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키가 작아, 그래서 뭐가 문제야? - 사춘기, 은밀한 고백 01
야엘 아쌍 지음, 박선주 옮김 / 해와나무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책을 보는 순간 어? 울딸이 보면 재미있겠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림도 마음에 쏙든다. 어수룩하지 않은 당찬 조그만 여자아이가 가방을 메고 커다란 아이들 사이에서 당당히 서 있다. 키가 작은 아이들은 그 나름대로의 스트레스가 있다. 키가 큰 아이들은 그 나름대로의 스트래스가 있고 말이다. 나도 있다. 나는 뚱뚱하다는거..ㅠㅠ 그리고 이쁘지 않다는거...그리고 또 또...헥헥 너무 많다..ㅡㅡ;;;

 

어렸을때 당당한 아이들이 너무 부러웠다. 그래서 내가 선택한 방법은 책을 많이 읽는 것이었다. 어차피 안이쁜 얼굴이 이뻐지기도 힘든 것이고 중학교때부터 찌기 시작한 살이 빠지기도 쉽지 않을 것이고 공부도 노력해도 되는 것 같지도 않고 그래서 내가 선택한 방법은 책읽기였다. 책읽기를 통해 나의 삶은 자유라는 바라밍 솔솔 불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 역시 책읽기를 통해 자유라는 바람을 향유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나에게 기쁨인 책읽기를 아이들과 동행하게 되었고 아이들 역시 그 삶속에서 자유의 향기를 맛보고 있다. 가끔 과학이나 역사. 수학 관련 책들을 두통을 느끼는듯 머리를 싸매고 볼때도 있지만 말이다. 나도 그런 책들을 보면 머리를 싸매고 본다. 끙끙~~`

 

우리 딸래미가 학교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학교에서 번호를 매기는데 4번이라는 것이다. 엥? 왜 4번? 그래서 학교에 가보니 정말 커다란 아이들이 많았다. 이 책의 주인공은 우리 딸처럼 작다. 더 심하면 우리딸보다 더 작다는 거다. 학년을 알아볼수 없을만큼말이다. 그래서 엄마, 아빠는 그 작은 아이의 키를 늘리기 위해서 애를 쓰고 그리고 애를 써도 안된다는 것을 깨닫고 그렇다면 작은아이에게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하고 열심히 길을 열어가는 역할을 해준다. 그러한 엄마의 간섭속에 주인공은 자신이 키가 작아서 벌어지는 문제들 가운데에서 화가 나기도 하고 상처를 받기도 하지만 당당하게 이겨나가는 모습들을 보여준다.

 

난 키가 작아, 그래서 뭐가 문제야? 라는 시각을 가지고 당당하게 맞서나간다. 키가 작아서 아무것도 할수 없을 것 같은 주위 사람들의 무시와 야유를 뒤로 하고 자신의 장점을 발견하고 자신의 장점을 계속 갈고 닦는 모습들 속에서 무럭무럭 자라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우리 딸 자신도 키가 그리 크지 않아서 그런지 이 책을 보고 나서 너무 재미있다고 한다. 엄마도 꼭 읽어보라면서 말이다. 우리 딸 역시 이 책의 주인공과 비슷한 성격의 소유자이다. 키는 작지만 커다란 아이들앞에서 당당하게 맞서는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뿌듯한지...나의 그렇지 못했던 아픔들이 딸을 통해 고스란히 사라지는 행복을 맛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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