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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만원으로 세계여행 - 영어 울렁증 상근이의 자급자족 세계 여행
정상근 지음 / 두리미디어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요즘 그렇지 않아도 외국 여행을 아이들과 갔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 뜨억~~80만원으로 세계여행이라니 듣던중 반가운 소리다. 도대체 어떻게 80만원으로? 이 책의 저자 정상근의 부모님은 정말 자식농사 제대로 지으셨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후기나 앞부분에 상근이 부모님의 상근이에 대한 이야기도 쓰여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하면 이렇게 스스로 자급자족하는 아이로 잘 키울수 있는지..이 책을 읽다보니 상근이의 거침없이 세상을 누리며 종횡무진 하는 모습이 아주 부럽고 보기좋다. 우리 아이들도 이렇게 세상을 누리며 사는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15살때부터 여행 다니는 것을 좋아해서 우리나라를 여행하는 것을 시작으로 해서 군대를 갔다온 상근이의 저자의 선택은 세계여행. 와우~~아들의 집념이 강하다보니 부모들도 선뜻 보내준듯하다. 물론 선뜻은 아니겠지만 그만큼 아들을 믿을수 있음으로 보내주었으리라. 저자의 여행하면서 돈을 모으는 모습들도 참 보기가 좋다.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나 언어가 통하지 않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아주 열심히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모습이 참 부럽기만 하다. 스스로가 알아서 일자리를 찾고 사람들과 만나서 좋은 곳으로 숙박도 해결하고 그리고 세계여행에 나서는 저자의 모습을 따라다니다 보니 참 대견스럽기 그지없다.
나같은 무서워족들은 세상의 여러가지 문제들을 보면서 이것도 무서워 저것도 무서워 하면서 발을 못떼고 있는데 저자의 용감무쌍한 도전들이 아주 새롭게 다가오며 정말 괜찮을까? 나도 아이들과 한번 도전해볼까나? 라는 생각이 든다. 단 남편과 동행한다면 무서울 것이 없다. 겁이 많은 나에 비해 다행히 우리 남편은 자신이 원하는 것은 거침없이 취하는 스타일이라 아주 많은 도움이 된다. 아이들과 세상을 엿보러 다니고 싶은 마음이 요즘은 굴뚝같다.
아이들이 영어를 왜 접해야 하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직접 막닥뜨려보고 자신이 스스로 취하려는 의지를 갖는 것이 정말 중요한 산 교육인데 사실 우리들은 그렇지가 못하다. 아주 피상적인 관념적인 교육만을 강조하고 있으니 아이들에게 왜 공부가 필요한지에 대한 직접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도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아이들을 위해서 적금을 들고 해서 아이들을 위해서 많은 해외여행들을 준비하고 있다.
이 책을 보자면 인도에서 만난 걸인들을 대하는 저자의 태도가 아주 듬직하다. 처음에는 그저 손을 벌리는 아이들에게 불쌍하다는 생각으로 주지만 그러다 보니 그것이 결국에는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치치 못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그만두게 되는 이야기도 겪어본 사람만이 할수 있을 법한 그런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그렇게 애써 모은 돈으로 싼 인도에 있다가 100배는 비싼 유럽으로 날아간 저자의 눈이 휘둥그래지는 물가의 급상승에도 유유하게 그래~~좋은 것들을 누리자라는 생각으로 거금을 투자해서 비싼 공연을 보고 누리는 모습. 와~~나도 가보고파~~그리고 학생만이 누릴수 있는반값의 행운. 우리 아이들도 저자인 상근이처럼 이렇게 용감하다면 보내고싶은 마음이 있다.
그리고 벨기에에서 만난 서점 주인아줌마의 따뜻하고 아름다운 마음씨를 나누어받는 일들, 가만히 앉아있었다면 만날수 없었던 수많은 사랑과 만남들이 줄을 잊는다. 사진속에 담아낸 아름다운 풍경들, 건물들,어린 나이에도 이러한 사진들과 이러한 아름다운 마음씨로 세상을 접하는 모습을 보니 우리나라의 미래가 밝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