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풍경을 보면 왜 기분이 좋아질까? 작은철학자 5
클로드 에브노 지음, 이세진 옮김, 유승희 그림 / 웅진주니어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자연환경을 보면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은 우리가 세계를 판단하고 이해하고 인식하는 방식이란다. 풍경이란 무엇인지 사람들은 어떻게 풍경을 보는지에 대해서 말을 하고 있는데 전체적인 모양을 먼저 보게된다고 한다.

 

세잔은 풍경의 지질학적 토대를 찾는 대서부터 출발했다. 세잔 부인의 말에 따르면, 그럴 때면 그는 꼼짝 않고 눈을 크게 뜬 채, 주변의 풍경과 함께 서서히 "싹이 텄다"....

세잔은 풍경화의 중심은 너무 높거나 너무 낮아서도 안 되며, 아무것도 빠져나가지 못하는 그물로 풍경의 모든 것을 산 채로 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런 후에 그는 지질학적인 뼈대를 그린 최초의 목탄 스케치를 채우기 위해 그림의 각 부분을 칠하기 시작했다. 이미지가 채워지고 연걸되고 뚜렷이 나타나는 한편, 서로 잘 어울리게 되는가 싶더니, 갑자기 어느 순간 완성되었다. "풍경은 나를 통해서 스스로 사유하며, 나는 그것의 의식으로 성립된다." 고 세잔을 말했다.

                                                        모리스 메를로퐁티

 

모리스 메를로퐁티는 프랑스의 철학자이며 세잔의 그림에 대한 많은 연구를 한 사람이란다. 이 책은 아이들의 책인 만큼 아이들이 궁금해할만한 어려운 단어나 알고 싶은 궁금한 것들은 작은 표시를 하거나 밑줄에 설명을 해놓고 있다.

 

각자의 기준에 따라서 풍경을 바라보게 된다는 이야기도 한다. 어떤 것이 아름답다거나 멋지다는 것의 판단은 시대와 지역에 따라서 그리고 그들의 바라보는 목적에 따라서도 다르다는 이야기이다. 르네상스 시대 이후로는 그림을 보고 배웠고 요즈음은 사진과 영화등을 보고 배운다. 그래서 그림이나 영화에서 본 것과 비슷한 풍경을 보게 되면 아름답다고 느낀다고 한다.

 

이러한 글을 보다보니 우리가 눈에 익숙한 것에 우리는 더 아름다움을 느낀다는 것에 대해 하나 생각나는 것이 있는데 연애인들이 처음에 나오면 신인때는 왜그렇게 어색해 보이는지...그러다가 자주 보면 차츰 차츰 그 사람의 좋은 모습과 함께 이쁜 모습들이 눈에 들어오게 된다. 마치 아는 사람들과도 처음에는 어색하고 이상하게 보이다가도 정이들고 자주 보게 되면 이쁘게 보이며 편안하게 느끼는 것과 같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아마존 원주민을은 숲이 사냥터이자 신비의 장소이므로 그들 눈에 비친 숲은 짐승 소굴과 신성한 정령들로 가득 찬 곳이고 인간뿐만 아니라 동물과 신들도 함께 살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 원주민들은 사냥 위주의 생활을 하기 때문에  풍경이 동물 위주로 그려진다고 한다. 그래서 그림을 보면 정말 동물은 크게 그려져 있고 집이라든지 나무는 아주 작게 그려져 있다. 이러한 것들이 문화적인 차이라는 것이다.

 

풍경화를 그리는 여러가지 화법과 화가들에 대한 이야기도 그림과 함께 이야기하고 있다. 새로운 감수성이 처음 나타난 곳은 영국인데 18세기 중반에 '풍경식 정원' 이라고 하는 것이 만들어 졌는데 이 정원은 '감성을 지닌 인간의 정원' 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당시 영국에서 '감성'은 부드러운 감정을 잘 느끼는 성격이며 아름다움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성격을 가리키는 말이란다.

 

풍경화를 그리는 다양한 시각, 그리고 보는 여러가지 관점들의 차이, 지구를 살리는 새로운 풍경보기등 우리가 쉽게 이해할수 있도록 풍경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책도 작고 가벼워서 가지고 다니면서 보기도 쉽고 그림도 가지고 다니며 볼수 있으니 그림을 보고 알고 느끼게 해주는 좋은 역할을 하는 책이다. 사람들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림을 볼줄 몰라서 라는 이야기를 많이들 하는데 이 책을 보면 아하~~이렇게 풍경화가 존재하고 이렇게 보는구나하고 눈이 뜨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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