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의 탄생 (반양장) - 대학 2.0 시대, 내 젊음 업그레이드 프로젝트
이어령 지음 / 생각의나무 / 200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이어령님의 책은 처음이다. 역시 학자답게 많은 것들을 알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수가 있었다. 무엇인가 많은 것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그야말로 잡학다식하게 한가지 이야기를 하다보면 이것저것 끌려나오는 이야기들이 정말 많은데 이 책은 딱 그렇다. 한가지 이야기를 꺼내는가 싶다가도 이 책을 읽다보면 여러가지 내가 알지 못하던 지식적인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다. 물음느낌표라는 것도 처음 알았고 나라의 특징을 실어낸 국기라든가 연필이 왜 육각형인지에 대한 기원등 궁금하지 않다고 생각되던 것이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글쌔 말이야~~정말 궁금한걸? 이라는 생각이 들게 되고 그 생각들에 빠져들다가 보면 내가 알지 못했던 사실들에 대해서 알게 된다.
 
얼마전 어떤 대학생이 자신이 읽을만한 자기계발서가 없냐구 하길래 보니 이 책이 딱인듯싶다. 그리고 나같이 어느정도 나이가 들면서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도 아이들에게나 나에게나 새로운 삶의 길을 보는것같은 열린 시간을 가지게 되는 책이다. 카니자 사각혁이라고 해서 가상 공간의 삼각형은 실재하는 것은 집게발 세개뿐인데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하얀 삼각형이 보이며 이러한 사고의 전환이야말로 상상력이 나래를 펴고 뜨고 날수 있는 창조적 지성의 인큐베이터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한국연과 일본의 방패연의 비교를 보다보면 일본의 연은 가운데에 구멍이 나지 않고 방패처럼 생겼다해서 방패연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서양연도 가운데에 구멍이 뚫리지 않았는데 유독 우리나라의 연만이 가운데에 구멍이 뚫려있다고 한다. 얼마전에 연을 쫓는 아이라는 영화를 보면서도 이 책을 본 나는 아하~~정말 서양의 연은 가운데에 구멍이 없구나라는 내가 알고 있는 것에 대한 재확인을 하며 앎의 기쁨을 누린적이 있다.
 
우리 아들친구들이 얼마전에 놀러온적이 있다. 말수가 적고 집에만 오면 닌텐도에 빠지는 울 아들에게 말시켜봤자 돌아올말 몇마디 뻔하고해서 아들 친구에게 우리 아들이 요즘 학교에서 친구들과 잘지내는지 어떤지 선생님한테는 혼나지 않는지를 물어본적이 있다. 그랬더니 그 친구왈 학교에서 선생님이 무슨 말씀을 하시면 왜요?를 연발한다고 해서 선생님께서 너를 왜요라고 불러야겠다~`라고 이야기한적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가족은 깜짝 놀랐다. 워낙에 말수가 적은 아이인데 왜요? 를 반복한다니 너무도 신기해서 정말이냐? 그래서 딸래미와 우리가 이렇게 물어보았다. 왜요가 물어보는 왜요냐? 아니면 반항적인 왜~요~~냐구 우리끼리 웃으면서 이야기를 했다. 이 책에도 이러한 물음에 대한 이야기 ,거기에 더불어 물음느낌표가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1962년에 마틴 스펙터라는 사람이 물음표와 느낌표를 하나로 결합해서 만들어냈다고 한다. 생각하는 물음표의 젊음과 행동하는 느낌표의 젊음이 하나로 합쳐졌을 때에야 비로서 창조적 지성이 탄생한다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물음표의 어원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패니실린에 대한 이야기도 보면서 참 놀라움을 금할수가 없었다. 패니실린을 만들어낸 사람의 아버지가 가난한 농부였는데 부자집 아이를 구해주면서 자신의 아이도 그 아이와 똑같이 교육을 받을수 있는 혜택을 누리게 되고 그 아이가 자라서 패니실린을 만들고 그 패니실린으로 다시 부자집 아들이 병에서 놓임을 받게되는 그러한 좋은 순환에 대한이야기도 나온다. 그 병에서 놓임 받은 사람음 우리가 알고 있는 윈스턴 쳐칠이라는 이야기등 삶 가운데에서 놓쳐버렸던 많은 이야기들이 하나로 두리뭉실하게 둥글둥글 둥글려지면서 우리의 삶을 만들어낸다는 사실들을 볼수가 있다. 내가 스쳐갔던 인연들 내가 알지 못했던 내가 궁금해하지 않았던 모든 사실들이 나의 삶을 비껴가게 한 것은 창조성의 부재에서 나온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면서 내가 알고 있는 하나하나의 사실들을 소중히 간직하고 분석해나가다 보면 나의 창조적인 에너지도 더욱더 배가되어 풍요로운 삶을 누릴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불쑥 불쑥 들게하는 책이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창조적인 발상을 제공하고 삶의 순간들을 꿈꾸게 하는 도전적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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