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인생, 당신에게 배웁니다 - 시골의사 박경철이 만난 아름다운 사람들
박경철 지음 / 리더스북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저자 박경철은 영남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과 대전등의 종합병원에서 외과의사로 일했으며 지금은 마흔전에 고향에 내려가서 병원을 열자는 약속대로 지금은 경북 안동에서 신세계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 딸이 나에게 곧잘 묻는 말이 있다. "엄마는 내가 뭐가 됐으면 좋겠어?" 라고, 그러면 나는 이가 튼실하지 못한 관계로 치과의사가 되었으면 좋겠다. 치과의사는 다 도둑놈이다. 도대체가 얼마 되지도 않는 것을 한없이 불려서 받으니 서민인 나같은 경우에는 이가 워낙 안좋아 대출까지 받아서 이빨을 하는 경우도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울 딸보고 네가 하고 싶은거해~~그러다가 하도 물어보면 그냥 치과의사가 되어라~라고 말한다. 도둑놈의 대열에 서자는 이야기일까?

 

이 의사선생님의 착한 인생 당신에게 배웁니다를 보면서 의사가 다 도둑놈은 아니군..그나마 특히 이 의사선생님은 정말 의사 선생이 아니구 의사선생님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하나하나가 어찌나 서럽고 힘든 서민들의 삶을 대변하고 있다. 서럽고 힘든 사람들의 서럽고 힘든 아픈 이야기들이 빼곡히 나열되어 있다. 내가 아니라 천만다행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정말 내가 아닐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 인생이란것이 얼마나 허망할수 있는지...어떻게 살아 내야하는것인지를 여러모로 생각하게 한 이야기들이다.

 

이런 의사선생님들만 계시다면야 세상에 의사들 욕할일이 무엇이겠는가? 울 아이도 의사가 된다면 이런 의사선생님이 되었으면 좋겠다. 세상을 두루두루 사랑할수 있는 그런 돈 많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세상을 두루두루 사랑하는 기업인들이나 세상을 두루 두루 사랑하는 가진자들이 많은 세상이라면 얼마나 행복할 것인가? 이 책의 저자 또한 아버지가 말단 경찰관으로서 과중한 업무로 인해 세상을 마감하셨다. 낮은 자리에서 애쓰다가 세상에서 조용히 사라진 아버지로 인해 저자는 더욱더 낮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되고 그 마음에 사랑이 넘실거리는 사람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자신이 아파본 아픔만이 뼈저리게 다가오는 그러한 동질감 .그러한 동질감이 이렇게 아름다운 의사 로서의 삶을 만들지 않았던가.

 

요즘 보면 기사에서도 그렇고 돈이 많은 사람들, 돈으로 인해 아파보지 않은 사람들을 보면 정말 돈만을 바라보는 경우를 볼수가 있다. 아버지라도 돈앞에서는 눈이 가리워지는 그러한 삶들. 과연 내가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말할수 있을까? 내 아이들이 그런 사람이 되지 않으리라고 말할수 있을까? 자식 키우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의 자식 탓하면 안된다는 것이 실감나는 요즘이다. 다른 아이만 잘못하는 줄 알고 열심히 같이 다른 아이들에 대한 댓거리를 하다보면 어느새...나의 아이들도 그러한 쪽에 서있는 경우를 종종 본다. 내가 그 아이들에게 그렇게 가르치지 않았고 아이들 또한 그렇게 하라고 시키지 않았는데도...아이들은 욕하는 대열에 문제아들이라는 대열에 서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누구를 탓할것인가? 세상을 ? 내 아이를? 그럼 나는 ? 나는 제대로 살고 있어서 다른 사람들의 아이들의 문제에 대해 내아이의 문제에 대해 자유로울수 있을까?

 

이렇게 착한 인생 당신에게 배웁니다라는 구절을 내게서 찾아볼수 있을까? 내안에서도 이런 삶을 찾아내고 싶고 우리 아이들에게서도 이런 삶을 찾아내고 싶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착한 인생이 아닌 이기적이었던 모습들이 이것저것 떠오르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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