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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읽는 CEO - 명화에서 배우는 창조의 조건 ㅣ 읽는 CEO 2
이명옥 지음 / 21세기북스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CEO는 어느 순간부터 우리들의 사회에서 회자되는 단어의 하나로 자리잡았습니다. ceo는 Chief
Executive Officer (최고 경영자)의 약어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경제용어라고 할 수 있을 듯 싶습니다. 이 경제용어가 이제는 문학이나 예술을 이야기하는 책에까지 들어왔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끊임없는 의문(?)을 가졌던 것이 과연 CEO가 어떤 부분을 위해 그림을 읽어야 하는가 였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소위 높은 사람일 수록 시간이 없기 때문에 책 읽을 시간이 더 없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던 저로서는 이러한 의문을 갖는다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고 스스로 생각합니다.
이 책은 그림을 보는 힘을 길러 그 힘을 경영에 적용하라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는 작가들이 새로운 그림을 만들어 내고 새로운 사고를 그림에 적용하는 방법과 글이 참 많이 나옵니다. 그러한 글들을 읽으면서 아하!하고 무릎을 쳤던 기억이 많습니다. 그렇구나 사물을 이렇게도 볼 수 있구나. 맞다. 사건을 이렇게 해석할 수 있겠다. 등등의 생각을 하면서 말입니다.
그림과 경영 또는 경제하면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주제를 작가는 참 잘 적용시켜서 하나로 만들어 냈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명화가 탄생하기까지 그 명화를 탄생시킨 사람의 생각의 흐름을 파악함으로 인해 사물을 새롭게 볼 수 있는 생각의 힘을 키우는 것이라 할 수 있죠. 바로 이런 힘이 크면 클수록 경영이나 사회 분야에서 리더그룹으로 편승하거나 리더그룹이라면 그룹의 생명을 연장시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부분만 끌어내어서 인용해 본다면 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리히텐슈타인을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그의 만화같은 그림은 만화와는 비교할 수 없는 높은 평점을 받는 그림들이니 말입니다. 특히 리히텐슈타인의 <난 알아, 브레드>라는 그림은 참 많이 알려진 그림입니다. 그는 대중들이 즐겨보는 만화를 새로운 형식의 미술로 변모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그는 수요자의 눈으로 그림을 본 것입니다.
이 말을 확대 적용한다면 어떤 제품을 생산할 때도 공급자의 생각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수요자의 요구에 맞게 제품을 생산한다면 참 좋은 제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다양한 생각과 명화를 보면서 그 명화를 창조한 사람들의 생각을 알 수 있고 그 생각을 그냥 아는 것에서 끝내는 것이 아니라 그 생각을 생활과 제품에 반영할 수 있도록 인도해주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제목도 그림읽는 CEO라는 제목이 너무나 잘 어울린 책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