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글전부 다 넘 멋집니다. 사랑이란 무엇일까?라고 앞표지에 보면그런 말들이 나옵니다. 껌을 반쪽씩 나누어 씹는것,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하나만 사서 같이 먹는것, 잠들기 전 별 이유 없이 배실배실 웃는것, 고요한 눈빛으로 하염없이 별을 바라보는 것등의 재미난 말들이 나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바냐와 싸냐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입니다. 서로 사랑하는 사이입니다. 그런데 싸냐는 아주 특이한 사람입니다. 어느날 별하나가 떨어지고 그 별이 싸냐의 무릎에 떨어져 점으로 박힙니다. 그런채로 점점 자라기 시작한 싸냐는 같은날 태어난 바냐와 서로 사랑을 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바냐와 싸냐는 깊은 사랑에 빠지면서 결혼을 하게 됩니다. 결혼식을 올리면서부터 싸냐에게는 희한한 일이 생깁니다. 무릎에 박힌 별모양의 점 때문인지 싸냐는 바냐의 외면을 당할때마다 조금씩 작아집니다. 바냐가 결호식장에서 본 아름다운 여자에게 눈길을 주니 싸냐는 아주 조금 작아지고 결혼을 하고 여러 여자들을 보며 그녀와 사랑하고 싶다는 생각을 할때마다 사냐는 바냐의 사랑을 잃는만큼씩 조금씩 작아집니다. 그래서 점점 작아져서 사라지게 됩니다. 아주 특이한 내용의 책입니다. 이건 겉으로 들어나는 표현이지만 실질적으로 사랑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림도 한꺼번에 소화해낸 모모 카포르의 그림은 이 글에 정말 딱 어울리는 그림입니다. 아주 사색적이고 독특한 글에 사색적이고 멋진 그림이 담겨 있습니다. 끝에 가서 노인이 되어 싸냐를 찾아다닌다는 바냐의 등은 구부정해져서 걸어다닙니다. 노인들이 등이 굽는 이유가 이런것 때문이라네요. 재미있는 설정입니다.
아름다운 세르비아라는 땅이 있답니다. 보스니아 내전과 세르비아 폭격을 당한 그들. 같이 서로 사이좋게 지내다가 어느날부터 종교적인 차이로 나라가 해체되는 지경에 이르렀답니다. 이 책은 그러한 아픔 가운데에서 태어난 책이랍니다. 옮긴이는 [파랑새]라는 동화의 이야기도 하고 있네요. 마침 어제 아이들과 파랑새를 보고왔는데. 그 연극에서도 파랑새는 자신의 집에 있고 마음 속에 존재한다고 생각하면 무엇이든 존재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하는 부분이 중점적으로 나옵니다. 사랑에 대한...희망과 삶의 가치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옵니다.
어제 파랑새를 같이 본 아는 사람이 마음의 갈등에 대한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자신이 원하지 않지만 벌어지는 상황들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볼때는 별 문제가 없지만 본인 스스로가 너무 스스로를 생각의 바다에 던져서 가슴 아프게 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 몸어디가 아픈것도 아니고 다친것도 아니지만 그 마음속에 아픔을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파랑새처럼 마음속을 잘 다스려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마침 이 책을 보게되고 [파랑새]를 보았는데 파랑새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을 보니 삶이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떤 시나리오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렇다면 그 시나리오를 잘 짜여지게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사랑이라고 봅니다. 이책에 나오는 싸냐가 점점 작아지다가 사라지는 것처럼 내 안에서 사랑이 사라지면 나도 점점 사라진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 안에서 나를 향한 남을 향한 사랑이 사라진다면 모든 것들이 먼지처럼 사라지겠지요. 사라지지 않도록 열심히 이웃과 가족을 나를 사랑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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