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만드는 소년 - 바람개비가 전하는 치유의 메시지 새로고침 (책콩 청소년)
폴 플라이쉬만 지음,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인상깊은 구절

우리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바람이 무슨 일을 할 수 있는지 좀 봐. 비록 보이지는 않지만 강력해. 우리들 생각처럼 말이야. 한 번의 생각은 쓸데없는 생각 같지. 다시 한 번 생각하면 인생에 소망이 생기는 법이야. 그리고 마음 속의 생각들을 밖으로 드러낼수록 좋아. 내가 대수 시험 때문에 바로 이 자리에서 상상요법을 해 봤는데 효과 만점이었어. 저 바람개비 덕분인 게 확실해. 저 바람개비가 모든 보이지 않는 힘을 상징하는 거야. 

....................40쪽에서



우리가 행한 모든 일은- 선하든, 악하든, 무심하든 - 보이지 않는 곳으로 물결치듯 퍼져나간다. 후세에, 자신을 둘러싼 이야기는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지 문득 궁금해졌다.   .................103쪽에서










누구에게나 갑자기 일어나는 일이 있다. 나에게도 역시나 생각도 못했던 일들로 갑자기 모든 상황이 달리 보일수도 있었던 적이 있다. 브렌트처럼 말이다. 오늘아침만 해도 갑자기 무슨 얘기끝에 평화로운 분위기가 깨졌다. 간만에 일찍 일어나서 온 가족이 부지런한 하루를 보내다가 느닫없이 평화가 깨졌다. 물론 없던 일이 갑자기 생기는 것은 아니다. 나름대로 전초전이 있다. 그렇지만 그 전초전이 이렇게 되리라고 예상하지 못한경우가 있다. 정말 당황스러운 경우다. 아무생각없이 하는 말에 상대방은 충격을 받게 되는 것이다. 물론 아무생각없이는 아니고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겠지만 말이다. 바람개비가 바람이 있어서 돌아가고 하나가 돌아가기 시작하면 전체가 돌아가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예전에 우리 남편이 부정적인 말을 가끔 한 적이 있다. 그래서 나는 그러한 남편의 말을 긍정의 언어로 바꾸기를 항상 말했었다.  지금은 내가 더 그렇다. 요즘 우리 남편은 상상요법을 많이 사용한다. 나는 그렇지 못하다. 나도 상상요법을 사용할때가 된듯하다. 이 책의 브렌트도 갑자기 벌어진 일에 당황하게 된 것이다. 자신이 전혀 예기치 못했던 상황이 벌어지면 일순간 모든 일들이 정적과 함께 다른 장면으로 순간 바뀌어 버린다. 브렌트는 좋아하는 여자친구를 만날 욕심으로 친구와 함께 초대받지 못한 파티를 간다. 그 파티의 주체자는 자신의 의지대로 모든것들이 움직이길 바라는 학교에서도 그야말로 군림하는 그러한 친구이다. 그곳에서 브렌트는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아이에게 말을 걸었다가 더이상 자기에게 말도 걸지 말라며 큰소리로 화를 내게내게 되고 마침 파티의 주체자인 친구가 그 것을 보고 있다가 브렌트를 조롱하며 놀리게 된다. 순간적인 모욕에 브렌트는 돌아서서 차를 끌고 나온다. 화가나서 이성을 잃은 브렌트는 술을 마신 상태라 더더욱 격한상태에서 자살을 하려고 눈을 감고 차를 몰다가 자기 또래의 리라는 또래의 여자아이를 치어서 죽이게된다.

그러자 리의 엄마는 사죄하는 의미에서 브렌트에게 바람개비 네개를 만들어서 나라의 네끝에 걸어놓고 오라는 부탁을 하게된다.  리는 가고 없지만 전국 방방곡곡에서 리를 통해 사람들이 기쁨을 누리게 하고 싶다며 딸인 리의 미소를 닮은 바람개비를 만들어달라고 한다. 리의 할아버지가 예전에 목수였고 리에게 많은 나무로 된 장난감들을 만들어 주었는데 리를 닮은 여자아이를 그린 바람개비를 리는 제일 좋아했다고 한다. 그 바람개비를 지금까지 집 마당에 막대에 매달아 걸어두고 있는데 수년 동안 수백명의 사람들이 그걸 보고 발길을 멈추고 미소를 짓는다며 사람들에게 미소를 주던 리의 미소를 대신하여 그런 바람개비를 만들어달라고 한다.

그렇게 해서 만들게 된 바람개비는 바람개비를 만나는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미소를 주게된다. 마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바람은 불고 바람개비는 돌아가는 것처럼 말이다. 우리가 어떠한 행동을 할때 그 행동은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돌고 돌아서 나에게로 돌아온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보이지 않는 바람이 바람개비를 불게하듯이 말이다. 오늘 아침 우리집에서 깨어진 평화도 잠시후 진정이 되었다. 상대방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했던 부분을 서로가 이야기를 하고 풀었다. 한바탕 전쟁이 나긴 했지만 말이다. 바람에 의해 부는 바람개비처럼 아이들도 ㅇ우리로 인해 마음이 안좋을까봐 걱정이 되었다. 하여튼 아이들보다 어른이 더 문제인 우리집이다. 나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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