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척 샘깊은 오늘고전 6
김소연 지음, 김은옥 그림, 조위한 원작 / 알마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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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영 아주머니께.......

옥영 아주머니! 안녕하세요?

저는 대한민국 (옛날의 조선이에요)에 사는 이예림이라고 해요.

반가워요.

아주머니와 아저씨는 정말 기구한 운명을 가지고 사셨군요.

그래서 그렇게 멋진 아들들을 낳으신 것 같아요.

그리고 아주머니는 왜 이렇게 자살을 많이 할려고 하셨어요?

아무리 힘든 상황이라도 자살은 하면 안되죠.

아! 몽선 아저씨하고 홍도 아주머니께 이렇게 이야기좀 하세요.

전에 자기가 자살 하려고 할때 살려줘서 고맙다고 말이에요.

아주머니는 충분히 살 가치가 있는 분이에요.

그런데 그렇게 쉽게 돌아가시면 안되죠.

나중에 몽석아저씨와 최척아저씨를 만나셨잖아요.

아주머니. 행복하세요~~

 

2007년 12월 10월요일 이예림 올림




 

 

 

최척은 조선 중기에 조위한이 지은 고전소설을 작가 김소연이 다듬어서 세상의 빛을 보게된 소설이다. 한문을 붓으로 적은 책이며 겉표지에는 '기우록'이라 적혀 있고 책머리에는 '최척전'이라고 쓰여 있었단다. 그것을 저자 김소연이 다시 다듬어서 써낸 소설책이다. 옛날 옛날에 이런 이야기가 있었단다....라고 시작되어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조선 광해군시절에 쓰였다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사랑하는 주인공 최척의 사랑하는 여인 옥영은 강하게 그려져있다. 그 때에도 정말 이런 일이 있을수 있었을까? 우리는 예전의 여인들은 머리를 숙이고 남자들의 말만 따랐을것이라고 생각이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었음을 짐작할수 있게 하는 이야기이다.

 

남원에 사는 가난한 선비 최척은 글공부를 하러 다니다가 옥영이라는 여인에게도 쪽지를 받게 되고 그야말로 프로포즈를 받게 된다. 정말 일사천리...편지 한장 오가고 둘은 사랑하는 연인으로 발전을 하게 된다. 혼사를 치루기 위하여 둘의 노력이 시작되고 그래서 날짜도 잡아놓았더니 전쟁의 덫에 걸려 전쟁에 휘말리게 된다. 최척이 전쟁터에 나가서 돌아오지를 않으니 옥영을 다른 곳으로 시집보내려는 움직임이 시작되고 꿎꿎이 버티어내는 옥영의 강단이 그려지며 최적도 그 사실을 알고 돌아오게 된다. 드디어 둘은 혼례를 치루게 되고 아이를 낳고 가정을 꾸리며 행복하게 지내지만 또다시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둘은 휘말리게 되어 헤어지게 된다. 생사를 알수 없는 둘은 삶의 의미를 잃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살아가던중 다시 만나게 된다.

 

그러다가 또한번의 전쟁으로 인하여 헤어지게 되고 전쟁중의 포로로 잡히게 된 최척은 그곳에서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르던 아들을 만나게 된다. 그래서 둘은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고 자신의 아버지와 장모의 생사를 확인하고 살던중...자신의 며느리의 친정아버지를 만나게 되고 결국에는 아내와 며느리, 아들도 합하여 해피 앤딩으로 끝을 맺는다.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절절한 연인의 사랑은 아름답게 이어져서 행복한 결실을 맺게 된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소설이 있었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내용이 전체적으로 좀 억지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그야말로 이 책에 나오는 모든 사람들이 말하는 하늘만이 할수 있는 기저같은 일들이 계속 일어나면서 끝을 맺게 되는 이야기...결국엔 해피앤딩으로 끝나니....전쟁의 슬픔보다는 작가의 즐거운 결말이 독자들을 웃음짓게 하는 소설이다. 책도 아주 고급스럽게 소장하고싶게 만드는 그런 즐거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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