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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6펜스 ㅣ 푸른숲 징검다리 클래식 23
서머싯 몸 지음, 송무 옮김, 나현정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달과 6펜스라는 제목은 많이 들어봤지만 읽어본적은 없는듯하다. 이번에 한번 달과 6펜스를 읽어보자. 달과 6펜스라는 뜻은 무엇일까? 달은 이상을 이야기하고 6펜스는 손앞에 잡히는 현실이라고 말한다. 달인 이상을 쫓기 위해서 어느날 주인공은 길을 떠난다. 가족을 떠난다. 가족은 당혹스러움에 빠지며 이상을 쫓기 위해서 그림을 그리기 홀로 떠났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아내는 예술을 즐기고 남편은 그렇지 못하다고 생각했는데 오직 돈밖에 모르고 아무 생각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그 무덤덤한 남편의 마음속에는 뜨거운 용광로가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때가 되어 그 용광로는 넘쳐 흐른다.
아내는자기 스스로가 이상을 쫓았다고예술을 안다고 스스로 생각하지만 6펜스라는 돈이 있었기에 예술을 쫓을수 있었던 것이다. 남편이라는 울타리가 있었기에 아내는 예술을 알고 음미하고 즐길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어느날 울타리라고 생각했던 6펜스를 항상 제공하리라고 생각했던 남편이 그 자리를 떠나버린다. 그러자 그 곳을 아내가 메꾸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만약에 나라면? 내가 지금 그 아내일수도 있겠다. 남편이라는 울타리가 내 앞에서 6펜스를 벌어오기에 나는 달이라는 이상을 쫓으며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다. 그렇지만 어느날 달과 6펜스의 주인공처럼 자신의 달을 쫓기 위해서 떠나버린다면?
예술은 이기적인 것일까? 주인공 스트릭랜드는 자신이 40살이 되도록 아내와 아이들을 지켜왔기에 이제는 그들 스스로가 자신을 지켜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스트릭랜드는 먼 길을 떠난다. 자신의 달을 찾아 떠난 것이다. 과연 그것은 옳다고 이야기해야하나? 그르다고 이야기를 해야하나?
나의 남편도 결혼하기전 달을 쫓았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나에게는이제 결혼은 6펜스가 필요하다고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나의 남편은 6펜스를 벌기 위해서 살아가고 있다. 우리의 만남은 달을 쫓는 서로를 알아보고 서로가 바라보는 곳이 같다고 시작된 만남이지만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울타리를 위한 6펜스가 필요한것이다.
그렇지만 고갱은 이 책의 주인공 스트릭랜드는 울타리를 6펜스를 쫓지 않는 삶을 선택한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들을 쫓아서 살아가기로 한다. 그리고 그렇게 한다. 그러자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그 안에 있는 그 만의 주위를 둘러보지 않는 이기적인 모습에 상처를 받게 된다. 그의 마음을 얻을수 없음에 크나큰 상처들을 받는다. 그렇지만 그러한 그가 그렇게 이기적이었기에 그에게는 천재작가라는 이름이 붙게 되고 그렇기에 수많은 사람들은 그의 그림을 얻고자 한다. 왜일까? 왜 이기적인 삶을 살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그의 이기적인 삶 속에서 나온 작품들을 좋아하는 것일까? 나의 표현이 잘못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이기적이라는 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