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 사냥 보림문학선 7
레이 에스페르 안데르센 지음, 매스 스태에 그림, 김경연 옮김 / 보림 / 200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마녀사냥》은 정말 징그럽고 슬프다.

에스벤의 엄마는 그냥 사람들의 병이나 다친 곳을 치료해 주었을 뿐인데, 마녀로 몰려서 화형에 처해진다.

그래서 에스벤은 슬퍼하며 산으로 뛰어 갔는데, 한스라는 사람을 만났다. 한스라는 사람을 만나서 같이 사람들을 치료해주다가, 한스도 마녀로 몰려서 잡혀가고 에스벤도 잡혀갈 뻔 했다. 하지만 한스가 협박(?)을 해서 에스벤은 도망간다는 내용이다.에스벤은 너무 불쌍하다. 자신의 어머니가 불에 타서 죽는 모습을 보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점에 자신에게 책망도 많이하고, 화도 많이내고, 울기도 많이 울었을것 같다. 나는 나에게 그런일이 절대로 엄마나 아빠가 내가 보는 앞에서 돌아가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그러면 정말 정말 정말로 슬플 것 같기 때문이다. 나는 엄마 아빠가 안 돌아가셨으면 좋겠다. 그러면 언제까지나 항상 행복하게 살것 같기 때문이다. 나는 내 꿈이 변호사니까 앞으로 억울하게 누명을 쓴 사람들이 있으면은 내가 그 사람들을 도와줄 것이다. 이렇게 마녀사냥처럼 억울한 누명을 쓰고 죽는 사람이 없게 말이다. 그러니까 나는 꼭 변호사가 되야 된다. 내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죽는 사람이 없도록 도와주어야 되기 때문이다. 한스는 정말 억울하겠다. 자신은 아무 잘못도 안 했는데 와서 잡아가고 그러기 때문이다. 그런데 인간들이 아주 인간들이 아니라 짐승같다. 아주 징그럽고 끔직한 짐승 말이다. 어떻게 아무 잘못도 안 한 사람을 잡아다가 자신들 맘대로 화형 판결을 내리고 죽이기 때문이다. 또 이 나쁜 사람들이 자기가 화형 판결을 내렸으면 자기가 돈을 다 내야지 막 화형 판결 받은 사람이 돈이 뭐가 있다고 돈을 내라고 막 그런다. 정말 짜증난다. 앞으로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앞으로는 행복한 일만 벌어졌으면 좋겠다. 앞으로 행복한 일만 벌어져서 나쁜짓을 하는 사람은 사라지고, 이 세상 전체 교도소에 백기가 걸려 있으면 좋겠다. 그래서 변호사와 검사, 판사, 경찰, 형사 이런 직업들은 다 사라졌으면 좋겠다.

..................5학년 예림이의 독후감



 

 

 

"왜냐하면, 사람들이 너무 많았어요. 그리고 모두 저보다 강했고요. 전 겁이 났어요."

"하지만 네가 더 크고 힘이 셌더라면 그들을 넘어뜨리고 죽였을 거다. 왜 네가 도망쳤는지 들었을 때 나조차 그렇게 하고 싶을 정도였다. 우리 마음속에는 누구나 마녀 사냥꾼이 숨어 있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

                           .............. 본문 52쪽

 

와~~정말 멋진 책을 발견하였다. 아주 작은 책이지만 아주 마음에 드는 책이다. 표지도 넘 멋지고 디자인도 멋지고 내용도 멋지고 다 마음에 든다. 한가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나도 역시 그리스도인인데 목사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니 사실 어떤 면에선 껄끄럽기도 하고 사람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 그리스도인으로서 깊이 반성해야할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에스벤에게 한스는 멘토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 엄마가 사람들을 치료해 줄수 있는 지혜를 가지고 있고 그래서 사람들에게 여러가지 선물을 받고  치료할수 없는 사람이 있었다는 이유로 마녀로 몰려서 죽임을 당하게 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이야기지만 이렇게 아이들의 시각에서 바라본것은 참으로 드문일이다. 아이의 입장에서 바라본 사건. 정말 끔찍하고 냉혹한 사건이다. 그렇지만 이 책을 통해서 난 삶의 치열함을 보게 되었다. 사람이라는 것에 대한 다시 한번 깊은 고뇌를 보게 되었고 다시 한번 나 자신에 대한 깊은 반성을 하게 되었다.

 

지금의 의사는 많은 사람들에게 추앙을 받고 존경을 받지만 예전에는 그렇지 못했었다. 모든 일들이 처음에 보통의 사람들이 시도하지 않을때에만 낮설고 사람들은 그것에 적응하기 위해서 수많은 수고가 따른다. 의술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했던 그 시절 마녀로 몰려서 죽었던 사람들의 아픈 이야기. 지금의 우리들도 역시 그렇지 않다고는 말할수 없다. 사람들은 자신이 알지 못하고 자신이 감당할수 없는 부분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나에게도 역시 내가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나에게도 역시 마녀를 불태워 버리고 안도하는 두려움이 내재되어 있고 마녀라고 몰리워질까봐 두려워하는 두려움이 내재되어 있다. 그래서 두가지 모습이 가끔 모습을 달리해서 나에게 다가온다. 이책 마녀사냥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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