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와 유럽의 교역이 활발해진 것은 유럽이 먼저 나선 것이 아니라 아시아가 먼저 활발한 노력을 하였다. 이슬람 제국과 몽골제국등이 교역에 먼저 나서게 되었다. 처음에는 아시아에서 시작되었지만 서서히 국제 교역망에 새롭게 진출한 유럽이 잠재되어 있던 진출을 하기 시작했다. 이 책에서는 어떻게 교역을 시작하게 되었고 어떤 교역들을 하게 되었는지 등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육지보다 경제력이 있는 여러 곳으로 뻗어나갈수 있는 바다를 통한 교역등도 활발해지게 된다. 14세기 무렵 몽골 제국 내부에서는 분열이 일어나면서 상업이 기울어 가고 반란이 여기저기 일어나면서 그중 하나인 주원장이 명을 세우고 몽골을 중국 땅에서 몰아낸다. 주원장은 풍요로운 환경에서 외부로 나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였지만 이웃 나라에 사신을 보내 조공 책봉 체제를 받아들이도록 강요하는 일을 하였다. 약한 나라들이 기를 펴지 못하는 것은 자신의 힘만으로는 살아갈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 때에도 주원장은 자신의 강력한 힘을 빌미로 해서 주변국가들에게 자신의 나라에 조공을 받칠것을 명한다. 그렇게 이웃 나라들을 통제했다. 그러던 것이 주원장의 아들인 영락제 시대에 더욱 강화되어서 대규모 항해단을 만들어 정화를 지휘관으로 삼아 동남아시아, 인도등 먼 아프리카에 까지 파견을 하게 된다. 정화는 대규모의 파견단을 이끌고 나가기도 하지만 워낙에 힘이 강한 물자가 풍부한 명은 영락제 이후 더이상의 파견단은 내보내지는 않는다. 스스로가 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이고 필요한 것들은 얼마든지 조공으로 거둬들일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 당시 일본은 섬나라였던 까닭에 어느정도의 명으로부터 자유로울수 있었다. 그리고 차츰 명에서 배운 교역을 16세기 중반부터는 포르투갈, 에스파냐등으로 뻗어나갔다. 15세기 무렵 조선도 변해가는 동아시아 정세 속에서 세력이 강한 나라는 섬기고, 이웃나라와는 평화를 유지하며 국가의 안정을 도모하는 외교 정책을 펴나갔다. 그 당시 세종은 중국의 한자가 너무 어려워 서민들이 힘들어하는 것을 알고 서민들을 위하여 자신의 권력을 포기하면서까지 국민들을 위해서 한자를 만들어내기도 하였다. 오늘날에도 이렇게 서민을, 국민을 걱정하는 왕이 대통령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유럽에서는 향료가 전염병을 막아 주는 치료약으로 유명했는데 그 향료가 동남아시아, 그 중에서도 인도네시아 동쪽과 필리핀 사이에 위치한 말루쿠 제도의 몇몇 섬에서만 났다. 그래서 사람들은 화폐처럼 쓰일 만큼 귀하고 가치가 높은 향료 무역을 둘러싸고 이권 다툼이 일어나기도 했다. 비자야나가르 왕국이 남인도에서 향료 무역으로 큰 부를 누릴 때 중국과 인도양을 오가는 배라면 반드시 거쳐야 할 믈라카 해협이였지만 물길이 좁고 해적들이 많이 노리는 위험한 곳이지만 대신할만한 다른 물길이 없으므로 상인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그곳을 지나다녔다고 한다. 이러한 시점에 믈라카 술탄국은 믈라카 해협의 해적들을 물리치고 교역 상인들을 보호해 주기 위해 지하 창고를 만들어 외국 상인의 상품을 화재와 도난으로부터 지켜주었다. 그리고 해상 교역과 관련된 법을 만들기도 하여서 믈라카 해협은 안전하고 편리하다고 소문이 나면서 15세기 무렵 많은 사람들이 찾는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게 된다. 포루투갈이 쳐들어오기 전까지 100여 년 동안 번영을 누렸다. 이 책은 이러한 지구촌의 여러가지 예술과 학문, 교역망등의 여러가지 세계사적인 이야기들을 사진과 함께 따뜻하면서 잔잔한 그림으로 재미있게 간추려서 설명해 주고 있다. 그래서 세계적인 교역과 함께 세계의 유명품들 그리고 그것들이 어떻게 전해지게 되었는지 어떤식으로 나라가 발전하게 되었는지등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세계사의 길을 열어주기에 많은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무엇이든 역사적인 사실을 한번 접하고 두번 접하다 보면 내가 알고 있는 것이 나와서 자신감을 가지고 배워나가게 되는데 이 책은 그러한 역할을 아이들에게 해줄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