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가지 밤 샘깊은 오늘고전 2
이옥 지음, 서정오 옮김, 이부록 그림, 안대회 해설 / 알마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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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표지가 아주 고급스럽고 먼가 신비한 이야기를 담고 있을것 같은 생각이 든다. 글씨체도 아주 예술이다. 일곱가지 밤...자세히 보니...멋진 그림이다...재미있다. 얼마나 독특했기에 임금으로부터 꾸지람까지 듣고 쫓겨나다니....이옥이라는 작가도 참 기구한 작가이다.

그렇지만 그 이야기가 이렇게 오랫동안 이어져있다가 사람들앞에 나올수 있다니...참으로 신기할 따름이다. 이야기의 생명력은 정말 놀랍다.

 

작은 책이지만 아주 정성스럽게 만들고 책끈이 있어서 참 좋다.

내용이 너무 궁금했다. 아주 재미있을것 같은 제목 일곱가지 밤....도대체 어떤 밤을 이야기할까?

머리말을 읽다보니...그 옛날 많은 선비들은 엄격하고 딱딱한 중국 옛 글체를 본받아 글을 썼는데 이옥은 혼자만 재미난 글체로 썼다고 쫓겨났단다. 정조 임금에게 꾸지람을 들은 이후로도 여러 차례 임금한테서 꾸지람을 듣거나 벌을 받아 마침내 벼슬길도 영영 막히고 말았다니....참 아주 타고난 작가이다. 열두가지 이야기들이 이 책 속에 빼곡히 들어 있다.

 

소리꾼 송귀뚜라미 이야기...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인데 귀뚜라미 흉내 내는 노래를 하도 잘해 별명도 귀뚜라미가 되었단다. 어려서부터 노래를 배웠는데 심지어는 폭포에 가서 폭포 물이 콸콸 넘펴흐르는 데 가서 노래 연습을 하기 까지 했단다. 옛날 소리꾼들 이야기를 들으면 그런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득음하려고...워낙 노래를 잘하다보니 임금 친척 되는 공자가 한 사람이 있었는데 이 사람이 워낙 놀기를 좋아하고 노래도 좋아하고 악기도 좋아해서 송귀뚜라미 노래를 듣고 반해서 날마다 어울렸단다. 송귀뚜라미는 노래를 하고 공자는 거문고로 장단을 맞추고...그러한 소리꾼에 대한 이야기....정말 인생이 노래로 시작해서 노래를 끝나는 이야기이다.

 

귀신을 이긴 최 생원...이 이야기를 보다 보니...언젠가 교회 다니시는 어떤 분이 믿음이 엄청 좋은데 어떤 집을 작은 돈으로 이사가게 되엇는데 그 집에서 언젠가 사람이 자살을 했다던가? 해서 폐가가 되어 아무도 살지 않는 집이 잇었단다. 그런데 그 집을 사서 들어간 사람이 믿음이 좋은 대도 첫날 자려는데 등골이 오싹 했다는 이야기...그렇지만...열심히 기도를 했더니 귀신이 더 이상 무섭지 않고 잘살았단다. 이 이야기 속에 나오는 최생원도 귀신을 무서워하지 않았다. 해서 당집에서 굿판이 벌어지는 것을 보고 지나가다가 무당이 쓰던 신칼을 꺽어 버리고 밥상은 걷어차서 땅에 엎어버렸다는 이야기.그러고는 귀신을 꾸짖었단다.

"대체 어떤 귀신이 무슨 까닭으로 백성들을 흘리느냐?"

그러고는 길을 떠나는데 갑자기 타고 가던 말이 땅에 푹 엎어지더니 죽어 버리는 것을 보고는 경맞바이가 겁을 내며 " 아이고. 이 말은 나 때문에 죽은 게 아니에요. 아까 그 귀신이 본디 신령스러웠나 보네. 서방님은 어쩌자고 귀신을 노하게 만들어. 말이 동티가 나서 죽게 했습니까?" 라고 하니 최생원은 잔뜩 화가 나서는 다시 되돌아가 당집에 가서는 풀을 뜯어다가 당집 지붕에 던지고는 불을 질러 버렸다나... 그 선비 성질하고는.....^^;;; 그랬더니 시커먼 연기가 큰 항아만하게 당집에서 나오더니 재를 넘어 어디론가 가버렸단다...그렇게 한세월을 보내고 어느날 이미 늙어 기운도 점점 약해져 있는 최생원이 마침 들른 곳이 그 집이었던 것이다......햐~~`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이다. 귀신을 내어 쫓은 최생원 ..멋있다..^^

이런 당차고 재미난 이야기들이 담기어 져있는 재미있고 교훈적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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