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소중해요
국제앰네스티 지음, 김태희 옮김, 니키 달리 외 그림 / 사파리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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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살아있는 인권지침서다.제목그대로 우리는 모두 소중하다. 유명 작가들의 작품들이 화면마다 가득가득하니 기쁨을 감출수가 없다. 첫장면으로 나오는 존버닝햄의 그림이 따사롭게 반겨준다. 기쁨이 가득해서 점프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참 행복하다. 우리는 모두 생명을 존중받으며 자유롭게 안전하게 살 권리가 있는데 우리의 삶은 어떤가? 우리의 생명이 과연 존중을 받고 있으며 안전한가 말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어른들에 의해 아이들은 어른들조차도 위험속으로 내몰리고 있다. 아프리카에는 깨끗한 물이 없어서 병에 걸리고 있다고 한다. 우린 언제 그들에게 먹을수 있는 깨끗한 물을 자유롭게 공급해줄수 있을까?

 

어느 누구도 노예로 삼을수 없다고 하지만 다른 사람을 노예로 만들수 없다고 하지만 식민지 시대를 거치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노예처럼 살아왔는지...지금도 역시 아니라고 말할수 없다. 그리고 미래에 그러지 말라는 법도 없는 것이고 말이다 참으로 애석한 일이다. 내가 남의 지배를 받기 싫으면서 다른 사람들은 마음대로 부리고 싶어한다. 얼마전 어떤 남자분이 우연히 앞을 지나가면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었다. 자기는 이렇게 멋진 집에서 하인을 두고 살고 싶다고 말이다. 많은 사람을 거느리고 살고 싶다고 말이다. 그가 하인이라면? 그 자신이 거느려지는 사람이라면?

 

아무도 우리를 다치게 하거나 고문할수 없다는 장면에서는 인형이 피에 묻혀서 웃으며 누워있다. 아이들이 넘 무섭다고 한다. 아이들 책에는 넘 잔인하지 않아? 라고 이야기한다. 이 그림을 그린 작가는 그것을 알고 그렸을까? 아이들이 넘 심하다고 이야기하리라는 것을 모르고 그렸을까? 아마도 알고 그렸을 것이다. 다치게 하거나 고문한다는 것이 얼마나 나쁜 것인가를 알게 하려고 말이다. 나도 보면서 좀 심하다는 생각을 했다.

 

모든 사람은 법에 의해 보호받을 권리가 있고 법은 모든 사람에게 평등하며 누구에게나 공정해야하지만 그렇지 않으니 그게 문제다. 법에 의해 보호를 받아야 할 수많은 사람들이 법을 지키겠다고 법으로 지켜주는 자리에 서겠다는 사람들에 의해서 인권이 유린당하는 경우는 얼마나 많은가? 법에 도움을 요청할수 있다고 하지만 과연 법에 도움을 요청했을때 법은 누구의 편을 드는가? 돈이 없고 힘없는 나의 편에 서는가?

 

아름다운 그림들과 함께 기본적인 인권을 위한 조항들이 쓰여 있다. 여기에 쓰여 있는 약속들은 너무나도 단순하면서 너무나도 필요한 삶에 있어서 아주 기본적인 조항들이다. 그런데...요즘은 이런 조항들과 너무나도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는 주변을 발견하게 된다. 지금 뿐만이 아니라 예전에도 사람들의 생각은 기본적인 인권에 집중하기보다는 자신의 이익에 너무 집중하고 있는 것들을 너무나도 많이 볼수 있다. 나는 아니라고 정직하게 고백할수는 없다. 나역시 어떠한 부분에서는 그렇다는 것을 인정할수 밖에 없다. 더이상의 선의의 피해자들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권선징악이 이 세상에 드리워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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