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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의 판타스틱 사생활 ㅣ 보름달문고 29
요안나 올레흐 지음, 이지원 옮김, 윤지 그림 / 문학동네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인상깊은 구절
11월 14일 금요일
......도대체 어른들의 위선의 끝은 어디인지! 어디까지가 예의이고 어디까지가 마음에도 없는 거짓말인지! 나 같으면 아무리 잔혹하다 할지라도 진실만을 고집할 텐데.
...........167쪽에서
10월 22일 수요일
저녁에 엄마 아빠는 영화관에 갔다. 나 혼자 괴물들과 남아 있는게 처음은 아니다......하지만 오늘은 막내 괴물이 중간에 깨어서 소리를 지르며 울기 시작했다.
나는 괴물을 내 침대에 눕히고 [유아 건강 백과사전]을 찾으러 뛰어갔다. '수면' 항목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아기를 침대에 눕히고 잘 자라고 인사를 하고 불을 끄고 나간다.' 괴물을 눕히고 잘 자라고 인사하고 불을 끄고 나갔다. 괴물은 소리치며 울기 시작했다. 이번엔 물을 먹이고 다시 한 번 시도했다. 눕히고, 인사하고, 불 끄고 나가기....... 또 소리를 지른다. 사전에 나와 있는 방법을 죄다 시도해 보았다. 아무것도 먹히지 않았다. 결국 위성방송을 틀어 놓고 엄마 아빠가 올 때가지 같이 공포 영화를 봤다. 괴물은 아주 생기발랄하고 기분이 좋았다. 나는 좀 피곤했다.
..................150쪽에서
11월 4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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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나는 운동화에 맬 빨간 끈을 샀다. 그런데 없어져 버렸다! 한 시간이나 찾은 끝에 카샤 괴물(여동생)이 치마에 리본으로 묶어 놓은 것을 발견했다! 바보!
.....159쪽에서
아래는 내가 젤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구절이다. 이런 사람이 너무 부럽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계속 치우고 싶을까?그렇게 계속 치우고 싶은 사람들의 심리가 궁금하다. 나도 잘 치우는 사람이고 싶다.
루시아 고모는 프워츠크에 사는데 항상 깨끗이 청소를 하고, 청소를 하다 하다 끝이 나면 우리 집에 놀러 오는 취미를 가지고 있다.
................218쪽에서
그림이 너무 마음에 든다. 자유롭고 아주 재미있으며 재미있는 일들이 계속 일어날것만 같은 그러한 그림이다. 엄마, 아빠, 아이들 모두가 우리 일상에서 그대로 나온 사람들이다. 어떤면에서는 정말 생각이상의 기상천외한 일들도 벌어지고 말이다. 온 가족의 모습들이 거의 낯설지가 않다. 우리 아이들의 모습 부모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엄마는 거의 나와 다르지가 않음을 느낄수가 있다. 아니 나랑 참 많이도 비슷하다. 사실 부모들도 그렇게 도덕적이지 않다.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도덕적이기를 천재이기를 아니 우등생이기를 바란다. 나 역시 아이들에게 도덕적이기를 백점 맞기를 바란다.
사실 나의 어린시절에 비하면 우리 아이들이 훨씬 낳다. 훨씬 잘한다. 지금도 사회 공부를 왜 않하냐구 하면서 닥달을 했더니 낼 시험 보는거 시험보더니 하나 틀렸다고 이야기한다. 나는? 나는 어렸을때 훨씬 못했지...지금 아이들이 상상도 못하는 빵점도 맞은 적이 있다. 하지만 지금 우리 아이들이 빵점을 맞는다면? 나는 삶의 의미를 잊어버리고 기절을 하고 말 것이다. 얼마전에는 우리 딸이 20점을 맞은 적이 있다. 헉? 20점? 그게 도대체 무슨일이니? 하지만 나의 과거를 생각하면 그건 너무나도 빈번했던 일일뿐이다. 아니 일상이었다.
