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왕 룽산 마음이 자라는 나무 18
창신강 지음, 김재영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청소년? 아이들? 이 겪는 삶의 진실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이것이 옳은 이야기이다가 아닌 이럴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주고 마음의 빗장을 열어주는 이야기들이다. [가면 쓴 겨울]은 열네살 소년들의 이야기이다. 열네살 소년인 나는 공부를 썩 그렇게 잘하지는 못하는 듯하다. 아니 못한다는 표현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생활 도우미'라고 불리는 장성리가 나라는 소년 옆에 앉은 것을 보면 말이다. 해마다 모범상을 타고 누가 무슨 말을 하든 히죽히죽 웃기만 하고 성실하고 믿음직스러운 아이 장성리. 다른 아이들은 나라는 소년이 장성리라는 모범생과 앉아서 무척 부러워한다. 모범생이라 무언가 배울수 있지 않을까 해서말이다.

 

그리고 우람한 체구에 잘생긴 얼굴의 소유자 류쥔펑이 있다. 반에서 노동 위원을 맡고 있으며 학교에서 벌이는 부역활동에 언제나 최선을 다한다. 세번째는 루샤오제. 언제나 깨끗하고 고상하기까지하다. 그러한 네명의 친구들은 집이 가까워 자연스럽게 어울려 놀게 된다.그리고 드디어 즐거운 겨울방학이 다가왔다. 네명이 어울려 놀면서 학교가 아닌 곳에서 선생님의 눈길이 닫지 않는 점수가 매겨지지 않는 곳에서 그들은 대 변화를 한다. 가면을 벗어 던지는 것이다.  학교에서의 모범적인 생활과는 달리 방학동안의 그들의 놀이에서 모범생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수가 없다. 모범생인 장성리는 개를 잡아먹자고 하지를 않나 고결해보이던 루사오제의 입에서는 거침없이 거친소리가 나오고 ...방학이 끝나면 그들은 다시 가면을 쓴다. 모범생의 가면을, 고결한 가면을 쓴다.

 

[푸른 눈밭 검둥새]에서는 글을 잘쓰는 한 소년이 나온다. 원래 잘 쓰는 아이였을까? 아니면 그 아이의 경험이 그 아이에게 글을 잘쓰게 한 것일까? 글을 쓰는 것을 별로 즐기지 않던 소년에게 생각도 못했던 억울한 일이 일어난다. 누명을 쓰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 소년은 푸른 눈밭 검둥새를 본다. 그것을 글로 쓰지만 선생님은 그 아이의 글을 보면서 실제로 경험하지 않은 일은 써서는 안된다고 핀잔을 준다. 다시 검둥새를 본 소년은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 검둥새를 잡게 되고 진실이 드러난다.

 

이책에는 이러한 이야기들이 가득 들어있다. 글을 쓴 저자의 자전적인 이야기도 들어있지 않을까? 우리 아이들 학교에 운동회를 하거나 공개수업이 있어서 학교를 가는 적이 가끔 있다. 사실 가도 별일이야 있겠나 싶어 귀찮타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엄마, 아빠가 오기를 바라니 종종 갈때가 있다. 아니 왠만하면 간다. 그런데 가는 시간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들쑥 날쑥 가다보니 아이들이 미리 예방을 할수가 없다. 자신의 가면을 둘러 쓰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불시에 내가 아이들을 발견할때가 있다. 아이들은 허둥지둥하고 나 역시 마음에 당황스러움을 느낄때가 종종있다.

 

우리가 감추고 싶은 일들...누구에게도 드러내고 싶지 않은 일들이 있을때도 있다. 기껏 잘하고 있을때는 엄마가 오지 않다가 잠깐 잘못하고 있는 사이에 발각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한부분으로 학교에서의 아이의 생활이 항상 그렇게 난폭하거나 잘못된 것은 아닐까?싶은 생각이 들때가 있다. 푸른풀밭 검둥새의 소년처럼 갑자기 자기도 모르는 억울한 일을 당하기도 하고 말이다. 노란 민들레에서의 할아버지의 마음이 백번 이해가 간다. 손녀딸 샤오란이 잘되게 하기 위해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상황들...진실되고 가슴 시린 이야기들을 만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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