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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지는 세계 - 사회적 기업가들과 새로운 사상의 힘
데이비드 본스타인 지음, 나경수 외 옮김 / 지식공작소 / 200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많이 생각하고 있던 책이 나왔다. 매일 나라 돌아가는 여러가지 상황들을 보면서 국민 기업이 나와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약자들 편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그러한 집단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 [달라지는 세계]가 나의 답답함을 덜어주고 있다. 사회적인 여러가지 이슈들을 현실적으로 해결할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주고 있다. 창의적인 사고를 통해서 닫혀있는 답답한 세계를 어떻게 필요한 사람들에게 부족한 것들을 채워줄수 있는지에 대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고민하고 행동에 옮겼다는 것을 알수가 있었고 그래서 너무 반갑고 고마웠다.
자신의 연약함과 가족의 연약함, 주위의 연약함을 보면서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그 문제에 침몰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나의 연약함을 이겨 나갈수 있을지, 어떻게 해야 나의 가족의 장애를 보듬고 나갈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모습들과 함께 그 문제들을 해결하는 방향등을 잘 보여주고 있다. 에이즈로 죽어가는 사람들을 어떻게 도와줄 것인지, 아이들을 치료한다고 해도 또다시 나가서 생기는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지등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들이 더 나은 미래를 열어주는 것이다.
그러한 문제들을 체계적인 행동으로 옮긴 사회적 기업가들의 이야기이다. 이 책이 초판이 나온 것은 2004년이며 그 후 사회적 기업가들이 일하는 영역도 넓어졌고 그들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미국연방환경보호청에서 보조행정관으로 근무하던 빌 드레이튼은 1978년 전 세계의 사회적 기업가들을 지원하는 단체를 설립하고자 한다. 그 생각이 15년후 구체적인 결실을 맺게된다. 35세가 되던 1978년 탁월한 기업가적 기질에 굳건한 도덕심을 갖추고 사회변화를 추구하는 참신한 발상이 끊임없이 샘솟는 사람들을 찾아나서시 시작한다. '역사에 자취를 남기고자 하는 사람들'을 말이다.
'사회를 위한 개혁가들'이라는 이름의 아쇼카를 만들고 아시아, 아프리카, 미주대륙, 중유럽 지역등의 68개 국가에서 아쇼카 펠로(대학이나 단체에서는 특별장학생, 특별회원을 일컫는데 아쇼카 펠로는 아쇼카가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가를 가리킨다)로 선정된 1820여명의 사회적 기업가들에게 6500만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직접 지원하게 된다. 벤처캐피털 기업과 유사한 형태로 시작되고 아쇼카가 이루려는 것은 금전적 수익이 아니라 교육, 환경보호, 지역개발, 빈곤완화, 인권, 의료, 장애, 아동학대등 제반 사회 분야에서 실질적인 개선 효과를 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170여명에 불과한 직원들이 펠로 선정단과 후원자 등을 포함, 수만 명을 아우르는 전 세계 네트워크를 관리한다. 후원자들은 자국에서 중대하고 건설적인 체제 변화를 유도할 역량이 있는 사람, 한 국가 또는 국제적 차원에서 사회양식을 새로 수립하거나 수정할 능력이 있는 사람, 각 분야에서 교과서가 될 만한 사람들을 정지적으로 추천하는 역할을 한다.
그라민 은행은 무담보 소액신용대출을 뜻하는 마이크로 크레디트 방식을 처음 창설해 대중화에 성공한 '빈민을 위한 은행'이다. 방글라데시 출신의 경제 학자가 유누스 박사가 1976년에 설립했고 대출자의 97%가 여성들로 이곳을 통해 자금을 마련한 여성들이 작은 사업부터 시작해서 경제적인 자립을 얻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여성의 권리도 향상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가운데 하나인 방글라데시에서 수백만 명의 빈곤층이 의식주를 해결하고 자녀를 학교에 보내고 노후자금을 저축하였고 그라민은 방글라제시어로 '마을'이라는 뜻이란다. 그라민 은행을 세운 공적으로 유누스 박사는 2006년 서울 평화상에 이어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이것은 유능한 직원들과 마이크로크레디트 정신에 교화된 기부자들, 용기 있게 자활에 나선 대출자등의 많은 사람들의 힘이 모아졌기에 이루어진 일이다.
사회적 기업가들의 국제적인 아쇼카는 서부 유럽, 중동등으로 늘어났다. 터키, 모로코, 아프카니스탄, 필리핀등 전 세계의 22개국에서 아쇼카는 일하고 있다고 한다. 아쇼카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 중국, 일본등에서도 펠로를 선정했거나 찾고있는 중이다.아쇼카가 2008년초에는 70개국에서 2000명의 사회적 기업가들을 직접 지원하게 되면서 날로 확장되가고 있다. 대학들에서도 사회적 기업과 관련된 센터, 코스, 대회, 장학금 등의 프로그램등을 두고 펠트들을 양산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내가 코사에게 도대체 뭘 믿고 그런 식으로 경찰에게 소리를 지를 수 있었냐고 묻자 그녀가 대답했다. "왜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안 했겠습니까? 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죽는 것 따위는 개의치 않습니다. 베로니카 코사는 그런 인간이에요. 설사 혼자라 할지라도 저는 남들이 다 해내지 못할 거라고 장담하는 일을 해낼 수 있어요, 제가 당차게 밀어붙이면 상대방은 그 기세에 눌리고 말거든요. 글쎄 어째서 그런지는 모르겠어요."
..................본문 328쪽에서
난 항상 나에 대해서 나와 사람들에게 겁이 많다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난 할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위에 나온 에이즈 치료에 헌신적으로 나서고 있는 코사처럼 당차게 밀어붙일수 있는 그런 강한 기세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 부럽다. 나도 그렇게 해야지!!라고 마음을 먹지만 막상 그런 상황이 되면 주춤하게 된다. 코사의 이야기처럼 정말 강하게 당차게 밀어붙이게 되면 사람들은 주춤하게 되는 모습들을 보게된다. 강한 사람앞에서 한없이 약해지고 약한 사람앞에서는 강해지는 것이 사람들의 모습이다. 코사의 말을 마음속에 항상 기억하고 담고 살아가고 싶다. 잊어버리지 말자.
우리에게도 현실적으로 꼭 필요한 것이 바로 이것인 것이다. 사회를 달라지게 만드는 사회적인 기업가들이 필요한 것이다. 사회적인 약자들을 그저 약자가 있다라고 이야기할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약자들을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것인지에 대해서 고민을 한다면 분명 어제와 오늘 내일은 달라질 것이다. 주변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녀 문제로 삶의 질문제로 고민하는 모습들을 본다. 그러한 고민들에서 더 나아가서 사회를 바라본다면 나의 자녀 삶의 질문제는 분명 훨씬더 값어치 있게 변화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사회를 바라보는 눈이 생길때에 아이들도 더욱더 주체적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게된다. 그러한 건강한 주체들이 모여서 사회는 보이지 않는 듯한 선한 세상을 이어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