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딜런 평전 역사 인물 찾기 25
마이크 마퀴스 지음, 김백리 옮김 / 실천문학사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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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카네기홀에 모인 청중 모두 [폭우가 쏟아지네]가 쿠바 미사일 위기에 관한 노래라고 생각했다. 카네기 홀의 청중은 딜런의 새 노래에 감동받았고, 몇 주 후 실제로 미사일이 발견되자 그들은 경악했다. 딜런이 과연 예지력을 지닌 신비주의자였을까? 아니, 그것은 차라리 그가 당대의 가장 예민한 문제들을 섬세하게 감지하는 정치적 예술가였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해야 더 적절할 것이다. 딜런이 쓴 노래에 배어나는 절박함과 절망감은 사실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었다.

..............79쪽에서

 

정치적인 문제들에 대해서 사회적인 문제들에 대해서 논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그건 단지 정치 문제일까? 정치라는 것은 정치인들만의 문제일까? 정치인들은 정치를 한다. 그것은 바로 우리의 삶을 자르고 제단하고 교정하는 작업인 것이다. 그들을 우리는 대표로 뽑아서 그들의 손에 우리들의 삶을 맡기는 것이다. 그런데 그들이 일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잇다면? 그들이 우리가 준 권력을 그들의 안위만을 위해서 휘두르고 있다면? 그렇다면 우리는 그들의 만행을 그저 보고만 있어야 하는가? 나는 정치인이 아니므로?

 

아니라고 본다. 그렇지만 나도 항상 그러한 문제들에 동참을 했던 것도 아니고 그저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었다. 그건 나의 일이 아니다라는 생각으로...그들이 수십억을 말아먹던 말던,...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을 했다. 워낙에 그런 종자들이잖아? 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지금은 너무나도 다른 문제들이 우리를 둘러싸고 우리를 압박하고 있다. 그들이 하는 짓을 알고 싶지 않고 보고싶지 않아도 우리는 그들의 짓거리를 볼수밖에 없다. 그들이 우리의 목숨줄을 쥐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한 와중에 밥딜런의 평전을 만나게 되었다. 밥딜런이라는 사람이 있다는 생각을 했지만 그가 어떤 노래를 부르고 어떠한 문화를 가지고 있는지는 알지 못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그는 민중을 위한 노래를 부른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리고 꼭 이 책을 보고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접하게 되었다. 마치 나의 마음을 그대로 옮겨놓은듯한 우리들의 삶이 결코 다르지 않다는 것을 확연히 보여주는 그러한 글들이다.

 

그와 내가 다르다면 그는 유명인임이므로 막중한 부담감을 안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 부담감이 삶을 누르기도 한다는 것이다. 모든 사람은 유명해지고 싶어한다. 많은 것들을 누리고 싶어한다. 그러므로 그것 또한 그가 짊어져야 할 짐인 것이다. 내 옆에서 벌어지는 상황들을 보면서 나는 무엇을 해야할까? 이렇게 어둡고 침침할 이 때에 난 무엇을 할수 있을까? 이렇게 두려움이 몰려들때 나는 무엇을 할수 있을까?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된다. 그저 두려워만 하고 있을 것인가? 아니면 박차고 일어나야 할 것인가? 내가 박차고 일어난다는 것은 무엇을 해야한다는 것일까? 에 대해서 수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요즘이다.

 

그렇다면 내가 할수 있는 것은 밥 딜런이 노래를 부름으로 자신의 마음을 나타내었듯이 나도 역시 내가 가지고 있는 삶 가운데 이러한 문제들을 녹여내고 풀어내야 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책을 보기전에 그러한 생각을 했다. 난 무엇을 하여야 할까? 이 책을 보면서 또다른 나와 같은 갈등을 한 사람이 있었구나....나만 이렇게 힘든 것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한다.

 

딜런은 다만 한 개인으로서,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서 노래를 하고 싶었다. 그는 특히 거대한 공공의 영역에서 개인의 정체성을 되찾으려고 안간힘을 다했다. 공공의 영역 속에 갇혀 평준화된 채로 살아남을 수 있는 진실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진실은 오히려 평준화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던가. 역설적이게도 이해하기도 어렵고, 그 어떤 규칙조차도 무시하는 그의 노래들은 늘 그의 시대와 그의 세대를 대표하게 되었다 이 대표성이 감당하기 힘든 하중감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이 하중감이 그의 진정성 추구를 더욱 힘겹게 만들었다...............145쪽에서

 

사람들은 희망으로 부풀어 올랐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제 우리가 했던 약속을 지킬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에 때문에 야유를 보내고 있다. 또 어떻게든 불신할 수 밖에 없게 된 사람들을 우리가 신뢰하자고 권했기 때문에 야유를 한다. 그들이 수용했던 꿈들이 악몽으로 변하는 것을 지켜보았기 때문에 이제 적대감에 불타오르고 있었다. ...................마틴 루터킹의 연설문중에서 184쪽

 

"미국에서 백인과 급진주의자로 존재한다는 것은 공포와 무기력함이 뭔지 깨닫는 것이다."

.................앤드류 콥킨트 184쪽에서

 

"사람들은 자신에 대해서 다른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뭔가를 알고 있다. 자신의 그러한 생각을 표현한다면 누군가가 그것을 완전히 망쳐놓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기분이 좋지 않다. 따라서 그러한 생각은 스스로 간직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cbs 인터뷰, 2004년..........314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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