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보 가족, 검은 바다로 가다! - 태안 자원 봉사 이야기 아이앤북 창작동화 18
양승현 글, 박영미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0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들에게 삶에 대해 나눔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다. 늘 텔레비젼만 본다 해서 늘보인 아들, 그리고 매일 소파에 누워계신다 해서 붙은 소파선생, 그리고 봉사를 열심히 해서 붙은 엄마의 별명 심봉사 다 재미있는 별명들이다. 그러한 세가족이 알콩달콩 사랑을 나누는 것을 배우는 그러한 책이다. 엄마인 심봉사는 심씨인데 봉사를 워낙 열심히 하러다닌다 해서 붙은 별명이란다. 엄마, 아빠가 만날때도 둘이 봉사를 하다가 만났지만 아빠는 가족을 거느리는 가장이 되면서 잠시 휴식시간중인듯 하다. 소파에서 쉬면서 말이다.

 

텔레비젼을 통해 태안앞바다에 기름이 유출됐다는 소식을 전하게 된다. 그 소식을 들은 심봉사여사께서 나서지 않을리가 없다. 심봉사엄마가 봉사를 하러가자고 꺼낸다. 늘보 아들은 귀찮고 가고 싶지는 않지만 혼자 집에 있으려니 혼자서 밥먹을 것이 걱정이라 할수 업쇼이 따라나서게 된다. 잠에 빠진 아빠와 아들을 겨우 깨운 엄마는 태안반도로 가족을 데리고 간다. 그곳에서 소파아빠, 늘보아들은 바다에 까맣게 물들어 있는 기름을 보면서 깜짝놀라고 만다. 그리고 자동적으로 열심히 기름을 걷어내는 작업에 참여한다. 그러다가 늘보아들은 그곳에서 자기 또래의 친구를 만나게 된다.

 

나도 태안반도 사건이 터지고 나서 가서 도와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 때는 정말 너도 나도 나서서 그곳을 구하기 위해서 태안 앞바다에 살고 있는 사람이나 동물이나 자연이나 모두를 구하기 위해서 열심히 나설때였다. 그런데 나는 가지 못했다. 그리고 늘보인 아들과 소파아빠인 아빠도 갔었다는 동화를 보니 한없이 찔린다. 담에 가면 되지뭐~~라고 생각을 하면서도 과연 늘보아들처럼, 소파 아빠처럼 아니면 작가의 머릿말처럼 내가 게으름을 떨치고 갈수 있을지 의문이다. 나도 작년에는 장애인 봉사단체에 김장하러 가기도 했엇는데 말이다. 그때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 시킨다고 아이들을 데리고 갔었는데 아들은 열심히 놀궁..ㅡㅡ;;;늘보도다 더 나쁘군...ㅡㅡ;;;부지런한 딸은 같이 열심히 김장을 버무렸다.

 

그리고 얼마전 그 곳에서 정말 열심히 그곳을 이끌어나가던 사모님이 몸이 안좋으셔서 돌아가셨다는 안좋은 소식을 듣게 되었다. 정말 남을 위해서 나눔을 위해서 애쓰는 사람들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다. 몸이 약하거나 건강하거나를 떠나서 봉사는 누구든디 할수 있다.  누구나가 나눔을 위해서 같이 애쓰며 살아갈때에 세상이 빛을 발할진데 나눔에 대해서 너무 무감각하게 살아가는 것이 아닌지 자책이 된다. 그 몸이 안좋은데도 몇번씩이나 쓰러져 가면서 애를 쓰시던 야무진 사모님이 오늘 더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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