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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에어 1 ㅣ 현대문화센터 세계명작시리즈 13
샬럿 브론테 지음, 서유진 옮김 / 현대문화센터 / 2007년 11월
평점 :
모든 이에게 존경을 받으며 사는 것은 '따사로운 햇살 아래서 평온하고 행복하게 앉아 있는 것'과 같다. ......평화로운 마음의 꽃봉오리가 햇살을 받아 예쁜 꽃으로 피어나는 것이다. .....
.......제인에어 2권 218쪽
내 마음속에는 새롭게 뿜어 나오는 샘물처럼 인간적인 애정이 솟구치고 있습니다. 그 애정은 달콤한 홍수가 되어 내가 여태 온 힘을 다 해 공들여 가꿔놓은 밭 전체로 흘러넘치고 있어요. 부지런히 선의와 극기의 씨앗을 뿌렸던 바로 그 밭에 말입니다. 내 마음은 향기로운 물로 대홍수를 맞고 거기에 빠진 어린 싹들은 향긋한 독소에 서서히 질식해가고 있습니다.
...............229쪽
그의 마음에 구름이 걷히고, 그의 가슴은 움추리지 않으며, 그의 희망은 확실하고, 그의 신앙은 굳건한 것이다. 그의 말이 이것을 여실히 드러내준다.
"나의 주님께서는 이미 제게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하루하루 더욱 똑똑히 들려주십니다. '반드시 속히 가리라!" 그러면 저는 매시간 더욱 열을 바쳐 대답합니다. '아멘. 오소서, 주 예수이시여!" 라고."
.......................362쪽 제인에어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말...^^
아주 오래된 책인데 오래된 책이라는게 오래된 작가의 글이라는것이 정말로 믿기지 않는 그런 책 제인에어!! 요즘 한참 뜨고 있던 드라마 작가 김수현의 말들....정말 톡톡 튀는 말들이 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기어져 있다. 약간의 표현법은 다를지 모르지만 말이다. 자신의 감정에 아주 충실하고 자신의 감정을 직시할줄 알고 세상을 올바른 눈으로 바라보고 그것들에 끌러다니지 않는 아주 똑바른 인성을 지닌 제인에어. 정말 높이 살만한 인물이다. 그 당시에서는 아주 파격적이기도 했을것이고 지금 봐도 하나도 꿇리지 않을만한 내용이다.
물론 시대적인 배경으로 인해서 지금과는 많은 차이를 두고 있지만...그 시대적인 차이에도 불구하고 제인에어의 거침없고 당당한 성격, 그리고 인물들에 대한 너무나도 리얼한 묘사들....정말 대단한 작가이다. 이 작가 샬럿 브론테는 다섯 딸중의 중간이었다. 요즘도 딸만 있는 집 딸들은 정말 다양하고 재미있던데 옛날에도 그러한 상황은 역시 변함이 없었던듯 보인다. 일찍 세상을 떠난 두 언니들로 인해 맏이가 되버린 작가. 두 동생과 합작으로 익명의 시집도 내었지만 모두 거절당하고 [제인 에어] 내게 되면서 큰 평판을 얻게 되었다.
한동안 결혼하기전 중,고등학교 시절에 많이 읽었던 고전들...그 속에서 기쁨과 슬픔을 나누었던 고전을 지금 두 아이를 키우는 이즈음에 대하게 되니 많은 글들로 보이고 과연 이걸 어찌 볼수 있을까 싶었는데 책을 잡고 보게되니.....ㅎㅎㅎ 살아서 숨쉬는 작가의 글들로 인해 같이 심장이 마구마구 뛰고 같이 달리게 되고 같이 분노하며 같이 호흡하게 되엇다. 어떤 대목에서는 너무나 절절한 로체스터의 제인에 대한 열정으로 인해.......헉~~~이건 좀 심한데? 싶기도 하고.....와우~~개그 프로에서 나오는 표현들...넘 과장된 표현들..하면서도 그 속에서 움직이는 인물들에 대한 묘사와 제인에어의 처신등....그리고 기독교적인 내용을 다분히 담고 있고...마지막에서 그러한 표현.,....와우~~
이런 책에서 이런 표현이 마지막에 나오리라고는 정말 기대도 못했던 표현도 나오고...지금 울딸도 완전 중독되어서 보고있다. 초등 5학년인데 제인에어를 만화와 동화로 보더니 이 책을 보자마자 자기도 보고싶다고 난리난리....혹시나? 하고 심의를 거치다가 푹~~~빠지고 나서 글을 쓰고 잇는 지금...울딸은 학교에 갔다오자 마자부터 완전 몰입되어서 보고있다. 제인과 같이 분노하고 같이 기뻐하고 같이 당황스러워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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