이러한 우리들의 솔직한 일상을 열두살 소년을 통해서 낱낱이 보여주고 있다. 남편을 다른 예쁜 여인들로부터 방어하는 아내의 모습. 그것이 아이들 눈에도 보이는 것일까? 아니면 이 책의 작가가 어른이라 아이의 시각이라도 보이는 것처럼 쓴것일까? 나 역시 우리 남편이 다른 여자들에게 조금이라도 친절하면 바로 경계 태세에 들어간다. 얼마전에도 그런 일이 있었다. 그래서 더더욱 공감이 간다. 어린 동생들로 인해서 빼앗기는 자유와 자신의 공간을 공유하기 너무 힘든 여동생들로 인해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황당하고 재미있는 일들, 그리고 친구들과의 즐거운 일상과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등이 재미있고도 너무 자연스럽게 그려져있다.
그래서 나는 우리 아이들이 써놓은 일기를 보는 것을 너무 좋아한다. 이 책처럼 재미있고 솔직한 그리고 아이이기에 무한한 자유를 지닌 일기를 말이다. '야! 너 일기 안써? 어서 써!!' 하고는 아이가 다 써놓고 나면 열심히 즐겁게 재미있게 본다. 요즘은 공부때문에 일기쓸 시간도 없다. 휴~~~아이들과의 삶이란 도대체가 집중을 할수가 없다. 지금도 역시 나의 아들은 엄마가 뭘하든 말든...마구마구 나의 삶에 끼어들어 휘저어놓는다.
이러한 나의 자질구래한 일상들을 적나라하게 아이들의 숨겨진 모험과 일상들을 그리고 마음속에 담아놓고 꺼내면 안될것 같은 솔직 담백 시원한 폭탄선언과 이야기들이 줄줄이 일기장속에 쓰여있다. 너무나 도덕적인 삶을 꿈꾸는 옳을 길로만 가길 바라는 어른들 등살에 힘겨워 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즐거운 선물이 될 것이다. 우리 아이들도 이 책을 보더니 당근 너무 좋아한다. 간만에 책을 보면서 웃으며 즐겁게 이야기한 책이다.
아래는 내가 젤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구절이다. 이런 사람이 너무 부럽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계속 치우고 싶을까?그렇게 계속 치우고 싶은 사람들의 심리가 궁금하다. 나도 잘 치우는 사람이고 싶다.
루시아 고모는 프워츠크에 사는데 항상 깨끗이 청소를 하고, 청소를 하다 하다 끝이 나면 우리 집에 놀러 오는 취미를 가지고 있다.
................218쪽에서
이 책은 미지오웩이라는 아이가 쓴 일기와 편지를 써놓은 이야기이다. 막내 괴물은 바보 같다. 남의 물건을 훔쳐서 아무데나 쑤셔박아 놓고 숨기기 때문이다.
미지오웩이라는 아이는 정말 웃기다. 아빠랑 스크러블이란 단어 맞추기 게임을 했었는데 즐거움을 위해서 맞춤법을 맞치지 않았는데 엄마가 와서 기겁을 하고는 스크래블을 옷장에다 넣어놓고 자녀 교육에 개념이 없다고 아빠에게 잔소리를 했는데 일기장에서 엄마도 없다고 써놓기 때문이다.
아빠도 웃기다. 일부러 용의주도하게 크리스마스 전부터 관절이 아프다고 해서 왁스칠을 하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클락손은 나쁘다.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아이의 관심을 끌려고 다른 친구들까지 속이기 때문이다. 괴물들은 정말 용의주도하다. 자기들의 아빠가 침대에 갇혀있는 것을 이용하여서 아빠의 컴퓨터에다가 요기 곰 스티커를 붙여놓기 때문이다.
