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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하고 쫀득~한 세계사 이야기 2 - 중세 시대에서 신세계 탐험까지 ㅣ 생각이 자라는 나무 14
W. 버나드 칼슨 지음, 남경태 외 옮김, 최준채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역사 속에서 벌어진 인류의 역사의 발전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인류의 발명이 어떻게 일어나게 되었는지 과학기술이 어떻게 역사를 변화시켰는지등을 알수 잇다. 서양 학자들의 우월주의에서 한꺼풀 벗어난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세계사와 과학기술등이 어떠헤 접목되었는지등을 살펴보고 있다.
중세의 수많은 발전들을 동양에서 서양으로 많이 전파된다. 주로 아시아를 횡당하는 무역로인 비단길을 통하여 중국과 인도를 지중해 세계와 이어준다. 중앙 아시아의 지배자는 대상을 습격하는 유목 민족을 물리칠수 있는 강력한 기병대를 조직하고 중국의 비단, 페르시아의 양탄자,시리아 다마스쿠스의 강철등을 유럽에 전한다. 그 대가로 중국은 보석을 아라비아, 페르시아, 인도의 상인들을 무역 중개인으로 활동하게 된다.
비단길을 통해 각종 기술, 문명이 오고갔으며 중국의 대표적인 발명품들 종이, 인쇄술, 화약, 자석 나침반등이 유럽에 전해지고 기술자등도 오고가게 된다. 지금의 이스탄불인 콘스탄티노플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다리 역할을 했다.
중세시기에 유럽은 무거운 쟁기와 물레방아등의 기술혁신으로 식량 생산량과 공급량을 획기적으로 늘렸고 식량생산이 들자 인구도 늘었으며 도시도 늘어나고 상업도 활발했다. 이러한 풍요로움 속에서 말 타고 싸우는 기병이나 성 같은 군사기술, 대성당 같은 새로운 건축을 개발했으며 동양과도 교역하고 중국과 이슬람 세계의 사상이 들어왔다고 한다.
6세기에 아라비아 반도인 지금의 사우디아라비아에는 상업과 목축을 하는 아랍 부족이 살았는데 아랍인은 사막의 유목민족이었고 그로 인해 군사 기술이 발달했다. 이들의 신앙은 유일신이 아니라 여러 신을 믿는 다신교였는데 610년 무함마드라는 상인이 이 세상에 신은 하나뿐이라고 가르치는 환상을 체험하였다. 그가 아랍 인들에게 부족주의에서 벗어나 신앙심을 토대로 통일을 이루고 예언자 무함마드를 통해 신이 다스리는 국가를 수립하라고 촉구했고 그 종교가 바로 '신의 뜻에 복종한다'는 뜻을 지닌 이슬람 교이다. 이슬람 교의 성서인 쿠란에는 무함마다의 계시가 담겨 있다고 한다.
그후 7~14세기 이슬람 세계에서는 이슬람교의 창시자 무함마드의 가르침에 따라 아랍인은 에스파냐에서 인도에 이르는 방대한 제국을 건설했고 지리적으로 유럽과 중국 사이의 전략적 요충지를 이용하며 무슬림을 이슬람 교로 개종시킨 그들은 그리스, 인도, 페르시아의 고전 저작들을 아랍 어로 번역한 덕에 침체기를 맞고 있던 유럽과 달리 학문이 크게 발전했다.
그로 말미암아 학문과 기술이 발달한 도시사회를 건설하고 상업과 교역을 중시하는 무함마드의 뜻에 따라 항해와 치수에 관한 기술을 개발하고 자석 나침반도 하루에 몇 차례씩 신성한 도시 메카가 있는 방향으로 기도를 올려야 하는 무슬림에게 꼭 필요한 기술이었기에 받아들였다.
이슬람 세계의 기술은 서서히 쇠퇴하기 시작하고 유럽이 아랍 세계의 기술을 받아들이고 적용하였다. 15세기 후반부터는 유럽이 신세계를 발견하면서 그 힘이 강해지게 되는데 밑바탕에는 이슬람 과학 기술이 잠재되어 있음을 외면할수는 없다. 콜럼버스가 신세계를 발견할 때 사용한 항해용 지도는 아라비아의 해도를 본뜬 것이고 라틴 아메리카 최초의 산업은 사탕수수를 가공하여 설탕을 만든것이었는데 이는 중국의 농산물과 제조 기술이 아랍을 거쳐 지중해에 온 것이다.
