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선 메릴 호
한가을 지음 / 엔블록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테메레르를 보면서 어쩜 저렇게 아는게 많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보았던 기억이 난다. 정말 대단하다. 나도 여자이기에 여자를 비하하는 말은 아니고 그냥 여자가 참 대단하다. 어떻게 그렇게 전쟁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을까? 라는 생각이 한 적이 있다. 이 책의 저자도 배에 대해서 일가견이 있고 그 당시의 배경등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걸 보면서 정말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아들이 4학년인데 이 책을 받아서 왜 그렇게 열심히 보았는지 이해가 간다.

 

아들은 싸우고 게임하고 그런것들을 참 좋아하는데 이 책이 딱 우리 아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보물선메릴호에 우연히 승선하게 되는 주인공. 갑자기 나타난 공주와 같이 미지의 여행을 떠나게 된다. 지구가 아닌 다른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의 만남 가운데 주인공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배에 대한 지식을 잘 활용해낸다.

 

어떤때는 아이들이 어른보다 낫다는 생각을 하는데 그런 경우가 바로 이런 경우다. 아이들은 자신이 관심을 갖는 것들에 대해서 과감하게 받아들이고 기억을 해낸다. 게임같은 것을 하면서도 다 영어로 되어 있어도 게임을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그 게임에 나오는 모든 룰을 영어 단어의 뜻하나 알지 못하는데도 파악해내고 기억해낸다. 그래서 요즘은 어떤 상황들에 대해서 기억을 하지 못할때 아이들에게 물어본다. 야~~아까 봤던 그 주인공 이름이 뭐지? 등의 물음을 하면 아이들이 더 정확히 쉽게 대답해낸다. 그래서 요즘은 잘 기억해라~~라고 말하고 나는 나몰라라~~~ㅎㅎ

 

보물선메릴호의 내용은 굉장히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많이 들어있다. 어느날 아내가 아무 이유도 없이 말없이 사라지면서 주모이의 아버지의 인쇄소도 모든 것들이 점점 힘을 잃어간다. 아내가 사라지면서 아버지는 사랑의 상실감과 함께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듯하다. 인쇄소가 활기를 잃으니 점점 아버지는 빚을 내어서 일을하는 사태까지 벌어지다가 급기야는 그 돈도 갚을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그러자 돈을 빌려준 사람들이 찾아와서 아버지에게서 무언인가를 가져가겠다고 협박하는 것을 주모이는 우연히 목격하게 되고 자신의 집에 갑자기 찾아온 마치를 통해서 그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된다. 마치는 그 모든 것들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을 도와야한다고 이야기하고 마치와 미지의 모험을 떠난게 된다.

 

사랑을 잃는 다는 것이 얼마나 가슴아픈 일인지, 우울증이란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아이를 주인공으로 했지만 인생의 깊이있는 문제에 대해서 바라볼수 있게 하는 이야기이다. 요즘 우울증에 대한 이야기들이 참 많이도 나오는데 자신의 사람에 대해서 어른이나 아이들이나 다시한번 깊이 생각해 보고 성찰해봐야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간절히 든다. 누구든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