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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아빌루 - 어부 나망이 사막 소녀 랄라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J.M.G. 르 클레지오 지음, 김화영 옮김, 조르주 르무안 그림 / 문학동네 / 2008년 11월
평점 :
인상깊은 구절
블꽃이 사그라지려고 할 때마다 그는 손을 델까 두려워하는 빛도 없이 손으로 불붙은 잔가지를 살살 헤집습니다. 불이란 그런 것입니다. 불은 저를 무서워하지 않는 사람들을 좋아합니다. 그러면 불꽃이 다시 일어납니다. 처음에는 별로 크지 않은 불꽃이어서 마른 가지들 사이로 빛나는 머리통만 좀 보이다가 이윽고 불더니 밑바닥까지 확 퍼지면서 환한 빛을 만들고 요란하게 타닥거리는 소리를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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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은 마법과도 같아서 달리고 소리 지르고 웃어 대고 싶은 마음이 솟아나게 만듭니다. 그 순간 불꽃은 높이 솟아오르고 밝게 피어나며 요동치고 타닥걸는 소리를 내며 춤을 춥니다. 너울거리는 불꽃 속에서는 온갖 형상들이 다 보입니다. 랄라가 특히 좋아하는 것은 모닥불의 맨 밑바탕에 불꽃이 감싸고 있는 아주 뜨거운 잉걸불, 그리고 이름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닌, 태양의 빛깔을 닮은 그 불타오르는 빛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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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네번째쪽에서
그림과 글이 탁월하게 아름다운 책이다. 내용의 서정성이 그림에도 그대로 드러나있다. 작가 르클레지오는 현대 프랑스 문단의 살아있는 신화라고 일컬어질정도로 뛰어난 작가이다. 스물세살에 발표한 글로 화려하게 데뷔하였다. 2008년에는 노벨상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아하 이 작가의 책이 [나무 나라 여행]이라니 정말 낫놓고 기억자도 모른다는 말이 생각난다. 우리집에도 있는 책인데 아무 생각없이 보았던 책이 이 뛰어난 작가의 작품이었다니 정말 호박이 줄긋는 다고 수박되겠냐는 단순무식한 말도 떠오른다.
다시 한번 이 작가의 [나무 나라 여행]을 꼼꼼히 찾아서 봐야겠다. 그림 작가도 역시 르 클레지오 만큼이나 멋진 작품으로 보는이의 심금을 울린다. 처음에 제목을 접했을때는 아무 생각없이 [발라아빌루]를 발음하려니 당최 기억되지를 않더니 이 책을 읽고나니 이 책의 여운이 마음속에 남으니 제목이 자연스럽게 각인이 된다. 어부 나망이 어스름에 바닷가에서 불을 피우면서 들려주는 아름답고도 슬픈이야기이다. 그리고 그 이야기의 슬픈 주인공 이름이 발라아빌루인 것이다.

랄라는 불을 좋아한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중에서도 불의 아름다움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런 자연의 아름다움중 불을 랄라는 좋아한다. 우리 어렸을때 불장난을 하면 오줌을 싼다고 하였는데 아마도 불이라는 매력에 빠져서 놀다보면 아이들이 불에 집중하게 되고 강렬한 에너지가 불살라져서 자기도 모르게 피곤해질정도로 환희에 젖고 그러다보면 자면서 오줌을 싸게 되지 않나싶다. 아이들 어렸을때 너무 피곤하게 놀고난 밤에는 오줌을 이부자리에 싸는 일이 종종 있으니 말이다. 개구장이 우리 아들도 한 다섯살? 여섯살까지 이불에 오줌을 쌌던것 같다. 이처럼 이 책속의 랄라도 불을 좋아한다. 랄라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노인들도 역시 불을 좋아한다고 이야기한다.

그곳에서 랄라는 어부 나망 할아버지에게서 신비로운 이야기를 듣게 된다. 아이들과 어부는 빙 둘러앉아서 서정적이고 슬픈 이야기에 마음이 촉촉히 젖어들었으리라. 아주 오랜 옛날에 살았던 왕과 그리고 아름다운 공주의 이야기. 공주가 위험에 처하자 공주를 사랑하는 한 청년이 나서게 되는 이야기. 그 청년의 이름이 바로 발라아빌루인것이다. 왜 발라아빌루일까? 아이들과 함께 감성이 새록새록 피어나는 시간이 될 것이다.
그림과 글이 탁월하게 아름다운 책이다. 내용의 서정성이 그림에도 그대로 드러나있다. 작가 르클레지오는 현대 프랑스 문단의 살아있는 신화라고 일컬어질정도로 뛰어난 작가이다. 스물세살에 발표한 글로 화려하게 데뷔하였다. 2008년에는 노벨상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아하 이 작가의 책이 [나무 나라 여행]이라니 정말 낫놓고 기억자도 모른다는 말이 생각난다. 우리집에도 있는 책인데 아무 생각없이 보았던 책이 이 뛰어난 작가의 작품이었다니 정말 호박이 줄긋는 다고 수박되겠냐는 단순무식한 말도 떠오른다.
다시 한번 이 작가의 [나무 나라 여행]을 꼼꼼히 찾아서 봐야겠다. 그림 작가도 역시 르 클레지오 만큼이나 멋진 작품으로 보는이의 심금을 울린다. 처음에 제목을 접했을때는 아무 생각없이 [발라아빌루]를 발음하려니 당최 기억되지를 않더니 이 책을 읽고나니 이 책의 여운이 마음속에 남으니 제목이 자연스럽게 각인이 된다. 어부 나망이 어스름에 바닷가에서 불을 피우면서 들려주는 아름답고도 슬픈이야기이다. 그리고 그 이야기의 슬픈 주인공 이름이 발라아빌루인 것이다.
랄라는 불을 좋아한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중에서도 불의 아름다움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런 자연의 아름다움중 불을 랄라는 좋아한다. 우리 어렸을때 불장난을 하면 오줌을 싼다고 하였는데 아마도 불이라는 매력에 빠져서 놀다보면 아이들이 불에 집중하게 되고 강렬한 에너지가 불살라져서 자기도 모르게 피곤해질정도로 환희에 젖고 그러다보면 자면서 오줌을 싸게 되지 않나싶다. 아이들 어렸을때 너무 피곤하게 놀고난 밤에는 오줌을 이부자리에 싸는 일이 종종 있으니 말이다. 개구장이 우리 아들도 한 다섯살? 여섯살까지 이불에 오줌을 쌌던것 같다. 이처럼 이 책속의 랄라도 불을 좋아한다. 랄라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노인들도 역시 불을 좋아한다고 이야기한다.
그곳에서 랄라는 어부 나망 할아버지에게서 신비로운 이야기를 듣게 된다. 아이들과 어부는 빙 둘러앉아서 서정적이고 슬픈 이야기에 마음이 촉촉히 젖어들었으리라. 아주 오랜 옛날에 살았던 왕과 그리고 아름다운 공주의 이야기. 공주가 위험에 처하자 공주를 사랑하는 한 청년이 나서게 되는 이야기. 그 청년의 이름이 바로 발라아빌루인것이다. 왜 발라아빌루일까? 아이들과 함께 감성이 새록새록 피어나는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