기원후 800~~1800년까지 각종 기술과 관련 지식으로 전성기를 누리던 중국은 꾸준히 식량 생산량이 늘었고 쌀의 품종을 개발하는데 전력하였으며 이러한 경제력을 기반으로 주철, 견직물, 면직물, 자기등을 만들었다. 종이와 인쇄술은 지식을 유통시켰다. 15세기 중국의 기술과 발달은 서태평양을 넘어 인도양을 넘어 동아프리카까지 전해졌으며 그 후로도 세계의 경제 강국이었다가 18세기 후반에 유럽과 아메리카가 산업화되면서 밀리게 되었다.
19세기부터는 반대로 서양에서 동양으로 문물이 들어오게 된다.마르코 폴로의 [동방 견문록]이 출간된 이후 유럽의 학자들은 중국의 기술적 성취에 빠져들었고 프랑스의 철학자 볼테르는 중국의 문명과 제도를 찬양했다.
아프리카 지역의 기술 변화 속도가 느린 이유는 평균 인구 밀도가 낮은 수준인데 그것은 토질이 척박하고 강수량도 부족하고 1년 내내 흐르는 강도 거의 없고 사람과 동물에게 치명적인 질병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인구 밀도가 낮으니 잉여 농산물이 적고 사람의 노동력을 대신해줄 풍력이나 수력 기계, 복잡한 관개 시설도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한 기술등이 없어도 필요한 식량이 충분히 생산되기 때문이었다. 아프리카의 선사 시대를 연구하는 학자들이 품는 의문중에 하나가 왜 얼룩말은 길들여지지 않았을까인데 아마도 얼룩말은 성질이 매우 거칠고 까다로울뿐만 아니라 말보다 시야가 넓어 사람이 다가오는 것을 쉽게 눈치 채서 올가미를 씌우기가 힘들었을 것이라는 것이다.
유럽의 강대국들은 무력으로 아프리카를 식민지로 삼은 뒤 철도, 증기선, 전신, 연발총, 말라리아 치료제 등 산업 혁명 기술을 이용하여 아프리카의 각종 자원을 빼앗아 갔다. 유럽과 아프리카의 자본가들은 아프리카에 막대한 자본을 투자했지만 대체로 광산과 농장, 운송시설등에 쓰였고 오로지 자원을 가져가는데만 관심이 있지 그들의 살아가는 문제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나마 혜택을 봤다면 살충제와 말라리아등의 아프리카 풍토병에 효과적인 약과 살충제가 도입되고 상수도 시설의 설치로 깨꿋한 물이 공급되어 인구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동양에서 서영으로 서양에서 동양으로 흘러가는 세력의 흐름이라든지 식민지 시대를 맞이하면서 어둠을 드리우게 되는 아프리카의 슬픈 이야기, 그리고 그들이 약할수밖에 없었던 조건등에 대한 소상한 이야기들을 그림과 자세한 조사를 통하여 요모조모로 쉽게 풀어서 이야기를 해주고 있어서 알지 못했던 세계사에 대한 상식을 넓혀갈수가 있고 왜 그런 일들이 일어났는지등의 자잘한 정보를 취할수가 있다.
현재에 결과론적인 것만 보고 왜 이렇게 되었지? 잘못되었다가 아니라 과정들을 보여주면서 어떠한 문제들이 발생했었는지 등을 살펴보면서 과거의 어두운 면과 밝은 면들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등을 하나하나 살펴가면서 더듬어가다보면 현실속에 있는 나의 자리를 찾아갈수 있을 것이다. 과거에 어두웠던 역사가 우리에게도 어둡게 드리워지지 않기를 바란다면 역사속에서 벌어졌던 숱한 일들을 우리는 확실히 깨닫고 기억해야할 것이다. 그리고 그 어두운 길로 가지 않도록 아니 현명한 길을 찾아갈수 있는 지표로서 삼아야 할 것이다.
이 책속에 나오는 중세 유럽, 이슬람 제국, 후기 중국,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태평양 지역 그리고 마야와 아스텍등을 하나한 살펴 보면서 과거의 어긋난 횡보를 하지 않도록 도움닫기를 할수 있는 책이다. 중학교에 가는 우리 딸에게도 나에게도 좋은 선물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