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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생 - 동화나라에 사는 종지기 아저씨 ㅣ 청소년인물박물관 8
이원준 지음 / 작은씨앗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흙집으로 이어진 길로 들어서면서부터 잡초와 온갖 풀들이 숲을 이루고 있었다. 풀숲은 흙집 작은 마당까지 이어졌는데, 누군가 그것을 베어내자고 했을 때 권정생은 펄쩍 뛰며 만류했다.
" 풀 한 포기, 꽃 한 송이도 절대 베어서는 안 돼요. 그것들도 다 생명이 있고 의미가 있어 이 땅에 온 것입니다. 절대 베지 마세요!"
........................................본문 143쪽에서
우리는 부자 되는 것보다, 축구를 일등 하는 것보다, 사람들이 모두 사이좋게 사는 것이 가장 소중하답니다. 어서 빨리 통일이 되어, 저어기 대동강 마을 아이들도, 백두산 마을 아이들도, 우리 마을로 놀러 왔으면 해요. 그 아이들도 우리 어린이들처럼 모두 착하고 예쁘답니다. 그렇게 되면 하느님도 기쁘실 거예요.
..............[하느님의 눈물]중에서
"두껍아, 너 혼자서 참 외롭겠구나. 내가 친구가 되어줄게. 두둘두둘 네 징그러운 몸뚱이를 보면 아무도 가까이 오지 않을 거야. 게다가 네 발로 엉기적엉기적 걸어가는 모습은 바보같이 보이거든. 커다란 입, 툭 불거진 눈망울은 꼭 괴물처럼 생겼으니, 아무도 널 좋아할 사람은 없는게 마땅해."
..............[두꺼비] 중에서
" 아저씨는 예수쟁이라서 착한 체하지만 진짜 예수쟁이 노릇 하시려거든 착한 체하지만 말고 한번 눈을 딱 부릅떠 보시라구요. 진짜 쟁이는 무엇인가 쓸모 있는 것을 만드는 사람예요."
....................[도토리 예배당 종지기 아저씨]중에서
빌배산이라는 얕으막한 산 밑에 공지가 있어 두 칸짜리 집을 지었습니다. 흙으로 지었기 때문에 무척 따뜻합니다. 언덕배기이고 그리고 풀밭 가운데이기 때문에, 집 둘레에 여름내 가으내 꽃들이 피었습니다. (중략) 이 세상에선 가장 귀하고 가장 아름답고 가장 착한 것은 들에 피어나는 작은 꽃들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하느님께 올리는 편지] 중에서
"교회에서는 착하게 살라고 설교를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서로 싸우기에 바쁩니다. 세상에는 교회나 절이 많은데 왜 전쟁과 다툼을 막지 못하는지 모르겠어요. 이는 모두가 자기 자신만 옳으며 잘났고, 상대방 잘못이며 못났다고 여겨 벌어지는 결과입니다. 사는 동안만이라도 우리 모두 서로서로 따뜻하게 사랑을 나누며 지내야 하지 않겠어요? 나는 죽어서 가는 천당보다는 지금의 평화를 더 원하고 그것을 위해 매일 기도를 합니다."
........................221쪽에서
지금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3월 12일부터 갑자기 콩팥에서 피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몽툭한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고통때문에 일초도 참기 힘듭니다. 어서 모든 것이 끝났으면 하는데도 그것마저 마음대로 안 되고, 하나님께 기도해 주십시오. 제발 너무도 아름다운 이 세상에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일이 없게 해달라고. 제 예금통장은 다 정리되면 나머지는 북쪽 아이들에게 보내주세요. 제발 그만 미워하고, 그만 싸우고, 통일이 되어 함께 살도록 해주십시오. 그런데 중동과 아프리카 그리고 티베트 아이들은 앞으로 어떻게 하지요? 안녕히 계십시오.
................223쪽에서
동화나라에 사는 종지기 아저씨 권정생님의 책 정말 정말 너무나 소중한 책이다. 한구절 한구절이 나의 마음을 촉촉히 적셔준다. 요즘 정말 그런생각을 많이 했다. 교회를 다니고 있지만 정말 하나님은 살아계실까? 요즘같은 여러가지 상황들을 볼때..마음이 너무나 아프고 내가 교회를 다닌다는 것이 참으로 힘들어질때이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면서 나는 다시 한번 권정생 선생님을 통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만나게 된다. 그래서 너무너무 행복하다.
자신은 인쇄를 받아서 자신의 삶이 충분히 풍요로워질수 있음에도 자신을 위해서는 한푼을 아끼고 북한의 배고픈 아이들을 위해서 다른 나라의 배고픈 아이들을 걱정하는 마음과 그러한 정성들이 정말 절절하게 와닿는다. 돈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버리는지 모른다. 한푼이라도 더 가진 사람들은 더많은 것들을 얻기 위해서 남의 것을 빼앗는 것이 너무나도 맞는 것처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에 경종을 울리는 분이다.
나역시 아이들 책과 관련된 일을 하다보니 권정생선생님의 책을 볼때마다 너무나 감사하고 너무나도 존경하는 그러한 글들에 기뻐하곤 하였지만 이렇게 권정생선생님에 관련된 책을 보게 된 것은 처음이다. 내가 알고 있는 작가들중에 정말 사랑과 감사함이 넘치고 존경할만한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본 이후로 어디를 가더라도 존경하는 작가분이 계신지 물어본다면 난 서슴치 않고 권정생 선생님이라도 말할 것이다.권정생 선생님......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저에게 빛을 주시네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