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러운 손녀와 할아버지의 낚시친구 이야기

할아버지의 낚시 친구
메리 퀴글리 지음, 스테판 조리쉬 그림, 최다혜 옮김 / JCR KIDS / 2008년 6월

아름다운 수채화와 귀여운 그림이다. 잔잔하고 서정적인 수채화가 보는이의 마음을 포근하게 감싸준다. 호숫가에 있는 할아버지의 오두막집에 놀러왔다. 그곳은 온통 숲으로 둘러싸여 있고 밤이 되면 부엉이가 노래를 하고 별들은 초롱초롱 빛나는 아름다운 곳이다. 호숫가 할아버지 댁에 오면 너무 설레여서 잠이 안오는 소녀는 새벽에 할아버의 발소리에 잠이 깬다.

 

할아버지가 낚시를 하러가신다는 소리에 소녀는 따라가고 싶다고 한다. 할아버지는 가면 조용히 있어야 하고 노도 저을줄 알아야 하며 꼬물꼬물지렁이도 만져야 한다고 이야기하지만 소녀는 모두 다 할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할아버지는 아직 주무시는 할머니를 위해

 

사라와 함께 낚시하러 가요.

점심 때 봅시다. 사랑해요.

 

라는 사랑스러운 편지를 남겨두고 소녀와 낚시를 떠난다.

 

소녀는 낚시를 하러 가니 너무 신이나서 콧노래도 흥얼흥얼하고 발로 물장구도 친다. 조용한 호숫가에서 할아버지는 낚시를 시작하시고 소녀는 할아버지의 낚시친구는 어디있냐구 물어본다. 하지만 주위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다가 저만치 배가 보이니 할아버지는 내 손녀 사라라구 소녀를 인사시킨다. 소녀인 사라는 저 사람들이 할아버지의 낚시친구냐구 묻지만 할아버지는 아니라고 하신다.

 

낚시를 하기위해 할아버지는 드디어 지렁이를 꺼내시고 사라는 지렁이랑 낚싯바늘을 보니 조금 무서워져서 할머니가 주신 젤리 사탕을 낚시바늘에 끼운다.그렇게 낚싯대를 물에 드리우고 한참을 있는데 갑자기 커다란 그림자가 호숫가에 드리워진다. 왜가리 한 마리가 날아와서는 연꽃 핀 근처에 사뿐히 내려앉아서는  '톡'하고 물고리를 낚아챈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조용 조용히 왜가리 있는 쪽으로 조용 ,조용히 가자시며 물고기를 콕콕 잡아 올린다. 그리고는 왜가리 옆에서 낚시를 계속하다가 사라는 드디어 낚싯대에 메달린 물고기를 발견하고 기뻐한다. 할아버지가 자랑스러워하며 부러워하자 사라는 할아버지에게도 젤리 사탕 하나를 할아버지의 낚싯바늘에 걸어드린다.

 

잠시후 왜가리는 날아올라 반대편 물가로 날아가고 항아버지는 노를 저어 왜가리가 있는 곳으로 가서는 할아버지는 많은 물고기들을 잡는다. 할아버지의 비밀친구는 바로 일등낚시꾼인 왜가리였다. 덕분에 모두는 즐겁게 많은 물고기들을 잡는다.

 

호숫가로 돌아온 사라는 할아버지와의 낚시가 너무나 즐거워서 할아버지에게 또 언제 낚시를 갈거냐구 묻고 할아버지는 사라에게 언제 또 할아버지 보러 올것인지에 대해서 묻는다.

 

요즘은 아이들이 게임에 텔레비젼에 만화에 빠져서 사실 할머니, 할아버지와 대화를 거의 하지 않는 편이다. 아마도 그렇지 않은 아이들도 있겠지만..우리 아이들만해도 할머니네 집에 가는 것은 무지하게 좋아하지만 집에서 보지 못하는 텔레비젼을 보러 자꾸 가자구 한다. 그리고 게임을 하러...그런 모습을 볼때마다 참 마음이 아프고 할머니를 저렇게 안생각하나 싶기도 하지만 나도 역시...ㅡㅡ;;;;대화를 즐겁게 해본적이 없고 의무적으로 간 경우가 참 많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에게 본이 되지 않으니....할말도 없다.

 

이 책에 나오는 즐거워하는 사라처럼 우리 아이들도 시골에 가서 할아버지, 할머니를 만났을때 많은 추억을 남기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간절한 생각이 든다. 올 여름방학에는 모처럼 시골에 가서 방학을 보내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