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 우산을 펼치다 - 세상으로의 외침, 젊은 부부의 나눔 여행기!
최안희 지음 / 에이지21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여행을 떠나본 자만이 여행의 참맛을 알수 있다. 표지 사진만으로도 떠나고픈 마음을 흠뻑 전해주는 사진이다. 더운 여름날 시원한 물 한바가지로 시원해지는 느낌을 어여뿐 아이들의 웃음으로 그려내고 있다. 제목도 아주 이쁘다. 마음속 우산을 펼치다. 우산이라는 말 ,비라는 말은....낭만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풋풋하고 무언가 아련함을 준다.

 

젊은부부가 돈으로 떠나는 여행이 아니라 마음으로 떠나는 여행을 떠난다. 갖은 것을 가지고 여행을 떠난다기보다는 진정한 여행을 위해서 떠난 것이다.

 

버릴 줄 아는 지혜,

그래 그것이 우리의 여행 목적 중 하나였다.

나 자신과 소통하려고 떠나왔는데 왜 두려운 것인가?

 

내 머릿속의 모든 쓸모없는 생각을 훌훌 버려야 한다.

지나친 욕심과 걱정, 치유받지 못한 상처들,

버릴 수 있으면 버려야 한다.

다시는 나오지 못하도록 우주 저편으로 보내버려야만 한다.

 

세상과 끈질기게 이어주던 휴대폰이 없어도 나는 죽지 않는다.

오히려 족쇄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본문 15쪽에서....

 

일상을 떠난 여행은 몸도 마음도 일상을 떠나게 된다. 그럼으로 인해서 육체는 그동안 겪어보지 않은 일들에 새로운 대처를 해야함으로 인해서 저하 되기도 하고 정신적인 외로움들과 힘든 일들이 따르기 마련이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느껴보고 싶은 짜릿한 경험들이지만 막상 그 경험을 하게 된 순간에는 더이상 내가 이곳에 꼭~~있어야 할까?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들에게는 일상이지만 나에게는 이미 일상을 넘어선 한계를 바라보는 시점에 서 있게 되는 것이다. 그 순간 나는 이 곳을 그 험난한 곡예에서 내려오고 싶지만 막상 내려오고나면 그 곡예는 내가 넘어서지 못했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험난했던 기억이 멋진 추억으로 내 마음속에 남아 있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여행을 떠나면 같이 떠난 사람과 꼭 한번씩은 싸움아닌 싸움을 하게 된다. 서로가 생각이 다른 사람이 같이 여행을 떠나면서 내 생각과 그 사람과의 생각이 다름으로 인해서 서로의 마음을 건드리는 일들도 생기는 것이다. 그러한 다툼과 같이 힘든 시간들을 이겨냄으로 인해서 더욱더 사랑을 생겨나는 것이다.

 

여행을 다니면서 만나는 많은 사람들과 여러가지 상황들 속에서 일상을 벗어난 탈출이라는 자유를 느끼느 동시에 일상과 다르지 않은 삶들을 바라볼수 있다. 그리고 어린 나이지만 힘겨운 삶을 살아내면서 겪는 모든 일들은 사람을 성장시키기도 한다. 마치 요즘 대학생들이 그저 누리는 자유가운데 일상이 평온함 가운데에서 내가 누리고 싶은 자유만이 나의 최고의 목표로 보여지는 것처럼 힘들고 어렵게 사는 인도의 여행지중의 많은 사람들은 또다른 아픔들을 안고 살아가는 것이다. 그 안에서 그들이 원하는 최고의 기쁨은 원하는 것은 우리와 다르게 더욱 원대해지기도 하는 것이다. 그들은 그것이 원대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힘겨운 삶을 시간을 견뎌내보지 못한 자들에게 그것은 커다란, 닮고싶은, 배우고픈 자화상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사진들속에서 만난 사람들...그리고 사진들 속에서 만난 풍경들...속에서 우리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시간들을 만나기도 하고 우리가 살고 있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은 사람들의 삶을 만나기도 한다. 내가 살아보지 못한 삶에 애착을 가지고 아쉬워하기보다는 내가 살고 싶은 삶을 살아가려고 애를 써야한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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