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아리들이 뭐라고 하든 롱롱은 대꾸 한마디 없었다. 그런 이름들은 땅 위에 떨어지는 빗방울처럼 아무 의미 없이 사라져 갔다. 어느 누가 땅에 떨어진 빗방울에 흥미를 보이겠는가? ..................본문 101쪽 글이 아주 예술이다. 땅위에 떨어지는 빗방울처럼 아무 의미 없이 사라져간다니...이 책은 그야말로 열혈수탉 분투기이다. 생각을 아주 많이 하는 토종닭이 탄생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나인 토종닭은 다른닭들과 자신은 다르다는 것을 서서히 깨닫게 된다. 나의 아빠가 내가 다른 닭들과 다르다는 것을 깨닫는다. 무엇이 다른가? 나는 생각할줄 알고 깊이 고민할줄 알고 용기있는 닭이다. 물론 다른 닭들처럼 두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물러서면 안된다는 것도 아는 아주 현명한 닭이다. 머리나쁜 사람들보다 훨씬 낳다. 나 역시 굵은 다리를 무시할 수 없는 수닭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가능한 한 녀석과 충돌하지 않으려 했다. 그러나 세상일은 누구도 알 수 없는 법. 그렇게 건장한 녀석이 먹을 것 때문에 비명횡사하게 될 줄이야. 식탐이 너무 많아 물불 안 가리고 먹으려 들다가 결국은 죽음을 맞았다. ..............본문 141쪽 나인 닭이 아주 생각이 많은 반면 먹을것에만 아주 집착하는 닭이 있다. 그 닭은 자신이 힘이 아주 세서 모든 닭들의 구심점이 될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각이 부족함으로 인해 오직 먹는 것에 집착함으로 인해서 자신이 목숨을 잃게 된다. 사람들중에도 그런 사람들은 너무나 많다. 당장 입에 들어가는 것에 급급해서 앞뒤 상황을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오직 자신만의 이윤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우두머리가 되려면 나처럼 자비롭거나 선량해서는 안 되었다. 우두머리 닭은 단호한 신념을 갖추어야 할 뿐 아니라 자신이 천하제일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 했다. 우두머리에게 2등은 죽음을 의미할 뿐이었다. ...........................본문 156쪽에서 우두머리에게 2등은 죽음을 의미할뿐이라는 말...아주 의미심장하다. 단호한 신념, 그리고 자신이 천하제일이라고 생각을 해야한다는 말들....중국사람들의 글을 읽다보면 동물들을 사람에 빗대어 글을 쓰는 경우를 많이 볼수가 있다. 나는 녀석의 기억을 되살려 주고 싶었다. 불과 며칠 전에 두 발의 총알을 맞고 도랑에 처박혀 피를 철철 흘렸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어야 할 것 같았다. "하얀 깃털, 지금 네 모습을 보니 네가 많은 일들을 잊어버린 것 같다." " 잊긴 뭘 잊어?" "며칠전, 네가 도랑에 누워'''''''." "며칠 전에 내가 어쨌다고? 지난 일을 끄집어내서 대체 뭐하자는거야?" .............본문 158쪽에서 인간들이 자신이 힘들고 어려운 상황일때는 최대한 간신배노릇을 하다가 자신이 불리해지면 바로 떠나버리는 인간의 추잡함을 보여주고 있다. 자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에는 한없이 약한적 불쌍한척 하다가 더 이상 그 존재가 필요없다고 생각되면 아주 무섭게 끊어버리는 그러한 모습. 그리고 자신이 잘못한 것에 대해 전혀 반성할줄 모르는 모습들이 그려져 있다. 녀석은 수탉으로서의 힘을 보여 주어야 할 때 암탉으로 돌변해 버렸다. 대가를 치르지 않고 위기를 모면하려는 얼간이처럼. 하얀 깃털은 나를 찾아와서 주인에 대한 불만을 잔뜩 늘어놓았다. ................201쪽에서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뚫고 나가야하는 경우들이 아주 많다. 그렇지만 간사한 사람들은 그러한 상황에서 뚫고 나가기는 커녕 오히려 도망갈 곳을 찾는다. 나부터도 그러지 말아야겠다라고 생각하면서도 얼마나 많은 경우가 빠져나갈 구멍을 찾게 되는지.....그러면서 자신의 잘못을 거론을 하지 않고 남의 탓만 하게되는 모습. 반성을 해야겠다. 하얀 깃털은 주인 내외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특별식을 주려나 보다. 하고 기대에 차 있었다. 하얀 깃털은 좋은 건 무조건 자기와 관련된 일이고, 나쁜 건 모두 다른 닭들의 일이라고 편리하게 생각하는 버릇이 있었다. ............................208쪽에서 다른 사람들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내 방식대로 내 원하는대로만 다른 사람들을 바라보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아이들에게 뭐라고 하기이전에 어른들인 우리들도 그러한 실수를 할때가 참 많다. 사람들은 정말 자신에게는 그러한 일이 설마 일어나겠어하고 다른 사람들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 사람이 잘못했기때문에 그렇다느니 그럴수도 있다느니 그런 경우가 참 많기도 하다. 이 책을 보면서 요즘 나라가 아주 시끌벅적한데 지금의 현상황과 어찌 그리 똑같던지...얼마전에 보았던 중국소설책이 생각나기도 하고 이러한 닭들의 모습들이 사람들의 심리를 얼마나 잘그려놓았는지 깜짝 깜짝놀라며 보게 되엇다. 그러면서 나도 모르게 그럼 이런상황에서는? 저런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할까에 대한 지표 역할을하는 것들을 보게된다. 아이들에게 삶에 대한 여러가지를 이야기해줄 필요가 있다. 그러려면 부모인 내가 먼저 모든 돌아가는 상황들을 바라볼수 있는 큰 안목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올바른 길을 인도해줄수 있는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나의 아버지수탉처럼 말이다. 나도 과연 아이들에게 그러한 좋은 부모의 역할을 하고 있는것일까? 라는 회의적인 마음이 들기도 하고 반성도 되고..... 우리 아이들과 이 책을 보며 삶을 어떻게 살아야할지에 대해서 더 많은 논의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게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