피로만은 정말 불쌍하다. 집에 문화재급 피아노가 있다고 피아노를 배우기 때문이다. 이 책에 나오는 미지오웩의 가족은 정말 웃기다. 가족끼리 프라이팬을 던지면서 싸우고 아들이 엄마가 개념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별로 재미가 없을 것 같았는데 의외로 재미있다. 이런 책들이 많이 나오면 좋겠다.
..............4학년
그림이 너무 마음에 든다. 자유롭고 아주 재미있으며 재미있는 일들이 계속 일어날것만 같은 그러한 그림이다. 엄마, 아빠, 아이들 모두가 우리 일상에서 그대로 나온 사람들이다. 어떤면에서는 정말 생각이상의 기상천외한 일들도 벌어지고 말이다. 온 가족의 모습들이 거의 낯설지가 않다. 우리 아이들의 모습 부모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엄마는 거의 나와 다르지가 않음을 느낄수가 있다. 아니 나랑 참 많이도 비슷하다. 사실 부모들도 그렇게 도덕적이지 않다.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도덕적이기를 천재이기를 아니 우등생이기를 바란다. 나 역시 아이들에게 도덕적이기를 백점 맞기를 바란다.
사실 나의 어린시절에 비하면 우리 아이들이 훨씬 낳다. 훨씬 잘한다. 지금도 사회 공부를 왜 않하냐구 하면서 닥달을 했더니 낼 시험 보는거 시험보더니 하나 틀렸다고 이야기한다. 나는? 나는 어렸을때 훨씬 못했지...지금 아이들이 상상도 못하는 빵점도 맞은 적이 있다. 하지만 지금 우리 아이들이 빵점을 맞는다면? 나는 삶의 의미를 잊어버리고 기절을 하고 말 것이다. 얼마전에는 우리 딸이 20점을 맞은 적이 있다. 헉? 20점? 그게 도대체 무슨일이니? 하지만 나의 과거를 생각하면 그건 너무나도 빈번했던 일일뿐이다. 아니 일상이었다.
이러한 우리들의 솔직한 일상을 열두살 소년을 통해서 낱낱이 보여주고 있다. 남편을 다른 예쁜 여인들로부터 방어하는 아내의 모습. 그것이 아이들 눈에도 보이는 것일까? 아니면 이 책의 작가가 어른이라 아이의 시각이라도 보이는 것처럼 쓴것일까? 나 역시 우리 남편이 다른 여자들에게 조금이라도 친절하면 바로 경계 태세에 들어간다. 얼마전에도 그런 일이 있었다. 그래서 더더욱 공감이 간다. 어린 동생들로 인해서 빼앗기는 자유와 자신의 공간을 공유하기 너무 힘든 여동생들로 인해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황당하고 재미있는 일들, 그리고 친구들과의 즐거운 일상과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등이 재미있고도 너무 자연스럽게 그려져있다.
그래서 나는 우리 아이들이 써놓은 일기를 보는 것을 너무 좋아한다. 이 책처럼 재미있고 솔직한 그리고 아이이기에 무한한 자유를 지닌 일기를 말이다. '야! 너 일기 안써? 어서 써!!' 하고는 아이가 다 써놓고 나면 열심히 즐겁게 재미있게 본다. 요즘은 공부때문에 일기쓸 시간도 없다. 휴~~~아이들과의 삶이란 도대체가 집중을 할수가 없다. 지금도 역시 나의 아들은 엄마가 뭘하든 말든...마구마구 나의 삶에 끼어들어 휘저어놓는다.
이러한 나의 자질구래한 일상들을 적나라하게 아이들의 숨겨진 모험과 일상들을 그리고 마음속에 담아놓고 꺼내면 안될것 같은 솔직 담백 시원한 폭탄선언과 이야기들이 줄줄이 일기장속에 쓰여있다. 너무나 도덕적인 삶을 꿈꾸는 옳을 길로만 가길 바라는 어른들 등살에 힘겨워 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즐거운 선물이 될 것이다. 우리 아이들도 이 책을 보더니 당근 너무 좋아한다. 간만에 책을 보면서 웃으며 즐겁게 이야기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