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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탐험대 10 - 테마로 보는 우리 역사_ 대외 교류
강응천 지음, 백남호.엄병도 그림 / 웅진주니어 / 2008년 11월
평점 :
이 책을 보고 아시안하이웨이라는 길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지금도 있는 길일까? 대한민국을 남북으로 잇는 경부 고속도로에 멀리 유럽 대륙의 터키까지 이어지는 이정표가 있다고 사진으로 떡하니 나와 있다. 이 책의 탐사대가 이 길을 따라서 탐사를 나선다고 한다. 나라가 분단되지 않았다면 이 길은 북녁땅을 지나 드넓은 유라시아 대륙까지 이어져있을 있었을 것이다. 우리 조상은 오래전부터 대륙과 해양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세계 여러 나라와 교류를 해왔으며 그러한 교류 속에서 성장도 하게되었다.
대외교류는 인류가 문화라는 것을 발명해 낸순간부터 있었으며 힘센 동물들에게 쫓겨다니는 동굴 생활을 하던 20만년 전의 구석기 시대 사람들은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는 생활을 하면서 한 곳의 문화를 멀리 다른곳으로 퍼지기도 하였다. 움집을 짓고 일정한 곳에 모여 살던 5천 년 전의 신석기 시대 사람들 역시 더 살기좋은 곳으로 이사를 다니기도 하고, 이웃 사람들과 문화적인 교류를 하였다. 청동기 시대가 되고 국가가 생기면서부터 본격적인 무역을 시작했다.
몽골인종, 흑인종, 유럽 인종으로 인종이 나뉘는데 한국인의 다수인 몽골인종은 대체로 누런 빛깔의 피부를 가지고 있기에 황인종이라 불리고 비교적 키가 작지만 전체적으로 균형 잡힌 몸매를 지니고 있고 눈은 생김새가 가늘고 쌍꺼풀보다는 홑꺼풀이 많으며 눈동자와 머리 빛깔은 검은색인데 이러한 몽골 인종은 북방계와 남방계로 나뉜다. 오랜 교류를 통해 다른 인종이 우리나라에 들어와 살면서 섞이기도 했고 요즘 들어서는 외국인이 한국에 귀화하기도 해서 한국인은 곧 몽골 인종이라고 말하기도 문제가 있다고 할 정도로 많은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다.
고조선에서 고구려로 그리고 고구려, 백제, 신라 등으로 나라가 나뉘면서 삼국시대라고 불리게 되는데 삼국은 경쟁을 하면서도 교류를 하였고 중국과 일본 등의 이웃나라들과도 교류를 하였다. 유교, 불교 등 문화를 주고 받는 문화교류, 상품을 주고받는 무역, 국가 사이에 여러가지 일을 함께 처리하는 외교등을 하였다.
세계적으로 보면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인도, 중국에서 일어난 4대 문명은 동양과 서양에서 두 개의 큰제국으로 나뉘었으며 서양에서는 로마 제국이 동양에서는 한나라가 맥을 잡고 그 사이에서 이란과 인도가 활얄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로마와 한나라가 멸망하면서 동서양은 분열을 하게 되는데 서양은 게르만족이 밀려오고 중국은 북방의 유목민들이 밀려왔고 이때 한반도에는 삼국 시대가 전개되었다고 한다. 삼국은 여러나라들과 교류하면서 일본에도 문화를 전해주게 되었다. 백제 근초고왕때 아직기라는 분이 왕의 명령을 받고 일본에 가서 말 2필을 전하고 말 기르는 일을 했는데 그분이 유교경전에 밝은 것을 보고 일본 왕은 경전에 더 밝은 사람이 있느냐고 물어보니 아직기는 왕인 박사를 추천했다고 한다. 일본 왕의 초청을 받은 왕인 받사는 일본에 유교를 전해주고 일본 사람들의 정신적 스승이 되어 존경을 받았다고 한다.
결혼을 하고 시댁인 전라남도 영암에 가는길에 항상 왕인유적지를 지나서 가게되는데 이번 설에는 시골에 내려갔다가 아이들과 그렇게 유서깊은 곳인 왕인박사 유적지를 꼭 둘러봐야겠다. 사실 이 책을 보기전에는 그분이 그런분인지 전혀 몰랐다. 아이들과 꼭 가봐야겠다. 갑자기 낫놓고 기억자도 모른다는 말이 생각이 난다는...^^;;; 그리고 정말 역사는 살아서 숨쉬고 있구나~~라는 말이 가슴깊이 와닿는다.
이렇게 예전에는 우리나라가 유교를 전해줄정도로 존경을 받았는데 지금은 우리나라의 힘이 너무도 미약함이 가슴이 아프다. 지금의 현실은 자신의 나라의국익을 위해서 그렇게나 철저하게 애쓰고 있는 일본과는 다르게 우리나라는 역사를 너무 함부로 여기는것이 아닌지 다시한번 깨닫게 된다. 이번설에는 이 책을 통해 알게된 대외교류의 현장들을 둘러보고 와야겠다. 그리고 기회를 만들어 백제가 전해준 일본속에 젖어든 우리나라의 얼이 깃든 문화제들을 찾아가보고 싶다.
대외교류를 통해 국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한번 절실히 깨닫게 된다. 아무리 좋은 문화를 가지고 있을지라도 국력이 약하고 그것을 보전하지 못한다면 자신의 것이라 주장을 해도 그것이 우리나라의 것이라고 말할수 없는 일제시대, 그리고 지금의 독도를 주장하고 독도를 지키기 위해서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일본, 그리고 자신의 나라의 국익을 위해서라면 나라간의 교류를 자기 마음대로 자기 편한대로 하는 강대국들의 횡포를 우리는 기억하고 또 기억해서 얼마나 국력이 중요한지를 알아가야 하지 않을까? 아이들에게 공부하라고 잔소리를 하기 이전에 이 책 한권을 안겨주는 것이 더욱더 현명하리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