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 노래를 불러라
에스메이 라지 코델 지음, 르웬 팜 그림, 박영민 옮김 / 세용출판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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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다섯 살짜리 아이에게 달랑 과자 하나라니, 세상에 그런 법이 어디 있다니? 말도 안 돼, 최소한 한 손에 하나씩은 줘야지! 어떻게 그런 것도 모를 수가 있담! 이런 대접받으려고 우리 조부모님이 그 고생을 해 가면서 미국까지 건너온 줄 아나? 얘, 너 유치원 꼭 가고 싶지 않으면 안 가도 돼!" 나는 꼬 가고 싶지는 않았으므로, 유치원은 그것으로 그만이었다.

.........47쪽

 

마리아 선생님은 먼저 그 날 배울 곡을 시범을 보여 주었는데 대강 이런 내용이었다.

참~치 고기, 참~치 고기,

참~치~고기 노래를 불러라!

참~치 고기, 오, 참~치 고기,

정~말 맛있어!

너~도 좋아 나~도 좋아 모~두 좋아해.

뉴욕에서부터 코~코~코까지......

......................................62쪽

 

사람들이 싸우는 이유는 우리 동네 사람들은 다 빈털터리인데, 돈은 어른들이 싸우는 큰 이유가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건 사실 정말 아무 쓸 데 없는 싸움이다. 부부싸움을 아무리 잘한들 그 싸움에서 이겼다고 돈을 받은 사람은 아직 한 번도 못봤기 때문이다. 그래도 사람들은 연습을 멈추지 않는다. 사람일이란 모르는 법이기 때문일까.

...............128쪽

 

작가 에스메이께.......

에스메이 작가님,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사는 이예림이라고해요.

에스메이언니는 좀 독특한 것 같아요.

저도 피아노 학원쌤은 싫지만,

피아노 가기 싫다고 제 친구한테 저를 때려달라고 한 적은 없거든요.

그만큼 나라의 날씨는 변덕인 것 같아요.

그렇게 눈이 많이 오니까요.

아무리 그래도 눈에 빠질까봐 걱정이 된다니...

정말 그 광경을 보고 직접 그곳에 있어보고 싶어요. 

눈이 가장 많이 오면 얼마나 많이 왔어요?

저는 그게 궁금해요.

왜냐하면 요즘은 작가언니가 보시는 데로 눈이 별로 않오잖아요.

그리고 눈이 그만큼 많이 오면 빠져보고 싶어요.

빠지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요.

빠진다고 해서 죽는 것은 아니잖아요.

또 사람들이 구해 줄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에스메이 작가언니가 살때는 사람들이 게을렀어요?

눈이 오면 자기 집 앞에 눈을 안 치웠잖아요.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게을렀을 것 같아요.

그럼 이만 줄일께요. 답장은 꼭 주세요~~^^ Happy day^\^

2007/12/26/크리스마스가 하루 지난 날에 이예림 드림.

주소:책나라 어린이책도 회고록시 세용출판구 참치노래를 불러라아파트 에스메이 라지 코델앞.

.........................5학년 얄

 

아주 솔직하고 재미있는 내용이다. [특별한 사하라]를 보고 세용의 책 에스메이 라지 코델의 책의 팬이 되어버렷다. 특별한 사하라에서도 아주 재미있고 솔직담백한 내용으로 인해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이 책 또한 역시 같은 작가의 글 답게 그 작가만의 아주 강한 매력이 있다. 아주 솔직하게 자신의 약점이라든가 자신의 생각들 그리고 가족에 대한 이야기들을 너무나도 솔직담백하게 다른 사람들의 눈에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솔직하게 써놓은 글이 아주 마음에 든다 .우리 딸도 이 책을 보면서 어찌나 좋아하던지...혼자서 책을 보지를 못하고 계속 와~~이 엄마좀봐~~와~~~세상에나~~하면서 감탄을 하면서 보았다.

 

우리에겐 이런 책이 필요하다.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놓고 이야기할수 있는 책. 그래서 그 책으로 인해 내 인생의 자유를 발견할수 있게 되고 내 시간을 내 마음껏 쓸수 있는 자유를 가져다 줄수 있는 열려진 사고를 하게 만드는 책. 이러한 책이 필요하다. 아이들 얼마나 억압적이고 세상 가운데에서 그 가치에 메달리느라 아니 아이들 뿐만이 아니라 우리 어른들도 얼마나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규율메 매달려서 답답하게 살아가는지...얼마나 답답한지...그런데 이 책을 보면서....정말 속이 뻥 뚫리는 희열을 맛보게 되엇다.

 

울딸이 항상 나에게 물어본다. 엄마~~엄마는 내가 어떤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 라고 너무 자주 물어본다. 이젠 이렇게 말하고 싶다. 이작가처럼 자신의 생각을 잘 솔직담백하게 이야기할수 있는 사람. 이 세상을 이 세상의 잣대에 맞추다가 휘둘려지는 사람이 아닌 세상을 나의 잣대로 마음 편하게 바라볼수 있는 하늘에 뻥 뚫린 구멍을 통해 시원한 바람을 쏘이는 그런 사람. 그런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라고 말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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