겨먹은 사람인가 싶을 정도로 정리를 못한다. 오즉하면 정리 잘하는 아내가 나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그러니 이 책을 읽는 내가 얼마나 찔렸겠는가? 그렇지 않아도 이 책을 보면서 나도 이 책속에 나오는 골목시장처럼 뭔가 개혁을 위해서는 나자신의 삶의 발전을 위해서는 청소하는 법을 익혀야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정말 어제 짧은 시간에 내가 청소하는 나의 모습을 보고 와우~~나도 할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들은 워낙 타고난 것이 아니고 나도 할수 있구나~~라는 뿌듯함이 와닿아서 어찌나 기쁘던지...그럼 이제부터 태양골목시장처럼 내 인생도 활짝 피는 것일까? 정말 마음만 먹으면 이 책속에 나오는 이야기들처럼 충분히 그럴수 있으리라 마구 마구 믿어지게 하는 책이다. 기분 급상승했으니 이 상태 쭈욱~~밀고 나가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